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대구칠성점이 올 연말로 영업을 종료한다. 문을 연지 만 3년 만이다. 이로써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3대 대형마트가 모두 들어서 치열한 각축을 벌였던 대구 북구 칠성·침산동 지역에서 이마트만이 살아남게 됐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 8일 회사 차원에서 폐점이 확정됨에 따라 칠성점 직원들을 모아놓고 율하점 등 대구지역 다른 지점들로 배치 전환 신청을 받는다고 통보했다"며 "영업은 12월 31일부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롯데 측은 칠성점 부지에 주상복합아파트 사업계획이 드러난 후에도 "2017년 12월 개점 당시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2032년까지 계약했다"면서 "임차인 입장에서 12년 남은 영업권을 정상적으로 행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오다 결국 폐점을 공식화 한 것이다. 롯데마트 칠성점은 대구 북구청과 끈질긴 소송 끝에 어렵게 문을 열었다. 도심 내 대형마트 신설을 제한하는 시의 입장에 배치되는데다 인근 칠성시장, 번개시장 상인들의 반대도 심했던 탓이다. 더구나 매장 운영 콘셉트도 창고형과 마트형을 두고 오락가락했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이 탄력을 받으며 갈수록 유통업이 내리막 길을 걷는데다, 인근 마트들과의 치열한 경쟁
DGB금융지주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제13대 수장에 임성훈 부행장이 발탁됐다. DGB금융지주 그룹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3일 오후 회의를 열고 임성훈 부행장보(57)를 최종 후보자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임 부행장보는 오는 10일 대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자 자격검증과 최종 추천 절차, 이달 말 주주총회를 거쳐 10월 초 정식으로 은행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1963년생인 임 부행장보는 1982년 입행했으며, 중앙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다년간의 영업점장 및 지역본부장을 역임한 그는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은행 공공금융본부장을 역임하며 탁월한 마케팅 능력을 인정받았다. 대형 시중은행들과의 치열한 지자체 금고 쟁탈전에서 지역 금고지기 역할을 지켜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도 있다. SNS를 통해 고객 및 직원들과 허물없이 소통하며 지내온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대구은행장 자리는 2018년 3월 박인규 DGB금융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사퇴한 뒤 10개월 가량 비어있었다. 그해 5월 김태오 현 지주회장이 취임한 후 은행장을 선출하려 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해 김 회장이 지난해 1월부터 겸직 체제로 은행장직을 맡아왔다. 많은 어려움 끝
나리분지~신령수 약수터, 길 넓고 평탄해 40분 남짓 산책 울릉 둘레길 일부 '내수전~석포' 걷다보면 양치식물 천국 본섬에서 바라본 '관음도' 한 장의 엽서처럼 빼어난 풍광 들쭉날쭉 해안선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대풍감 '사진 필수' 쉽게 오갈수 없어 더욱 신비롭게 여겨지고 갈망하게 되는 여름 여행지, 바로 울릉도다. 울릉도는 하늘이 길을 허락해야만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섬이다. 동해의 거센 물살 탓에 풍랑이 거칠면 배가 결항되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뱃길도 멀다. 포항에서 217㎞, 후포에서 159㎞ 떨어져 있어 쾌속선이라도 2~3시간 배를 타야 한다. 이미지는 독야청청(獨也靑靑) 고집스럽다. 제주도처럼 수백편 비행기편으로 연결된 것도 아니고, 남해나 서해의 수많은 섬들처럼 다리가 놓이거나 다른 섬들과 올망졸망 어울린 것도 아니다. 짙푸른 동해 먼 바다에 홀로 우뚝 솟아있다. 같은 화산섬이라도 제주도가 풍만하고 부드러운 여성의 이미지라면, 울릉도는 선 굵은 남성의 이미지로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아직까지 올 여름 휴가지를 정하지 않았다면 울릉도로 한번 떠나보면 어떨까? #걸어야 제대로 보인다. '신비의 섬'이라 불리는 울릉도. 수천년
국제밤하늘보호공원 별천지 '쇼타임' 반딧불이천문대 겨울 별자리 '매력' 두들마을 문학기행 '백미'… '쉼터' 두들책사랑·이문열 작가 집필공간도 아마 윤동주가 본 밤하늘에는 드문드문 별들이 반짝였을 것이다. 그러니 별 하나씩 헤아리며 마음을 담아봤지 않을까. 쏟아질 듯 수많은 별들이 온 하늘 가득 잔치를 벌이고 있는 광경을 바라본다면 아마 그의 시는 달라졌을 것이다. 우수수 쏟아지는 별빛의 향연은 금빛·은빛가루를 뿌려놓은 듯 화려하기 때문이다. 경북 영양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어두운 도시'이지만, 가장 찬란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낭만의 도시이기도 하다. 시(詩)가 있고 별이 있어 누구나 시인이 되고 누구나 로맨티스트가 될 수 있다. #별빛이 내린다 오후 5시를 넘어서면서 영양 수비면 일대 국제밤하늘보호공원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다. 날씨가 추워진데다, 워낙 산이 높은 지역이다보니 해도 일찍 진다. 본격적인 '쇼타임'을 앞둔 개와 늑대의 시간이다. 어스름이 짙어지자 이게 뭐라고 가슴이 콩닥콩닥거리기 시작한다. "과연 며칠 동안 일기예보를 들여다봐가며 몇 번 여행 일정을 바꾼 보람이 있을까." 오후부터 하늘에 드리우기 시작한 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