지난해 결성된 광주전통미술연합회(회장 정광주)는 지역 전통미술의 계승과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임에는 서예, 문인화, 한국화, 민화 작가 60여명이 참여했다. 광주전통미술연합회가 수여하는 ‘제 1회 광주전통미술대상’ 수상자로 서예가 소현 류봉자<사진> 작가가 선정됐다. 이 상은 지역 전통미술분야에 업적과 공로가 큰 원로 중진 작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상금은 300만원. 시상식은 오는 3월 9일 오후 5시 30분 광주예술의 거리 무등갤러리에서 열리는 창립전에서 열릴 예정이다. 남룡 김용구 선생에게 글씨를 배우기 시작한 류봉자 작가는 소암 현중화 선생의 문하에 입문, 광주 소묵회를 이끌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전남도전, 광주시전 초대작가 운영위원 심사위원과 광주 미술협회 분과 위원장, 부회장 등을 역임한 류 작가는 50여년 간 소현서예원을 운영하며 수많은 후학을 배출했다. 한편 광주전통미술연합회는 창립전에 참가하는 회원들 중 2명을 선정, 최우수상을 시상하고 상금 50만원과 광주미술협회장상을 수여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 북서쪽에 자리 잡은 '송도 롱비치 파크(랜드마크시티 1호 수변공원)'가 인천대교를 배경으로 서해의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이 210억원을 들여 지난해 말 완공한 송도 롱비치 파크는 면적 7만7천873㎡에 길이 1.2㎞, 평균 폭 50m 규모로 조성됐다. 테라스 로드(2층 구조로 된 산책길)와 산수원, 계단식 폭포, 휴게시설 등이 설치돼 있으며 서해와 인천대교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다. 일몰 시간대면 인근 주민과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인천경제청의 설명이다. 인천경제청은 봄철에 공원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오는 4월까지 차량 300대 주차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롱비치 파크 아래쪽에 18만5천㎡ 규모 공원을 2026년까지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시절 여자는 당연히 삼베길쌈을 해야 했기에 열넷의 이옥순 양은 70년이 넘도록 그 일을 해왔고, 오늘날 거창삼베길쌈 예능보유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처럼 여성 전통문화 예술인의 길은 대부분 여성의 삶 속에서 비롯된 우연에서 시작했다. 경남여성가족재단이 최근 출판한 경남여성 생애구술사 1편 ‘여성의 삶으로부터, 전통을 잇다’는 8명의 경남지역 여성 전통문화 예술인의 삶을 담아내고 있다. 이옥수 선생님은 경남 무형문화제 제36호로 지정된 ‘거창 삼베길쌈’ 예능보유자다. 그의 삶은 삼베길쌈으로 짜 내려갔다. 어린시절 자연스럽게 어머니를 따라 길쌈을 시작했고, 2011년부터는 삼베길쌈보존회를 창립해 전통 보존에 힘쓰고 있다. 김옥연 선생님은 국가무형문화재 제6호인 통영오광대 명예보유자다. 먹고사는 괴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춤을 추러 갔다가 시작한 광대패 생활. 홀로 여자였지만 가장 먼저 예능보유자가 됐던 그는 지금도 춤을 추면 억수로 좋다고 말한다. 책에는 이외에도 조순자 가곡 예능보유자, 배순화 매듭장 보유자, 김태연 진주검무 예능보유자, 강옥선 고성농요 전승교육사, 황둘선 사천마도갈방아소리 전승교육사, 최선희 밀양백중놀이 전승교육사 등 경남 여성 전통문화 예술인들
전국 국·공립극단 가운데 유일하게 독립된 재단법인 체제로 운영되며 우수 사례로 꼽혀온 강원도립극단이 강원문화재단과 통합되는 가운데 독립성 침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해 12월 출자·출연기관 통폐합을 발표했다. 도는 오는 6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전까지 통합 절차를 밟을 계획으로 도립극단은 재단 해산 절차, 강원문화재단은 통합 절차를 진행 중이다. 2013년 창단한 도립극단은 강원도 소재의 공연문화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강원 공연예술의 우수성을 알려왔다. 특히 도내 연극단체와 협업하고 상생 방법을 모색해왔다. 출자·출연기관 발전 유공기관으로 선정돼 2021년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을 당시 극단은 사무국 중심의 공연제작 시스템을 정착하고 배우단원을 운영하며 자체 상설공연 추진 가능성을 갖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문화계에서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은 자율성과 독립성의 침해다. 대다수의 국공립극단이 문화예술회관에 종속되며 전문성 없는 관리와 감독을 받는 등 지배구조 문제가 나오고 있고, 독립된 재단 법인화가 대안으로 나오는 가운데 우수한 사례로 손꼽히는 도립극단이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두 기관이 성격이 달라 예
작품 수집가 문희중씨의 소장품전 ‘내 인생의 찬란한 순간들’이 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제주돌문화공원내 갤러리누보에서 열린다. 변시지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현중화, 이왈종, 김택화, 강요배, 고영우 작가의 작품 등 소장품 3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희중 수집가는 서귀포시에서 망고농장을 운영하는 사업가다. 서울 출신으로 1971년 제주에 정착했으며, 은행장이었던 부친의 영향을 받아 50여 년 동안 작품을 수집했다. 2016년 조선시대 고서 ‘고간’을 서귀포시 소암기념관에 기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어 이중섭미술관과 김택화미술관에서 소장품을 기증하기도 했다. 소치 허련, 천경자, 남관, 권옥연, 이만익, 김인승 작가뿐만 아니라 제주 예술가들에 대한 애정과 후원도 각별하다. 문 수집가는 “제주에서 보낸 50여 년의 삶을 돌아보니, 그래도 그림이 있었다”며 “그림을 소장하는 기쁨은 ‘내 인생의 가장 찬란한 순간들’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전시 오프닝은 8일 오후 4시에 열리며, 오프닝에서는 ‘나의 그림 컬렉션 50년’을 주제로 문 수집가와 대화의 시간이 마련된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최근 단행한 인사발령을 놓고 인사 업무 등 경영 부문을 총괄하는 본부장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2일 전북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에 따르면 기존 1처 3본부 1단 9팀에서 1처 3본부 7팀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그동안 재단 경영기획본부는 기획정책팀과 경영지원팀, 정책연구팀 등 3팀으로 운영됐는데 이번 조직개편으로 기획홍보팀, 경영지원팀 등 2팀으로 줄었다. 문화예술진흥본부는 문화예술본부로 명칭을 바꾸고 문예진흥팀, 문화사업팀, 문화예술교육팀 등 3팀에서 창작지원팀, 교육문화팀 등 2팀으로 뒀다. 관광진흥본부의 경우 관광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기존 관광진흥팀과 관광사업팀, 관광마케팅팀 등 3팀을 관광콘텐츠팀, 관광마케팅팀 등 2팀으로 줄였다. 기존에 운영되던 공연기획추진단은 전북예술회관운영팀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문제는 이처럼 재단이 조직 슬림화를 기치로 팀 수를 줄이고 직원들을 인사 조치하면서 파열음이 나고 있다. 재단은 2일자 인사발령을 통해 경영 업무를 총괄하던 본부장 A씨를 전북예술회관 운영팀장으로, 공연기획추진단장은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A씨는 재단이 사실상 강등조치 시키자 당사자가 이에
손열음, 임동민, 박재홍, 최하영….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한 클래식 스타들이 대거 몰려온다. 다양한 레퍼토리를 들려주는 리사이틀과 광주시립교향악단 협연무대를 통해서다. ■ 젊은 거장의 리사이틀 임동민은 슈베르트 곡만으로 레퍼토리를 꾸며 광주 무대에 선다. 오는 4월14일 오후 7시30분 유·스퀘어문화관 금호홀에서 열리는 ‘임동민 피아노리사이틀-슈베르트’다. 이번 공연에서는 슈베르트의 ‘즉흥곡’ 전곡과 ‘피아노소나타 21번 D.960’을 들려준다. 슈베르트의 작품 중 ‘네 개의 즉흥곡 D.899’과 ‘네 개의 즉흥곡 D.935’은 슈베르트의 타고난 서정성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8개의 곡 모두 매력적이다. 19, 20번과 함께 후기 소나타를 대표하는 ‘피아노 소나타 21번’은 슈베르트의 마지막 소나타 작품으로 그의 걸작으로 꼽힌다. 1996년 국제 영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임동민은 부조니 콩쿠르 3위, 차이콥스키콩쿠르 5위를 차지했으며 동생 임동혁과 함께 200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콩쿠르 공동 3위에 입상하며 화제를 모았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모차르트와 함께다. 올해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에 도전하는 손열음은 오는
영화공간주안이 3월 신작 영화로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더 웨일'을 준비하고 관객을 기다린다. '더 웨일'은 272㎏의 거구로 세상을 거부한 채 살아가는 대학 강사 찰리(브렌든 프레이저)의 이야기다. 찰리는 남은 시간이 얼마 없음을 느끼고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10대 딸 엘리(세이디 싱크)를 집으로 초대하고 매일 자신을 찾아와 에세이 한 편을 완성하면 전 재산을 주겠다고 제안하며 영화가 진행된다. 영화공간주안, 신작 '더 웨일' 상영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 손꼽혀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은 배우의 훌륭한 연기를 이끌어내는 연출력을 가진 거장 감독으로 유명하다. 그가 연출한 '레퀴엠', '더 레슬러', '블랙 스완' 그리고 신작 '더 웨일'까지 출연 배우들이 모두 아카데미 주연상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더 웨일' 캐스팅에는 무려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거대한 상실감과 죄책감에 사로잡혀 세상을 거부한 채 집에만 머무는 272㎏의 온라인 대학 강사 찰리를 완벽하게 연기한 브렌든 프레이저는 '한 시대를 대표할 연기'라는 극찬을 받았다. 2023년 아카데미 시상식 가장 유력한 남우주연상 후보로 손꼽
불행하게도 강원도는 오래전부터 양악(洋樂·클래식 음악)의 변두리로 인식돼 온 게 사실이다. 물론 서울 중심의 중앙집권적 음악문화 관점에서 그렇게 보였음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강원도는 그럴 수밖에 없는 지리적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점이 오히려 설득력을 갖는다. 이를테면, 구한말 개신교 선교사들에 의해 양악이 유입되고, 프란츠 에케르트에 의해 최초의 양악대가 창단된 역사적인 일에 이르기까지, 서양 음악문물은 서울과 평양을 중심으로 전파됐거나 안착했기에 그렇다. 뿐만 아니라, 평양의 숭실학교라든가 서울의 배재학당과 이화학당같이 서양 음악교육을 기본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었던 교육기관이 당시 강원도엔 거의 없었고, 그나마 비슷한 시기에 포교(布敎)를 위해 강원도에 파송된 미국 선교사들의 활동 영역 또한 소극적이었거나, 그들이 미션의 도구로 음악을 적극 활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강원도는 상대적으로 양악의 수혜권(受惠圈)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는 곳이 됐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지리적 여건에 놓여 있던 강원도였기에 서양 문물의 유입이 활발하게 전개됐던 다른 지역에 비해 양악의 경험과 혜택이 필연적으로 뒤질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접근성이 어려운 산간오지의
코리아문화수도 서귀포 유치 기원 음악회가 오는 5일 오후 6시30분 서귀포시 자구리 해안공원에서 열린다. 재단법인 제주문화수도조직위원회(사무대표 김찬수)는 1일 코리아문화수도를 서귀포시에 유치하기 위해 서귀포를 알리고 시민의 결속을 다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코리아문화수도(KCoC)는 민간주도 비영리 재단으로 지역문화의 개발, 증진과 교류를 통해 문화의 동질성을 높이고 문화 격차를 해소함으로써 한민족 문화공동체의 번영과 균형 있는 한반도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김찬수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시민들에게 유치청원을 위한 홍보를 할 예정”이라며 “서귀포시가 문화예술로 꽃피고, 나아가 서귀포시의 경제를 살리는 단초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