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 제주언론인클럽 고문(사진)이 27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고인은 제주신문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한 후 KBS제주방송국 기자, 제주신문 사회부장·체육부장·편집국장 서리, 제민일보 대표이사, 한국기자협회 제주도지부장, 제주언론인클럽 회장 등을 역임했다. 고인은 1980년 5공 정권 당시 언론 통폐합에 맞섰다가 강제 해직을 당하는 시련을 겪었지만 정권 퇴진 이후 9년 만에 언론계에 복귀했다. 후배 언론인들은 제주 언론사에 남긴 고인의 업적을 기려, 2019년 제주언론인클럽 창립 20주년을 맞아 제1회 제주언론인상 특별상을 수여했다. 일포는 28일, 빈소는 부민장례식장(3층)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오전 6시30분. 좌동철 기자
양돈분뇨의 불법 배출을 방지하고 악취 저감을 위한 ‘돼지 사육두수 총량제’ 도입이 겉돌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7년 7월 제주시 한림읍 상명석산 내 지하수 통로인 숨골에 양돈분뇨 1만7000t이 무단 배출된 사건으로 도민사회에 공분이 일자, 그해 10월 사육두수 총량제를 발표했다. 도는 제도 시행을 위해 2019년 7월 5개년 추진 계획도 수립했다. 총량제의 핵심은 양돈분뇨 처리가 가능한 만큼, 돼지 마릿수를 산정해 고시하는 것이다. 축산법에 따라 돼지 1마리당 0.79㎡ 이상의 면적이 있어야 한다. 2000마리를 사육하려면 최소 1580㎡의 축사를 확보해야한다. 축사를 확보해도 가축분뇨법에 따라 돼지 1마리당 하루에 배출되는 5.1㎏의 분뇨를 적정하게 처리할 자원화시설을 갖춰야 한다. 도내 양돈장은 268곳에 돼지 55만1168마리를 사육 중이다. 1일 양돈분뇨 배출량은 2811t이다. 배출된 양돈분뇨의 2071t(73.7%)은 액비로 생산, 살포되고 있으며 나머지 740t(26.3%)만 고도화된 여과·정제장치를 거쳐 정화된 용수를 하천과 하수처리장에 방류하고 있다. 사육두수 총량제가 도입되면 양돈농가에서 돼지 마릿수를 늘리려면 축사면적은 물론 공공
“오늘 선고로 유족들에게 덧씌워진 굴레를 벗겨내고, 고인이 된 피고인들은 저승에서라도 오른쪽과 왼쪽을 따지지 않고 마음 편히 둘러앉아 정을 나누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장찬수 부장판사)는 21일 고(故) 오형률씨 등 4·3행방불명 수형인 10명에 대한 재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70여년 전 군사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고 행방불명 수형인들에 대한 무죄 선고는 처음이다. ★관련 기사 4면. 앞서 무죄를 구형한 검찰은 최종의견에서 “피고인들의 생사 여부도 확인하지 못한 채 70년을 넘게 기다린 유족들은 마음의 짐을 덜고, 4·3희생자들의 아픔과 고통이 치료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유족들이 고령인 점을 감안, 구형 직후 무죄 선고를 내렸다. 장찬수 부장판사는 “제주4·3은 미군정 통치로 인해 국가로서 완전한 정체성을 갖지 못한 시기에 극심한 이념 대립 속에 피고인들의 목숨마저 희생됐고, 가족들은 연좌제로 고통을 받아왔다”며 강조했다. 판결문이 낭독되자 법정은 기쁨의 탄식에 이어 눈물바다가 됐다. 3남매를 억척스럽게 키워낸 현경아씨(101세·여)는 “제주경찰서에 끌려간 남편(오형률씨)이 너무 춥다기에 옷을 가져다 준 후 73년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에서 현금 145억원이 사라진 사건과 관련,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1명이 검거돼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은 국내에 체류 중이던 랜딩카지노 도난 사건의 공범인 30대 한국인 남성을 붙잡았다고 20일 밝혔다. 이 남성은 중국인 VIP고객을 유치하는 전문모집인(에이전트)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범행 가담 경위와 카지노 금고에서 사라진 145억원 가운데 아직 회수하지 못한 24억원의 행방에 대해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후로 두바이로 출국, 행방이 묘연한 말레이시아 국적의 자금관리인이자 주범인 A씨(55·여)와 중국으로 출국한 30대 중국인 공범과 사전 공모 여부를 수사 중이다. 경찰은 한 달치 CCTV 영상을 확인했지만 현금 뭉치를 옮기는 장면은 없어서 이들이 수 개월에 걸쳐 조직적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현금 다발과 함께 사라졌던 용의자 1명이 체포되면서 도난 사건의 전모와 함께 돈의 출처, 돈의 소유자도 밝혀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사라진 145억원에 대해 제주신화월드를 설립한 양즈후이 전 회장 소유의 돈인지, 중국인 VIP
▲제주일보 등 언론 4사가 공동 기획한 4·15총선 ‘선택 2020, 유권자가 미래다’가 2020년도 제주기자상 수상작에 선정됐다. 제주도기자협회(회장 박정섭)는 2020년도 제주도기자상 기획취재보도 부문에 제주일보·제주CBS·제주MBC ·제주의소리 등 언론 4사가 기획 연재한 ‘선택 2020, 유권자가 미래다’가 선정됐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제주일보 등 언론 4사는 지난해 4월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언론·후보자 중심의 기존 보도 관행에서 벗어나 유권자 중심의 선거보도를 했다. 이를 위해 전문가 집단이 참여하는 선거보도자문단과 도내 각계각층에서 99명이 참여하는 도민참여단을 구성해 제주의 현안과 미래 발전을 위한 총선 아젠다를 선정했고, 지역의 이슈와 현안을 제시해 총선을 정책선거로 이끌어 나갔다. 제주일보 등 언론4사는 ‘제주의 미래 도민의 손으로, 도민과 유권자가 선거를 이끈다’는 모토로 4·15총선에 도민들의 목소리를 담는 데 노력했다. 한편 2020년도 제주도기자상에는 4개 부문에 총 24편이 출품된 가운데 언론계·학계·시민사회단체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제주도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범훈)가 심사를 맡았다. 도기자협회
속보=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에서 145억원이 사라진 가운데 현금 소유자가 누구인지를 놓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사건의 주범과 공범은 해외로 출국,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실제 돈 주인을 찾아야만 사건을 해결할 수 있어서다. 카지노 측은 거액의 현금을 횡령한 혐의로 말레이시아 국적의 자금관리인 A씨(55·여)를 지난 5일 경찰에 고소했다. 앞서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후로 A씨가 잠적하자, 지난해 12월 31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다. A씨는 휴가 차 두바이로 출국한 상태였다. 그런데 실종 신고를 한 이날, 랜딩카지노는 대표이사가 교체되는 등 경영진이 바뀌었다. 카지노 측은 대표이사를 기존 중국인에서 50대 한국인으로 교체했다며 이날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표이사 변경 승인 건을 요청했다. 카지노업계는 랜딩카지노 경영진이 물갈이 되고, 카지노 소유권(지분)도 대폭 변경되면서 기존 경영진이 금고에 보관했던 145억원의 현금 뭉치를 회수하려다 횡령사건으로 비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돈의 주인은 양즈후이 랜딩인터내셔널 회장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상태다. 분실 실고된 145억원은 모두 5만원권으로 포장도 뜯지 않은 채 VIP금고에 보관됐다. 경찰은 자금관
제주시 연동에 있는 대한항공 사원주택이 건립 42년 만에 철거 수순을 밟고 있다. 17일 제주시에 따르면 대한항공 사원주택 부지에 아파트 신축 허가가 나면서 다음 달 28일까지 해체(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1974년 제주KAL호텔을 개관, 사업영역이 항공에서 호텔로 확대되고 제주 상주 직원이 늘어나자, 1979년 연동 2필지 9450.9㎡에 사원주택을 지었다. 42년 전에는 보기 드문 유럽풍 2층 빌라 형태로 22동이 조성됐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그룹 차원에서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사원주택 등 비핵심 자산을 처분했다. 사원주택은 부지와 건물을 포함, 민간 사업자가 286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자는 지난해 제주시로부터 1만5780㎡ 부지에 아파트 신축 허가를 받았다. 사업자는 139억원을 들여 15층 규모에 총 102세대를 2022년 12월까지 준공한다. 제주시 관계자는 “대한항공 사원주택은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최대 45m(15층)까지 공동주택 건축이 가능하다”며 “면적 기준 상 교통·재해·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사원주택 매각으로 이곳에 입주했던 직
4·3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피해 보상과 수형인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일괄 재심 등을 담은 제주4·3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4·3단체들은 2월 국회 임시회에서는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제383회 국회 임시회가 지난 8일 종료됐으나 4·3특별법 개정안은 본회의에 상정조차 못했다. 이는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2월 희생자들에게 2022년부터 ‘위자료’ 지급을 합의했으나, 국민의힘은 위자료는 위로금 성격이 강해 혼란이 생길 수 있어서 충분한 논의와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지난 8일까지 열린 임시회에서 4·3특별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던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약속도 무위로 돌아갔다. 4·3특별법 개정안이 이번 임시회에서 처리되려면 국회 행안위 법안심사 소위와 전체회의에 이어 법제사법위원회까지 거쳐야 하는데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다. 이에 대해 제주4·3유족회(회장 송승문)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73주년 4·3추념식 전까지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희생자를 진정으로 위무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4·3특별법 개정 쟁취
본격적인 월동무 수확을 앞두고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지면서 냉해 피해가 발생했다. 7일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월동무를 재배하는 A씨(50)는 체감온도는 영하 2도까지 떨어지면서 월동무 일부는 생장점이 불량해지고 밑 부분부터 썩어가는 냉해 피해가 발생했다고 호소했다. 한파로 인해 월동무가 얼어버리면 크기가 작아지고 단맛과 수분이 떨어져 시장에 출하를 할 수 없다. 속칭 ‘바람이 든 무’가 되면서 속에는 자그마한 구멍이 송송 뚫리고 속이 촉촉하지 않게 되다. 제주산 월동무는 지난해 여름 가뭄과 태풍으로 평년보다 크기가 작아진 가운데 냉해 피해를 입은 무는 김치공장에서도 받아주지 않아 판로난이 우려된다. 다만, 눈이 쌓이면서 찬바람을 막아주는 보온효과와 적절한 수분 공급으로 냉해 피해를 입은 월동무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월동무 주산지인 서귀포시 성산읍과 제주시 구좌읍에서는 냉해 피해에 대한 신고를 접수받고 있다. 도내 월동무 재배면적은 5055㏊에 예상 생산량은 33만t이다. 현재 수확량은 30%이며, 1월 초부터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가서 다음 달 수확을 마무리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강력한 한파가 찾아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농가에 감귤
제주지역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에 보관 중이던 1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신화월드 측은 지난 4일 랜딩카지노 운영사인 람정엔터테인먼트에서 145억6000만원의 자금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5일 서귀포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업체 측은 자금담당 A임원의 연락이 두절됨에 따라 A임원을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으나, A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 외국 국적의 A씨는 지난해 연말 휴가를 간 이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사라진 145억원은 모두 현금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금을 빼돌릴 당시의 CCTV 녹화 내용도 모두 지워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횡령 사건으로 고소장이 접수는 됐지만, 수사 중이어서 구체적인 사건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사라진 145억원은 카지노와 리조트 운영 수익금이 아닌 홍콩 본사가 보유 중인 자금으로 알려졌다. 홍콩 본사는 랜딩인터네셔널(랜딩국제개발)로 2013년 9월 신화월드리조트 조성을 위해 람정제주개발과 카지노 운영을 위해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를 설립했다. 홍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