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부터 시작된 이상기후로 농작물 피해가 확산되면서 농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작황 불량에 따른 수확량 감소는 농가 소득은 물론 소비자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올해 초부터 시작됐다. 잦은 비와 그에 따른 일조량 감소로 시설수박 주산지인 함안 등 도내 농가 곳곳이 피해를 입었다. 2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2월까지 잦은 강우와 일조량 부족에 따라 발생한 시설채소 피해면적은 2361㏊에 달한다. 전국 최대 주산지인 함안 등 시설수박에 곰팡이병 발생, 수정·착과 불량, 상품성 저하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는 마늘과 매실로 이어졌다. 마늘의 경우, 평년 대비 겨울철 높았던 기온과 2~3월에 내린 지속적인 비와 흐린 날씨로 인한 일조시간 부족이 원인이며, 매실은 올해 개화 시기가 빨라진 상태에서 2~3월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의 이상저온이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늘은 생장이 계속되면서 마늘이 여러 쪽으로 벌어지는 이른바 ‘벌마늘’ 피해가 발생했고, 매실은 수정률이 평년의 15~2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경남도가 추산한 피해 면적은 마늘 약 206㏊(남해 200㏊,
‘대한민국 NASA(미국 항공우주국)’를 표방하는 정부 조직 우주항공청(KASA)이 드디어 27일 경남(사천시)에서 문을 열었다. 유럽 우주항공 중심도시 ‘프랑스 툴루즈’를 롤모델로 우리나라 우주항공정책과 연구, 산업을 총괄하는 정부 외청이 오늘부터 사천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정원 293명 중 110명만 근무를 하고, 우주항공정책국장과 우주항공산업국장 등 핵심 간부 2명을 현재 공개 채용 중인 가운데 출발했지만, 우주항공산업 전반을 총괄하는 핵심 정부조직이 경남 사천에서 출범한다는 것은 경남이 우주항공산업의 메카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자 관련 산업과 조직의 한 단계 도약을 의미한다. 나아가 산하기관으로 대전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의 사천 이전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그리고 R&D(연구개발) 예산 확대, 우주항공청만 덩그러니 있는 것이 아니라 관련 산업체와 대학을 포함한 R&D 기능이 망라된 단지를 갖춘 우주항공복합도시를 건설해야 프랑스 툴루즈와 같은 도시가 된다는 점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 ◇경과=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대선 때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공장이 있는 사천시에 우주항공청을 설립하겠다고 공약하면서 시작됐
사천시 사남면에 자리 잡은 ‘우주항공청’ 임시청사는 22일 외벽 간판을 부착한다. 건물 정면과 후면에는 ‘우주항공청’을, 양 측면에는 우주항공청 영문명인 Korea AeroSpace Administration의 약자인 ‘KASA’ 간판으로 바꿔 단다. 개청 준비가 한창인 20일 우주항공청 임시청사를 찾았다. 남해고속도로에서 사천IC로 빠져나와 우주항공청 임시청사까지 이어지는 도로에는 ‘우주항공청’ 노면 표지가 있었지만, 교통표지판에는 아직 우주항공청으로 안내하는 표시가 없었다. 이 부분도 이번 주 내로 정비를 완료하겠다는 게 사천시 계획이다. 고속도로에서 임시청사까지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짧은 거리다. 바다를 앞에 두고 탁 트인 전망에 단독 건물인 임시청사. 오른쪽 편으로는 200대 이상 주차 가능한 공간이 있다. 건물 안팎에서는 의자 등 사무집기가 옮겨지고 있었고, 외벽에서는 창문 청소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건물 내부에는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는 동시에 공사가 완료된 곳에는 입주 청소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모든 공사업체는 도내 기업으로 선정됐고, 30억원 규모의 공사는 6개 업체가 나눠 맡았다. 우주항공청은 국가보안시설로 지정된다. 우주항공청특별법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