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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GRDP 꼴찌 탈출, 신공항이 열쇠다" 대구 사회서 목소리 커져

홍준표 시장 체제서 28년째 최하위 벗어날 토대 마련
첨단 대기업 대구 입주 여건, 물류 수출 관문공항 있어야
주변에 수백만평 산단 조성
AI·빅데이터·블로체인 기반 산업 재배치로 양질 일자리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28년 연속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경제적 악순환이 반복되는 가운데 "2022년을 GRDP 꼴찌 탈출 토대 마련의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달 출범한 민선 8기 대구시정 3대 목표 중 하나인 '미래 번영 대구'에 대구 50년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부자 대구, 1등 대구의 기반을 마련하고 'GRDP 최하위 도시' 오명을 벗겠다는 의지가 담겨서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대구 1인당 GRDP는 1993년 당시 508만1천원으로 1위인 서울(810만4천원)과 격차가 302만3천원이었다. 2019년에는 2천388만3천원으로 1위(울산, 6천511만2천원)와 격차가 무려 4천122만9천원 벌어졌다.

 

전국 평균과 비교해도 이 기간에 격차가 221만8천원에서 1천339만1천원으로 간극은 갈수록 벌어졌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치맥의 성지'라고 불릴 정도로 수많은 치킨 프랜차이즈가 대구에서 성장했지만 대부분 본사를 서울로 이전했듯, 대구에서 타지로 이전하는 기업은 숱하지만 들어오는 기업은 손에 꼽을 수준이니 역내 생산이 '전국 꼴찌'를 달릴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여기에 지난해 대구의 평균 임금은 309만원으로 전국 평균(358만원)을 훨씬 밑도는 등 청년이 대구에 머물러 있을 이유도 사라지고 있다.

2018년과 지난해 10월 대구와 경북의 20~39세 인구는 64만8천여명, 62만9천여명에서 59만8천여명, 55만8천여명으로 각각 7.8%, 9.8% 줄었다. 대구와 경북의 전체 인구가 같은 기간 각각 2.9%, 1.8% 감소한 것에 비해 청년인구 감소 속도는 대구가 2.7배, 경북이 5.4배가량 빠르다.

청년 유출로 인적자본이 감소하고 노동 생산성도 하락하면서 저임금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스크린골프장 자동화장치를 개발·제조하는 ㈜에스엘미디어 신용진 대표는 "대구에서 사업체 경영을 하는 이들에게 인력이 최대 난제"라며 "사무직 '취업 남방한계선'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라고 해서 '판교라인', 기술직 엔지니어는 용인시 기흥이 마지노선이라고 '기흥라인'이라고 한다. 지역 중소기업은 주니어 때부터 인재를 길러야 하며, 그 인력이 수도권으로 이탈할 것이라는 불안감을 안고 가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서는 신규 산업을 많이 도입해 젊은이가 오고 싶은, 머물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것이 이 악순환을 끊어낼 해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과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산업 재배치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이른바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산업을 통해 지식 서비스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인데, 산업 재배치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이 대구에 유치돼야 발전 동력도 생기고 인구 유출도 막는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홍 시장은 최근 매일신문과 가진 취임 후 첫 단독 인터뷰에서 "산업 재배치를 하려면 대기업이나 첨단기업이 대구로 올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면서 "첨단제품은 항공을 통해 수출을 해야 하는데 인천공항까지 오가는 물류비용을 기업이 감당할 수 있겠느냐. 그래서 중요한 것이 관문공항 육성이고, 공항 주변에 수백만 평의 공항산단을 조성하는 게 두 번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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