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중인 전주덕진공원 대표 건축물 연화정을 도민을 위한 문화풍류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문화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26일 전주시에 따르면 총 사업비 35억원이 투입된 연화정은 연못 중앙부의 기존 섬을 확대해 393.75㎡(120평) 규모의 전통한옥 형태로 건립된다. 주변에 전통정원이 조성되고 누마루도 마련된다. 연화정 주변에는 전통 울타리를 두르고 한옥대문이 설치되며 시는 연화정 재건축과 연화교 재가설을 통해 덕진공원을 전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초 연화정은 1980년 3층 높이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건축됐지만 정밀 안전진단 결과 보수보강이 필요한 C등급을 받아 보수가 불가피했다. 이에 시는 당시 연화교와 연화정을 철거하고 새롭고 안전한 덕진공원을 만들기 위해 재건축을 진행 중이다. 새롭게 들어서는 연화정에는 휴게공간 172.71㎡(52평), 누마루 90.00㎡(27평), 화장실 및 통로 131.04㎡(39평)이 들어선다. 도내 문화예술계는 새롭게 들어서는 연화정에는 기존 편의점 등 보다는 갤러리나 소규모 공연 등을 진행할 수 있는 문화공간 즉 풍류의 공간으로 새롭게 들어서야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단오나 그네 등 덕진공원
코로나19 속 안전한 전북의 주요 관광지는 어디가 있을까.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 이기전)이 관광객 밀집을 최소화하고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가을 비대면 관광지 7선’을 선정, 소개했다. 선정된 7곳은 고창 ‘운곡 람사르 습지’, 군산‘비응마파지길’, 김제 ‘망해사’, 무주 ‘구천동어사길’, 부안 ‘줄포만갯벌생태공원’, 익산‘용안생태습지’, 진안 ‘부귀메타세쿼이아길’이다. ‘이곳은 한국관광공사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전라북도 비대면 관광지 7선’은 유명 단풍명소나 기존에 많이 알려진 관광지가 아닌 소규모로 거리 두기 여행이 가능한 장소, 사람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데 최적화된 자연환경이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선정된 7곳은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접촉을 최소화한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관광지이니, 비대면 관광지에서 자연경관을 만끽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을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정규 기자
“견훤의 어머니가 일을 하느라 어린 견훤을 강보에 싸서 숲에 두었더니 호랑이가 와서 젖을 먹였다.”<삼국사기> 후백제를 세운 견훤의 이야기다. 삼국사기는 “어린 시절부터 체격과 용모가 웅장하고 기이했으며 생각과 기풍이 활달하고 비범했다. 성장한 후에는 종군을 하게 되었을 때 서남해(西南海) 지방에서 공을 세워 비장(裨將)이 되었다.”라고 견훤을 설명하고 있다. 견훤이 건국한 후백제는 전주에 도읍을 두고 2대 45년간 존속하면서 신라·태봉·고려 등과 삼국의 패권을 다퉜다. 이런 내용을 짐작해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정상기)은 전라북도(도지사 송하진), 전주시(시장 김승수), 상주시(시장 강영석), 완주군(군수 박성일), 장수군(군수 장영수), 진안군(군수 전춘성)과 공동으로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개관 30주년 특별전Ⅱ ‘견훤, 새로운 시대를 열다’를 개최한다. 견훤의 활약과 그가 건국한 후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고대국가의 도읍이었던 전주와 전북지역의 역사 정체성을 확립하고 견훤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영호남 교류라는 시대적 요구의 역사적 당위성을 정립하기 위해 마
하륜(河崙, 1347~1416)은 정안대군 이방원을 왕위에 올리고, 새왕조의 기틀을 마련한 태종의 핵심측근이다. 정도전이 조선을 창업하고 건국직후 국정을 끌어간 태조대 2인자이고, 황희가 영의정을 18년간이나 하면서 유교사회를 구축한 세종대 2인자라면, 하륜은 태조와 세종을 잇는 그 중간에서 건국직후의 혼돈을 수습하고 새왕조의 정치체제를 구축한 태종대 2인자이다. 하륜은 『태종실록』에 510번이나 등장한다. △고려말 전라도관찰사 부임 하륜은 고려말 최유경, 노숭, 김사안에 이어 공양왕 3년 9월 22일에 전라도 도관찰출척사로 부임하여 이듬해 4월에 교체되었다. 『고려사』에 그가 전라감사로 있으면서 했던 일이 두 가지 나오는데, 『서경』의 「무일(無逸)」ㆍ「입정(立政)」편을 쓴 족자 2벌을 바친 것과 주문공(朱文公)의 「인자설(仁字說)」을 써서 병풍을 만들어 바친 것이다. 이 둘은 서로 연관되어 있는 일로, 공양왕은 성현들의 귀감이 될 만한 말을 모아 보내니 항상 좌우에 두고 성찰하겠다고 하였다. 하륜이 전라감사로 있으면서 왜 이런 족자와 병풍을 공양왕에게 바쳤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공양왕이 선위하고 태조 이성계가 새왕조의 왕위에 오르기 몇 달 전이라는 점
제7회 석정시문학상 시상식과 석정문학제가 지난 17일 오후 3시 부안 석정문학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은 고(故) 신석정 시인의 ‘저 무등같이’라는 시의 한 구절을 딴 ‘저 무등같이 살날을 궁리하리로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시상식에는 윤석정 신석정 기념사업회 이사장, 권익현 부안군수, 문찬기 부안군의회 의장, 소재호 전북예총회장, 김남곤 전 전북일보 사장, 정군수 석정문학관장, 서정환 신아출판사 회장, 신 선생 유족 등 관계자 및 문인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행사가 대폭 축소, 최소한의 인원 및 철저한 방역 속 진행됐다. 정군수 석정문학관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 주제는 석정 선생의 말씀인 ‘저 무등같이 살날을 궁리하리로다’다. 이는 차별이 없는 공정하고 평화로운 벅찬 세상을 설계해 무등을 실천하자는 우리의 다짐”이라며 “보다 의미있는 문학제가 되기 위해 석정문학을 사랑하는 분들과 숙의를 거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윤석정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석정선생님을 생각하고 기리는 이 자리에 함께 참여해준 분들에게 매우 감사하다”며 “석정선생은 전북을 넘어 전국에 문학정신을
12일 열린 제46회 전주대사습놀이가 과거 호남의 수부인 전라감영에서 재창조 복원 후 처음으로 치러졌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무관중대회로 진행되면서 관객과 소통하고 호흡하는 전통적인 대사습놀이의 전통적 모습의 실종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다. △전주의 심장서 펼쳐진 영광 이번 전주대사습놀이는 전라감영 선화당 앞 특설무대에서 펼쳐졌다. 과거 전라감영은 판소리 최고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의 기원이 된 통인청 등이 있었다. 통인청은 오늘날 전주가 소리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하는 토대가 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통인청이 있던 서편부지는 아직 복원되지 않았지만 소리의 중심이었던 전라감영에서 대사습놀이가 펼쳐진 것 만으로도 그 의미가 부여됐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치루기는 쉽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무기한 연기되는 등 올해 대사습놀이 개최가 불확실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에 사실상 무관중 개최를 선언하며, 대회 진행이 약 한달여가 걸렸다. 송재영 전주대사습놀이보존위원회 이사장은 “호남의 중심지이자 심장인 전라감영에서 대회를 치룰수 있어 영광”이라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해 관객과의 소통부재 등이 매우 아쉬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너무 많아서 개최 못
“세상을 구할 재주로 백성들을 높이 여겨라, 황금을 하찮은 풀로 보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라감영 선화당 주련문(柱聯文)이 발견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련은 시구나 문장을 종이나 판자에 새겨 기둥에 걸어 두는 것을 말한다. 건물의 격을 높이는 장식물로 경계와 교훈, 건물 자체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 경치 좋은 곳에 세운 누사나 여타의 다락집, 불교의 법당 등에도 건다. 하지만 선화당은 재창조 과정에서 주련문을 찾지 못했다. 이 같은 현실에 전라감영재창조위원회는 전주를 상징할 수 있는 글씨를 찾아 자체적으로 주련을 새롭게 만들기로 합의한 상태였다. 그런데 선화당 주련문이 새롭게 발견되며 선화당이 전통의 모습을 완벽히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역사박물관은 조선말의 전주를 기록한 필사본 책속에 ‘선화당 주련’이라는 제목의 글귀를 찾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발견한 책은 <풍패집록>으로 전주출신 채경묵이 필사한 책이다. 필사시기는 19세기 말로 추정된다. 채경묵이 필사한 풍패집록에는 선화당 주련을 짓고 쓴 인물이 전라감사 이돈상(李敦相)이라고 하고 있다. 이돈상은 1876년(고종13년)에 전라감사에 부임해 1878년까지 2년 여를 재임했다.
천년 전주의 심장부인 전라감영에서 제46회 전주대사습놀이가 시작됐다. 최근 복원된 전라감영에서 치러지는 대사습놀이는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오전 전주대사습놀이가 펼쳐지는 전라감영. 농악부문 경연이 펼쳐지기전 참가자들의 표정은 비장했다. 충청, 광주, 전주 등 각지에서 버스를 대절해 참가했다. 코로나19 우려로 인해 참가자들만 입장이 허용되고 관람객등은 경연장에 들어갈 수 없었다. 파란색부터 초록색, 빨간색 등 형형색색한 농악 전통복장을 입은 참가자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뽐낼 준비를 마쳤다. 전라감사의 집무실이자 전라감영의 핵심건물인 선화당과 관찰사가 민정과 풍속을 살피던 누각인 관풍각 사이에서 공연이 시작됐다. 힘찬 꽹과리 소리로 시작한 농악 팀은 관풍각 앞 마당을 누볐다. 관풍각에는 한복을 입은 심사위원들이 자리했는데 마치 과거 관찰사 앞에서 공연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날 새한농악단은 ‘호남우도농악’을 선보였고, 지산농악보존회는 ‘광주지산농악’을, 전주전통농악보존회는 ‘호남우도중간농악’, 고북연암농악단은‘고북연암농악’, 부안군립농악단은 ‘부안농악판굿’ 등을 선보이며, 농악 연주 실력을 겨뤘다. 이날 농악부문 장원은 고북연암농악단이 차
1951년 한국전쟁 당시 소실된 전라감영 건물이 복원돼 70여년 만에 시민 곁으로 돌아온다. 전주시는 7일 오후 3시 전라감영에서 ‘찬란한 꽃, 천년의 열매-전라감영’을 주제로 준공식을 개최한다. 준공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의 인원만 참석해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준공식은 1884년 미국 임시 대리공사인 조지 클레이튼 포크가 전라감영 방문 당시 선보인 ‘승전무’ 공연으로 시작한다. 전라감사를 지낸 이석표의 <호남일기(湖南日記)>에 기록된 내용을 토대로 전라감사 업무 인수인계식도 재연된다. 전라감사의 집무실이자 전라감영의 상징인 선화당 등 핵심건물의 현판 제막으로 전라감영의 복원을 만방에 알린다. 복원된 전라감영은 이날 준공식 이후 시민들에게 완전 개방된다. 전라감영은 조선왕조 500년간 전라도와 바다 건너 제주도까지 56개 군·현을 관할하던 지방통치행정기구다. 한국전쟁 당시 감영 주요 건물이 소실됐으며, 2015년 옛 전북도청사 건물 철거 후 2017년 11월부터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공사를 시작했다. 이번에 복원된 동쪽 부분은 104억원을 들여 전라감사 집무실이었던 선화당을 비롯 내아, 내아행랑, 관풍각, 연신당, 내삼문, 외행랑 등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개최한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가 다시 한 번 관객을 맞는다. 무주산골영화제 조직위원회는 7일부터 31일까지 무주군 무주읍 무주산골영화관에서 77편의 국내외 작품을 재상영한다. 무주산골영화제 ‘시즌2’ 형식의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수해로 고통받은 무주 군민을 위한 상영회 형식이다. 올해 영화제 대상작 ‘남매의 여름’과 인기를 끈 ‘기생충 흑백판’, ‘그녀들을 도와줘’, ‘고흐, 영원의 문에서’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의 위험이 남아있어 상영관 전체 좌석의 절반만 운영한다. 또 QR코드를 이용한 전자출입명부 작성과 명부 수기 작성이 병행된다. 조직위는 관람객들에게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설명하고 마스크와 휴대용 손 소독제로 구성된 방역 키트를 제공할 방침이다. 상영 시간표 및 예매 안내사항 등은 무주산골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