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마이스(MICE, 회의·관광·컨벤션·전시) 산업의 중추인 엑스코가 지난해 영업이익 13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경영성과를 올렸다. 코로나19가 지역 경제를 집어삼키기 전인 2019년 실적의 4배를 넘는다. 26일 엑스코는 "23일 열린 이사회에서 지난해 경영실적을 심의·의결한 결과 매출액, 영업이익, 행사 개최건수 등 모든 분야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엑스코에 따르면 지난해 개최한 행사는 모두 2천19건이며 매출액은 328억원, 영업이익은 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그전 해인 2021년보다 84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은 엑스코 설립 이래 역대 최고 실적이라던 2019년(3억원) 실적을 4배나 웃돈다. 엑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전시장 가동률도 52.3%로, 2021년 전시장 확장으로 2배 넓어진 공간을 2년 만에 50% 이상 가동시키는 쾌거를 이루었다"면서 "전시컨벤션센터가 전시장을 확장하고 전체 가동률을 50%까지 회복하는데 평균 7년 걸린다. 엑스코는 확장 2년 만에 전시장이 활성화되었다는 지표라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엑스코 내부에서는 지난해 5월 대구에서 열린 세계가스총회 특수와 9월에 발표한 경영혁신 계획에 따른 예산 절
DGB금융그룹은 차기 DGB대구은행장 후보로 황병우 현 DGB금융지주 전무를 추천했다. 22일 DGB금융지주에 따르면 전날 오후에 열린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그룹임추위)에서 최종 후보군(숏리스트) 5명 면접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는 미래비전 및 경영전략에 대한 복안 중심으로 진행했다. 이와 함께 그룹임추위는 앞서 진행한 ▷리더십·지배구조·금융·HR·재무 분야 저명인사들의 1:1 멘토링 평가 ▷외부 평가자들이 전문 평가 툴을 활용해 CEO로서 잠재역량과 리스크를 평가하는 AC(Assessment Center) 프로그램 결과를 처음 공개, 그룹임추위 면접 평가 결과에 합산했다. 그 결과 황병우 후보자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황 후보는 1967년생으로 경북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 같은 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경제·경영 전문가다. 1998년 DGB대구은행에 첫발을 디뎠으며 경제연구소에서 지역경제와 금융시장을 연구했고, 2012년부터는 경영컨설팅센터장으로서 300개가 넘는 지역기업과 단체에 대한 경영 솔루션을 이끌었다. 이후 영업점장, 은행장 비서실장 등을 거쳤으며, 임원 승진 후에는 그룹 인수합병(M&A)를 총괄하며 하이투자파트너스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高) 현상' 장기화에다 국내 주식 시장마저 폭락하면서 사회 곳곳에서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가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대외 환경 변화에 취약한 중소기업은 줄도산의 공포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28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8.4원 오른 1,439.9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한때 1,440.1원까지 오르며 26일 기록한 연고점(1,435.4원)을 갈아치웠다. 환율이 1,44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6일(고가 1,488.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이다. 이달 중순만 해도 연내 1,450원 돌파 가능성을 점쳤지만 이제는 1,500원까지 갈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킹달러'에 대구경북 제조업체에서는 곡소리가 난다. 구미 전자업계는 달러로 원자재를 수입해 현지 통화로 제품 가격을 책정하는 터라 충격이 상당하다. 철강 가공 중심인 포항 중소기업의 고통도 크다.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포스코 등에서 가져오는 철강 가격도 덩달아 뛰어서다. 설상가상으로 미국발 긴축 쇼크에 세계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가공 제품 가격 인상은커녕 수요마저 줄고 있다. 포항의 한 철강 가공업체
대구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30년까지 수성알파시티에 2조2천억원 규모 공동 사업을 기획, 대구를 국내 ABB(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분야 중심으로 육성한다. ABB는 대구시에서 집중 육성하려는 5대 미래산업(UAM,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ABB)의 한 축이다. 무엇보다 지역 경제의 강점인 제조업 분야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촉매 기술로 꼽히는 만큼 지역 경제에 파급 효과가 상당할 전망이다. 시와 과기정통부는 31일 대구 수성알파시티에서 국정과제인 '지역·산업 분야별 디지털 융합·혁신 가속화로 국가 디지털 경쟁력 제고'의 이행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디지털 혁신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행사는 국정과제 이행 외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대구 공약인 '미래 디지털 데이터 산업 거점도시 조성'을 뒷받침할 대구시 협력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현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를 중심으로 ABB 중심 8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세부 사업으로는 ▷전국 1호 소프트웨어 진흥단지 지정 ▷ABB청년 인재 육성과 창업 및 교육 앵커시설인 소프트웨어스타디움 구축 ▷글로벌 디지털 고급 인재 양성 사업 등이다. 또 ▷AI자율 제조
네 살과 세 살배기 두 아이 아빠이자 맞벌이 가정의 남편인 김 모(40·대구 수성구 지산동) 씨는 최근 고물가, 고금리에 줄일 수 있는 건 최대한 줄여보자며 지출 내역을 들여다봤다가 한숨만 내쉬었다. 자동차 할부금, 은행 대출 이자, 양가 부모님 용돈, 보험료 등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숨만 쉬어도 나가는 돈이 5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여기에 부부가 사용한 신용카드 대금을 더하면 지출은 한 달에 700만원 수준. 김 씨가 이른바 '문과 8대 전문직' 중 한 분야에서 일하지만 적금,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 미래를 위해 쟁여놓는 돈은 고작 매달 30만원에 불과하다. 김 씨는 "아내가 의료 분야에 있어서 의사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페이닥터(봉직의)는 형편이 넉넉하지 않지만 어지간하면 의사들은 매달 500만원 이상 재테크에 쓸 정도로 여력이 되는 분위기더라. 자괴감이 든다"면서 "카드 내역을 보니 장 본 거, 외식한 거 포함해서 지난달 식비는 60만원. 그 전달은 식비는 68만원이더라. 엥겔지수(일정 기간 가계 소비지출 총액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학교도 들어가고 본격적으로 교육비 지출이 생기면 도대체
"기업이 대구로 오면 2개월 내 착공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대구시가 기업이 지역 내에 신규 투자를 할 경우 부지 공급부터 건축, 공장 등록, 가동까지 신속하게 지원하는 원스톱 지원 체계를 대대적으로 구축한다. 6~10개월 걸리던 착공까지 행정 절차 기간을 3분의 1가량으로 대폭 줄인다는 방침이다. 대구시와 8개 구·군은 10일 북구 산격청사에서 유치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기관 간 상호 협력 극대화를 위해 '대구시 원스톱 투자지원단' 협의체를 구성하고,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번 원스톱 시스템 구축에는 시와 8개 구·군, 한국산업단지공단, LH 대구경북지역본부, 한국전력공사 대구본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대구도시개발공사,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 등이 참여했다. 원스톱 투자지원단은 앞으로 대구에 투자를 결정한 기업을 먼저 방문해 요구 사항 등을 파악한다. 이어 부지 공급, 상하수도·전력 등 기반시설, 건축·환경 분야 인허가, 입주지원 및 금융·인력 분야 문제 해결을 위해 기관별 실무자들로 지원팀을 구성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른바 '원팀-원스톱' 지원체계다. 또한, 사안별 진행 및 협조 사항을 기관별 공유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협력해 차질 없이 기업
홍준표 대구시장이 내건 대구 북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매천시장) 이전 공약에 대해 이해 관계자들의 찬반 논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그간 대구시 조직개편, 공공기관 통폐합 등 '홍준표식 시정 개혁'이 대구시의회에서 조례안 개정으로 마무리되면서 매천시장 이전 공약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시비 895억원과 국비 180억원, 총 1천75억원을 들여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던 매천시장 현대화 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다. 홍 시장이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매천시장 이전 검토를 약속한 데 이어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가 매천시장 도심 외곽 이전을 정책제안서에 담아서다. 인수위가 민선 8기 대구시정에 제안한 매천시장 이전 계획은 2033년까지 부지 29만9천㎡에 농산・수산・채소동, 집배송장, 선별장, 소포장장, 전처리시설, 급식용 재료공급센터 등 13만2천㎡ 규모 7개동 건축을 목표로 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매천시장을 처음 만든 1980년대 후반 기준으로 현재 위치가 시 외곽이지만 지금은 주거지역에 맞닿은 상황이다. 도매시장 부지가 협소하고 시설도 낡은 데다 현대화된 물류시설이 부족해 영남권의 중심 공영도매시장 기능을 수행하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3일 기준금리를 단번에 0.5%포인트(p) 올리면서 작년 8월 이후 약 10개월 동안 기준금리는 연 0.5%에서 2.25%로 1.75%p 뛰었다.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원자잿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자 '물가 안정'이라는 명분에서 나온 정책적 대응이다. 하지만 이에 따라 대출금리 인상이 불가피해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의 빚 상환 부담이 불어나 경제 전반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라는 걱정이 앞선다. ◆가계대출 1천753조원…기준금리 인상에 대출 상환 부담 커져 초유의 빅스텝으로 상환능력이 낮다고 평가받는 다중채무자, 저소득 계층(하위 30% 이내), 저신용(7~10등급) 자영업자 등의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과 대출 건전성 악화 우려가 더욱 커졌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가계대출은 1천752조7천억원이다. 이 가운데 금리 인상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된 변동금리 대출이 77.7%이다. 2014년 3월(78.6%) 이후 8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만약 대출금리가 기준금리만큼 오른다고 가정하면 산술적으로 가계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3조4천46억원 늘어난다. 이번처럼 빅스텝의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28년 연속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경제적 악순환이 반복되는 가운데 "2022년을 GRDP 꼴찌 탈출 토대 마련의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달 출범한 민선 8기 대구시정 3대 목표 중 하나인 '미래 번영 대구'에 대구 50년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부자 대구, 1등 대구의 기반을 마련하고 'GRDP 최하위 도시' 오명을 벗겠다는 의지가 담겨서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대구 1인당 GRDP는 1993년 당시 508만1천원으로 1위인 서울(810만4천원)과 격차가 302만3천원이었다. 2019년에는 2천388만3천원으로 1위(울산, 6천511만2천원)와 격차가 무려 4천122만9천원 벌어졌다. 전국 평균과 비교해도 이 기간에 격차가 221만8천원에서 1천339만1천원으로 간극은 갈수록 벌어졌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치맥의 성지'라고 불릴 정도로 수많은 치킨 프랜차이즈가 대구에서 성장했지만 대부분 본사를 서울로 이전했듯, 대구에서 타지로 이전하는 기업은 숱하지만 들어오는 기업은 손에 꼽을 수준이니 역내 생산이 '전국 꼴찌'를 달릴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여기에 지난해 대구의 평균 임금은 309만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이어 6·1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론이 다시 바람을 타고 있다.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유력 후보가 수성구 소재 육군 제2작전사령부(이하 2작사)와 제5군수지원사령부(이하 5군지사), 50사단을 비롯해 주한미군 등의 군사시설을 시외 지역으로 이전하겠다고 공약하면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서재헌 더불어민주당·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의 선거공보에 따르면 두 사람 모두 도시 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지역 내 지리상 단절로 상호소통과 상생발전에 제약을 주는 대구 도심의 각종 군 기지를 이전하겠다고 공약했다. 세부적으로는 서 후보가 ▷2작사 및 5군지사 이전 추진 및 대구 시민공원 조성 ▷50사단 군위 이전 추진 및 도남동 지역 보금자리 주택 건설 ▷미군기지 반환지역 내 대구지역 노후 공공시설 이전 추진 등을 언급했다. 홍 후보는 ▷군부대 재배치, 미군부대 이전 ▷(서울 강서구) 마곡·(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같은 첨단 벤처타운·시민편의시설 유치를 넣었다. 양 후보 측은 "시장이 되면 군부대 이전 절차를 국방부 장관과 협의해 국가안보에 지장 없음이 확인되면 군 주둔지를 시민에게 돌려주는 것이 기본 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