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PK)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후 김영삼, 노무현, 문재인 3명의 대통령을 배출하는 등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흐름을 주도해 왔다. 최근에는 수도권에 대응할 새로운 축으로 부울경이 떠오르면서 정치권의 관심은 더 높아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역에는 구심점 역할을 할 이렇다 할 리더가 부재한 상황이다. 이에 PK 맹주 자리를 노리는 각 진영 주자들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린 아무것도 아니다”며 “내가 대선 승리의 일등공신이라는 생각들부터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인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부산 사상) 의원의 충돌 사태에 대한 쓴소리다. 수도권 대응 축이지만 리더 부재 한국정치사 흐름 주도 전통 사라질 판 김태호, 연일 목소리 내며 존재감 과시 박재호·김두관도 PK 좌장 놓고 격돌 김 의원은 이어 “정권교체 민심 덕분에 가까스로 승리했는데 일등공신이 어디 있느냐”며 “대선 승리를 안겨준 국민께 무한 감사하면서 민생을 세심히 살피는 국정으로 무한 보은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내 권력
지난해 보궐선거부터 올해 대선, 지선을 거치며 여권의 새로운 핵심 지지층으로 떠오른 2030세대 남성들 중 일부가 국민의힘을 향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 이준석 대표 징계 심의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부당한 이 대표 몰아내기라는 것이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이준석 효과’로 유입된 2030 남성 지지층의 이탈을 두고 엇갈린 관측을 내놓는다. 청년층의 대거 탈당을 예측하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실제 지지 철회 규모는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2030세대 남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 이 대표 징계와 관련, “이준석이 2030 남성들의 거의 유일한 대변 창구인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등 답답함을 토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여권 핵심 지지층 2030 남성 “유일한 대변 창구… 이제 어쩌나” 이 대표 징계 심의에 불만 표출 지지층 일부 이탈 불가피 전망 속 지지율 하락 등 이탈 시작 주장도 이와 관련, 이 대표와 가까운 인사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다선 의원은 2030 남성들의 이탈은 물론 1년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2대 총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과 관련, ‘품위유지의무 위반’을 심의할 윤리위원회 회의가 22일 열린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 징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무혐의가 아닌 징계가 이뤄질 경우 당권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홍이 본격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22일 오후 7시 회의를 열고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 관련 사안에 대해 논의한다. 윤리위는 “‘징계 절차 개시’를 통보받은 당원들이 제출한 서면 소명 자료를 검토하고 4월 21일 회의 결과 ‘윤리위원회 당규 제14조(협조의무)’에 근거해 김철근 당원(당 대표 정무실장)을 위원회에 출석시켜 사실관계 확인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리위는 4월 시민단체 등이 “이 대표가 측근을 통해 성 상납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제소한 직후 회의를 열어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22일 오후 ‘성 상납 의혹’ 논의 중징계 땐 ‘조기 전대’ 소용돌이 ‘경고’만 받아도 도덕성 치명타 이 대표 ‘징계 불복’ 가능성도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징계는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4가지 형태가 있다.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등 중징계가 이뤄질 경우
6·1 지방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20대 대선과 윤석열 정부 출범이라는 ‘빅이벤트’ 직후 열리는 까닭에 현재까지는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다소 유리한 형국이다. 하지만 공식선거운동기간에 들어가면 진영별 세결집이 이뤄질 수 있는 만큼 예단하기 이르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산에서 치러지는 각 선거별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1. 변성완-박형준 득표율? 최근 조사한 두 후보 지지도 각 당 대선 후보 득표율 못 미쳐 못 넘기면 차기 정치 행보 타격 ■변성완·박형준, ‘대선 벽’ 넘을까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지난 9~10일 부산에 사는 만 18세 이상 810명에게 지지하는 부산시장 후보를 물은 결과,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57.6%,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후보 29.4%로 나타났다. 이번 지방선거 성격을 묻는 질문에는 과반인 57.5%가 ‘새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국민의힘이 승리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새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의견은 32.0%였다. 이처럼 구도상 박 후보가 앞서가지만 두 사람 모두 여전히 각 당 대선 후보들의 부산 득표율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올 3월 9일 진행된 20대 대선에서 당시 국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탈원전 정책 폐기’에 가속 페달을 밟지만 핵폐기물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고준위 방폐물 처리 특별법이 필요하다”는 원론적 입장 표명에만 그치고 있다. 인수위 출범 한 달이 되도록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할지 아직 방향조차 잡지 못하는 것이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우리나라 최대 원전 밀집지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탈원전 백지화 기조에 수차례 우려를 표시해 왔다.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은 1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 온 탄소중립정책이 실제로는 실현 가능성이 크게 떨어지는 한편 민생 압박 요인도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에너지 정책의 대대적인 전환을 예고했다. ‘친원전 정책’ 공식화 윤 인수위 고준위 방폐물 처리엔 답 없어 “특별법 필요” 원론적 입장 급급 윤, 대선서 처리장 조속 확보 약속 시민단체 “지역에 떠넘기기 안 돼” 원 위원장은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이라고 설명했지만 그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탈원전 정책 전면 재검토 의지를 강하게 밝혀 온 데다, 에너지 정책 담당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내정된 이창양 후보자 역시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검찰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히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 등 물리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고 대응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둘러싼 여야 긴장감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윤 위원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임기 내 검찰 수사권 박탈을 처리하겠다는 의지인가’라는 질문에 “당의 총의를 모아야 할 사안이지만 제 의견은 그렇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임기가 내달 9일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이달 내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위원장은 “검찰개혁 문제는 선거의 유불리로 판단할 사안이 아니다”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방향을 잃지 않도록 하는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검찰 내부에서 감지되는 반발 기류에 대해서도 “최근 검찰이 고검장 회의 등을 열며 반발하고 있다는데, 그것이 그대로 검찰이 왜 개혁돼야 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며 “검찰이 국민으로부터 위임된 권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관료체계를 공고히 쌓으면서 사실상 특권층이 됐다. 어느 곳으로부터 견제받지 않고 권력집단화하면서 이런 폐단을 낳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일 부산이 금융중심지로 발돋움하려면 KDB산업은행에 이어 수출입은행도 이전해야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산업은행 하나로는 안 되고 대형 은행과 외국은행들도 부산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산업은행 외 이전 기관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에 대해서도 “국가 명운을 걸고 유치하겠다”고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일대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나 수출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해당 자리에 참석한 의원이 전했다. 참석자 중 한 명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비롯, 지역균형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하자 윤 당선인이 이같이 답했다고 한다. 4일 국힘 의원들과 오찬서 밝혀 산은 외 추가 이전 기관 첫 언급 일부 의원 부울경 집중 우려에 윤 “부울경 기반 균형발전 확대” 월드엑스포 유치 의지도 재확인 그간 정치권과 재계에서는 산업은행 외에도 국책은행과 금융 공공기관의 추가 이전 가능성을 점쳐왔지만 윤 당선인이 직접 기관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수출입은행은 수출입, 해외투자 등 대외 경제협력에 필요한 금융을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범국가적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직접 주재하는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국회 엑스포 유치협력위원회 연석회의가 이르면 이달 중 열릴 예정이다. 박병석 국회의장 직속 부산엑스포 유치협력위 관계자는 31일 “전날(30일) 첫 회의에서 윤 당선인이 직접 참여하는 회의 자리를 마련해 정부의 강한 유치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부산엑스포 협력위는 지난달 30일 국회 본청에서 위촉식과 1차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도 “당선인이 주재하는 연석회의를 통해 부산엑스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정부 부처들의 의지를 다시 한번 결집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치위·국회 협력위원회 이르면 내달 중 연석 회의 박병석 의장 “당선인 주재” 분산된 조직 통합도 검토 이와 관련, 박수영 윤 당선인 특별보좌역은 3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부산일보>와 만나 “윤 당선인에 (부산엑스포 유치위·협력위 연석회의건에 대해)보고가 올라간 상태”라면서도 “협력위와 유치위 일정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재단법인(민간) 형태로 운영되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부산엑스포 유치위)를 대통령 직속 위원회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 직속 위원회로 승격될 경우 현재 설치된 여러 부산엑스포 유치 관련 조직과 정부 기관들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 ‘TF팀장’ 이헌승 의원 “현재 조직, 유치 동력 마련 애로 정부 차원 컨트롤타워 있어야” 전폭 지원·참여 독려 발판 기대 인수위 산하 부산엑스포 태스크포스(TF) 팀장으로 내정된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은 28일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의 부산엑스포 유치위 지위로는 유치 동력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며 “당선인이 후보 시절 책임지고 부산월드엑스포를 유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만큼 국가 기구로서 추진력 있는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만들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앙정부 차원의 체계적이고 즉각적인 유치활동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절실하다”며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 역할 조정을 위해 부산엑스포 유치위를 대통령 직속으로 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창립총회를 통해
국회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지원특별위원회(부산엑스포 특위)가 오는 27일 활동 재개에 나선다. 또한 민간위원 선임을 두고 난항이 계속되면서 출범이 지연되던 박병석 국회의장 직속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협력위원회도 이달 말께 발족하는 등 국회 차원의 부산엑스포 유치전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국회 부산엑스포 특위 관계자는 22일 “국회 부산엑스포 특위는 27일부터 31일까지 아랍에미레이트(UAE)에서 열리고 있는 '2020 두바이 엑스포' 현장을 찾는다”고 밝혔다. 서병수 부산엑스포 특위위원장과 박재호, 안병길 간사 그리고 최인호 특위위원이 두바이행에 나선다. 이들은 27일 늦은 오후 출국길에 올라 28일 도착하는대로 PCR검사를 진행한 뒤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과 두바이관 등을 찾을 계획이다. 이후 림 빈트 이브라힘 알 하쉬미 두바이 엑스포 조직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과 만나 유치성공담을 듣고 향후 유치 전략에 대한 조언을 들을 계획이다. 또한 이들에게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하는 등 세일즈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특위는 이번 두바이 방문이 끝난 뒤 4월부터는 특위 회의도 재가동한다는 방침이다.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방문(올 하반기), 203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