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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①‘시장’ 대선 벽 넘을까? ②‘교육감’ 부동층 어디로? ③‘기초단체장’ 국힘 얼마나 가져갈까?

부산 선거 관전 포인트 ‘셋’

 

 

 6·1 지방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20대 대선과 윤석열 정부 출범이라는 ‘빅이벤트’ 직후 열리는 까닭에 현재까지는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다소 유리한 형국이다. 하지만 공식선거운동기간에 들어가면 진영별 세결집이 이뤄질 수 있는 만큼 예단하기 이르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산에서 치러지는 각 선거별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1. 변성완-박형준 득표율?

최근 조사한 두 후보 지지도

각 당 대선 후보 득표율 못 미쳐

못 넘기면 차기 정치 행보 타격

 

■변성완·박형준, ‘대선 벽’ 넘을까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지난 9~10일 부산에 사는 만 18세 이상 810명에게 지지하는 부산시장 후보를 물은 결과,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57.6%,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후보 29.4%로 나타났다. 이번 지방선거 성격을 묻는 질문에는 과반인 57.5%가 ‘새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국민의힘이 승리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새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의견은 32.0%였다.

 

 이처럼 구도상 박 후보가 앞서가지만 두 사람 모두 여전히 각 당 대선 후보들의 부산 득표율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올 3월 9일 진행된 20대 대선에서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58.25%,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38.15%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두 후보 모두 각 당 대선후보 득표율을 넘지 못하면 승패를 떠나 향후 정치 행보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이번 선거가 차기 정치 인생으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포인트인 만큼 승패 못지않게 득표율도 예의주시한다”며 “남은 선거 기간 두 후보의 전력 질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 김석준-하윤수 부동층 확보

두 후보 오차 범위 내 초박빙

표심 미결정 부동층만 33.3%

보수·진보 이미지 벗어야 승리

 

■김석준·하윤수 지지율보다 높은 부동층 비율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부산시교육감 선거의 경우 3선에 도전하는 김석준 후보와 ‘부산 교육 새바람’을 예고한 하윤수 후보가 치열하게 맞붙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6~7일 부산에 사는 만 18세 이상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부산시교육감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가 30.6%, 하 후보가 30.4%로 오차범위 내인 0.2%포인트(P) 초박빙 승부를 벌였다.

 

 주목되는 부분은 양 후보 지지율에 달하는 부동층이다. 해당 조사에서 ‘적합 후보 없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0.3%, ‘잘 모르겠다’는 23.0%로 두 응답자를 합치면 33.3%다. 교육감 선거가 정당과 관계없이 인물과 정책만을 내세울 수밖에 없는 까닭에 관심도가 다른 선거에 낮을 수밖에 없지만 이들 표심이 양 후보 지지율을 넘어서고 있는 점을 보면 김 후보는 현역 프리미엄을, 하 후보는 보수 진영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부산시 교육감 선거는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이들의 마음을 어느 후보가 가져가느냐에 달려 있다. 이에 보수와 진보라는 이미지에 국한하지 않고 보다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3. 기초단체장 향배

 

4년 전 16곳 중 13곳 ‘민주’ 확보

국힘, 대선 기운 이어질지 관심

민주 8곳 자신… 국힘 16곳 목표

 

■기초단체장 ‘13 대 3’→ ‘? 대 ?’

 

 시민들의 삶과 가장 밀접하게 닿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4년 전 부산 16개 기초단체 가운데 13곳을 가져간 민주당이 얼마나 지키느냐, 대선 압승의 기운을 이어가려는 국민의힘이 얼마나 빼앗아 가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민주당은 최소 8곳의 수성을 자신한다. 이 같은 자신감의 배경은 기초단체장 선거가 대선과 달리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인 만큼 현역 프리미엄이 무엇보다 크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일부는 다른 전망을 한다. 한 민주당 부산 지역위원장은 “당내에서 과도한 자신감을 내비치는데 4곳 정도만 가져와도 선전한 것”이라며 “2020년 총선, 2021년 보궐선거 등 연이은 선거 패배에 따른 반성의 자세가 우선돼야 한다”고 토로했다.

 

 국민의힘은 전석 탈환을 목표로 한다. 민주당 중앙당의 입법 독주 이미지와 윤석열 대통령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의 드라이브를 등에 업고 충분히 압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의 우위를 예측하는 결과들이 쏟아지지만 변수는 공천 후유증 극복 여부다. 곳곳에서 당 공천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탈당해 무소속 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이 때문에 표심이 갈라져 민주당이 어부지리로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편 각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