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 전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이 지역 문학과 미디어를 융합한 오디오북 9종의 유통을 시작했다. 오디오북에는 김헌수 시인의 소 시집 ‘저녁 바다에서 우리는’, 박태건 시인의 소 시집 ‘나바위성당 팔각 창문 아래에서’, 정해림 작가의 소설 ‘이오타 언니에 관한 거짓말’, 이지영 작가의 소설 ‘보험 아닌 보험’, 문신 작가의 동화 ‘롱브릿지 숲의 아달로이’, 서성자 작가의 동화 ‘나한테 낸 숙제’, 전은희 작가의 동화 ‘보드 타는 강아지 번개’, 김소라 작가의 희곡 ‘이매설가를 찾아라’, 김영주 작가의 수필 ‘구멍 난 영주 씨의 알바 보고서’ 등 총 9종의 문학 장르가 포함돼 있다. 이 작품들은 네이버 오디오클립과 교보문고, 알라딘, YES24, 구글플레이, 오디언 등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김정경 문예 진흥팀장은 “전문 성우들의 폭넓은 참여와 소리꾼들의 협업 등 작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시도들이 전국 독자들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올해에는 순회 낭독북 콘서트 등 연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며 “지역 문학작품과 미디어를 융합한 재단의 새로운 도전이 침체된 문학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오는 4월
전주시립국악단이 오는 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232회 정기연주회 ‘진화(進化)3’를 공연한다. ‘진화3’은 지난 2021년 시작한 전주시립국악단 ‘신년 음악회’ 타이틀로 우리 음악으로 새해를 맞이하며 힘차게 새해를 출발하기 위한 레퍼토리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에는 국악뮤지컬, 무용(살풀이), 전주시립합창단의 태평소 협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예정됐다. 첫 무대는 강한뫼 곡 국악관현악 ‘개천’이다. 이어 국악뮤지컬 ‘수궁가 중 토끼의 용궁 탈출’이 무대를 꾸민다. 이 곡은 판소리 수궁가를 기반으로 현대적 감각의 음악극으로 재해석해 작곡한 작품이다. 이날 전주시립국악단 단원인 김민영, 최경래, 이주아 단원이 하이라이트에 해당하는 ‘토끼를 잡아들이는 대목’부터 ‘토끼 세상 나오는 대목’까지를 관현악 반주로 이어갈 예정이다. 세 번째 무대는 국악관현악과 한영숙류 신살풀이로 숙명여자대학교 전은경 교수의 살풀이춤을 볼 수 있다. 네 번째는 태평소 협주곡 ‘호적 풍류’로 2006년 초연됐으며 구성 최경만, 편곡 계성원 곡이 연주된다. 태평소 협연에는 서울대학교 김경아 교수의 연주로 듣는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은 여창과 합창을 위한 국악관현악 청산별곡이다.
도내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우진문화재단의 ‘2023 우리소리 우리가락’ 공모에 전통그룹 세모(대표 권재환)를 비롯한 4팀이 선정됐다. 이번 우리소리 우리가락은 국악·대중음악·양악 등 3개 부문 문화예술인에게 작품 제작과 발표·홍보 등을 지원한다. 국악 부문은 전통그룹 세모(대표 권재환)가 선정됐다. 농악과 사물놀이의 다름을 무대공연에서 해설을 통해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컨셉으로 각 장르에 쓰이는 악기들의 다름을 명인의 ‘개인 놀이’를 통해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대중음악 부문은 이상한 계절(대표 김은총)이 뽑혔다. 모던포크 듀오인 이들은 ‘지역 음악 르네상스’라는 슬로건 아래 단순한 커버 곡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공연에서 벗어나 이들만의 다양한 소재와 메시지가 담긴 자작곡들을 선보여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악 부문은 이지혜 비올리스트와 이성현·권유진 성악가가 선정됐다. 이지혜는 솔로 악기로 많이 연주되지 않는 비올라로 피아노 없이 혼자서 무대를 채울 공연을 구성한 방식이 눈길을 끌었다. 이성현·권유진 성악가는 서로 경쟁하며 자신을 뽐내는 컨셉으로, 본인을 더 뽐내고 싶은 마음속 시기와 질투, 격려 등의 마음과 과정을 표현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
이태원 참사 후 전북119안전체험관에 CPR 교육 문의 급증 각종 재난·위기 상황 속 생명 지킬 수 있는 실습·체험도 가능 서울 이태원 참사로 전북에 살거나 연고가 있는 희생자가 8명으로 증가했다. 20대 여성 4명, 30대 여성 1명, 30대 남성 3명 등이다. 이들 중 30대 여성 1명과 20대 여성 2명은 1일 발인됐다. 이처럼 갑작스런 사고와 관련해 신속한 대응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심폐소생술(CPR) 등 재난대처 능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의 열기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SNS 등을 통해 퍼진 때문이다. 당시 많은 시민들이 혼신을 다해 CPR을 하며 인명구조에 나선 모습은 슬픔 속에서도 감동을 줬다. CPR은 심정지 환자의 멈춘 심장을 인위적으로 외부에서 강하게 압박해 뛰게 해주는 데 목적이 있다. 환자가 병원 응급실로 이송되기 전까지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응급조치로 매우 중요하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CPR 교육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CPR을 쉽게 배울수 있는 곳은 전북119안전체험관이 대표적이다. 성인과 아이 등 할 것 없이 수강료 1000원만
북적거리는 사람들로 인해 줄을 서가며 시장을 구경하는 사람들은 가게마다 발걸음을 멈춰 가격을 묻지만, 싸고 더 좋은 물건을 구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추석을 맞아 장을 보러 온 김재선 씨(62)는 “추석에 집에 올 자식들 생각에 좋은 식재료를 고르기 위해 5일 장을 찾았다”며 “요즘 많이 오른 물가로 힘들었는데 생각보다 저렴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수많은 인파를 비집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양손에는 가득 찬 검정 비닐 봉지와 손수레가 들려 있었지만 거리두기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추석을 준비하기엔 부족한 듯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눈빛은 더 좋은 물건을 고르기 위해 한껏 날카로워져 있었다. 이은희 씨(36)는 “날씨가 선선해 아이와 함께 시장 구경을 나왔다”며 “일반 마트보다 물건이 싸고 저렴해서 추석 음식 장만을 위해 다음 장날에도 찾아올 것 같다”고 전했다. 본인보다 큰 자루를 둘러메고 사람들 사이를 이리저리 피하며 바쁘게 뛰는 상인들의 이마엔 선선한 날씨와 상관없이 땀방울이 맺혀 있었지만,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상인 장안자 씨(72)는 “코로나19가 한참 심했을 때보다 사람이 늘었다”며 “그때는 시장을 찾는 사람도 적어 장사하는 사람들 생계가 위
“힘든 농사일을 누가 하려고 하겠어요. 코로나19 때문에 외국인 근로자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네요.” 최근 수확철을 앞둔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들의 입국 제한과 인건비 상승으로 농촌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16일 방문한 전주시 고랑동의 한 토마토 농가. 주인 이모 씨(52)와 외국인 근로자 3명은 구슬땀을 흘리며 토마토 넝쿨 정리 작업이 한창이었지만, 6611㎡(2000평)이 넘는 밭을 작업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인력이었다. 이 씨는 한 달 전부터 외국인 근로자들을 고용해 이들과 같이 생활하고 있지만 이들이 언제 떠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씨는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들의 입국이 제한돼 이미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을 데려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며 “지금 고용하는 이들도 다른 농가에서 일하던 사람들이라 어느 한 농가는 피해를 봤을 건데 다른 곳에서 더 높은 가격을 부르면 떠날 가능성이 높아, 그게 내가 아닐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불안함을 전했다. 인근에서 딸기 농가를 운영하는 장모 씨(51)는 “젊은 사람들은 다들 시내로 나가 동네에서 젊은 층을 찾기도 힘든데 외국인 근
전북기자협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지난 22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전북기자협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지역언론 경쟁력 높이는 편집·보도 사진 전략’을 주제로 전문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김양배 전남일보 사진부 국장이 ‘보도사진 촬영과 활용하기’를 주제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보도 사진 촬영과 편집, 지면으로 보는 좋은 또는 아쉬운 보도사진 등의 내용을 바탕으로 강의를 마련했다. 또, 한인섭 한국편집 연구소장이 ‘독자의 시선을 끄는 제목과 편집 노하우’ 등을 주제로, 최신 편집 트렌드와 자주 실수하는 편집, 지면으로 보는 좋은 또는 아쉬운 편집 등의 내용으로 기자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강의를 이어갔다. 이날 강의에서는 사진·편집과 관련한 우수한 보도 내용의 이해에서부터 세부 편집 방법에 이르기까지 기자들이 취재하는 데 꼭 참고해야 할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했다. 전현아hahaha6635@naver.com
“저 상가는 임대 낸 지 오래됐어요. 코로나19로 경기가 어려워서 그런지 한 번 나간 자리가 좀처럼 다시 들어오질 않네요.” 21일 오전 10시께 찾은 한옥마을. 이날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선 ‘점포정리’, ‘임대’ 전단지와 함께 오랜 시간 방치된 상가들을 빈번히 찾아볼 수 있었다.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거리의 대부분의 상가들은 벌써 손님을 맞이할 준비가 끝나 있었지만 한옥마을의 거리는 썰렁했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거리의 사람들이 많아진 듯 보였지만 고물가와 코로나19 재 유행 등의 이유로 한옥마을의 상권은 꺼져가고 있었다. 관광객 임지후 씨(22)는 “여름방학을 맞아 친구들과 온 여행인데, 생각보다 많이 달라 아쉽다”고 말했다. · 실제 폐점된 상가를 지날 때면 성인 남성의 키만 한 한옥 담장에는 각종 부동산을 홍보하기 위한 알록달록한 현수막과 전단지가 부착돼 있어, 한옥마을의 고즈넉한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했다. 이곳에서 30년 동안 슈퍼를 운영해 왔다는 김모 씨(86)는 “그나마 이쪽 골목은 다른 골목에 비해 폐점된 상가가 많지 않아 다행이다”며 “한옥마을은 항상 똑같아 전주시민들조차 찾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