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강릉 1.3℃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포항 7.8℃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순천 6.7℃
  • 홍성(예) 3.6℃
  • 흐림제주 10.7℃
  • 흐림김해시 7.1℃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메뉴

(매일신문)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하빈면 이전설' 떠올라

'洪시장 공약' 상인들 찬반 논쟁 심화…2026년 완공 목표 현대화 사업은 전면 재검토

 

홍준표 대구시장이 내건 대구 북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매천시장) 이전 공약에 대해 이해 관계자들의 찬반 논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그간 대구시 조직개편, 공공기관 통폐합 등 '홍준표식 시정 개혁'이 대구시의회에서 조례안 개정으로 마무리되면서 매천시장 이전 공약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시비 895억원과 국비 180억원, 총 1천75억원을 들여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던 매천시장 현대화 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다. 홍 시장이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매천시장 이전 검토를 약속한 데 이어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가 매천시장 도심 외곽 이전을 정책제안서에 담아서다.

인수위가 민선 8기 대구시정에 제안한 매천시장 이전 계획은 2033년까지 부지 29만9천㎡에 농산・수산・채소동, 집배송장, 선별장, 소포장장, 전처리시설, 급식용 재료공급센터 등 13만2천㎡ 규모 7개동 건축을 목표로 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매천시장을 처음 만든 1980년대 후반 기준으로 현재 위치가 시 외곽이지만 지금은 주거지역에 맞닿은 상황이다. 도매시장 부지가 협소하고 시설도 낡은 데다 현대화된 물류시설이 부족해 영남권의 중심 공영도매시장 기능을 수행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이전 쪽으로 인수위가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하빈면을 단일 후보지로 고려하지는 않지만 시 안팎에서는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전 가능성을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과거 5억원을 들여 세 번의 용역을 거치고도 14년간 표류한 사업이 겨우 방향을 잡은 지 3년 만에 원점으로 돌아갈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역 정관계에서는 "상인들의 의견 대립만 격화시킨 과거를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매천시장 상인들도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는 양상이다. 찬성하는 쪽에서는 "소위 '목' 좋은 일부 법인만 이전에 반대한다"며 "대구의 앞날을 생각해 더 넓은 부지에서 첨단 선진 도매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잡한 시장 내 동선으로 경매장과 중도매인 잔품처리장이 겹쳐 영업에 곤란을 겪는 데다 신선도 유지 시설이 부족하고 도로가 협소해 출하차량과 소비자 차량이 엉켜 민원을 유발하는 상황을 근원적으로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대 측에서는 "현재 위치에 리모델링하자고 전원 합의를 보고서 이를 뒤집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이미 현재 입지를 중심으로 하는 부가 상권이 갖춰진 상황인 만큼 새로운 곳으로 옮겨가는 것은 소비자에게도 득이 될 것이 없다고 꼬집는다.

 

많이 본 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