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말 발생한 이상 저온 현상으로 경남 도내 배 재배면적(475㏊)의 약 75%에 해당하는 359㏊가 냉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15일 배꽃 냉해 피해 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추가 피해 예방과 신속한 복구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번 냉해는 3월 30~31일 사이 갑작스럽게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발생했다. 도내 주요 배 산지에서는 꽃눈의 40~60%가 씨방이 얼어 죽어 검게 변색되는 피해를 입었다. 당시 진주시 문산읍의 최저 기온은 -4.7℃까지 떨어졌으며, 하동군 하동읍 -4.2℃, 산청군 단성면 -3.3℃, 함양군 병곡면 -3.8℃까지 기온이 하락하는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냉해 피해가 발생했다. 시군별로는 진주 235㏊, 하동 94㏊, 산청 18㏊, 함양 12㏊가 냉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배꽃은 3월 말부터 4월 상순까지 잎이 나오고 개화되는 시기로, 이 시기에 저온이 지속되면 꽃눈이 고사되고 수정 불량으로 이어져 수확량 감소 및 기형과 발생 위험이 커진다. 하지만 경남도는 꽃눈의 절반가량이 냉해를 입었더라도 추가적인 노력을 통해 수확량 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하며, 평년보다 2~3회 더 인공 수분을 실시하고, 열매솎기
경남·울산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함께하는 ‘2025 경남·울산 지역 인재 합동 채용 페스타’에 지역 청년 구직자 3000여명이 몰려 경제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업 현실을 실감케 했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경남도와 울산광역시, 국립창원대가 주관한 ‘2025 경남·울산 지역 인재 합동 채용 페스타가 8일 오후 창원대 체육관에서 17개 이전 공공기관(경남 10개, 울산 7개)과 4개 경남 출자·출연기관, 20개 지역 우수 민간기업, 12개 경남 관광기업 등이 참여한 가운데 많은 청년이 몰리면서 성황을 이뤘다. 특히 그동안 진주에서 열렸던 채용 행사가 올해는 창원에서 열려 경남 중·동부 지역 청년 구직자에게 구직 참여의 좋은 기회가 마련됐다. 이날 국토교통부 문희선 혁신도시 정책총괄과장의 지역 청년들의 취업을 위한 응원과 격려로 시작된 행사는 경남 혁신도시 3개 기관과 울산 혁신도시 1개 기관의 인사 담당자의 기관 소개와 채용 요강 안내, 경남 혁신도시 5개 기관과 울산 혁신도시 1개 기관 취업 선배의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 그리고 합격 비법 등을 전수하는 ‘취업 선배 토크 콘서트’로 이어졌다. 윤종혁 공기업 취업 전문 해커스잡 일타 강사는 ‘공공기관 취업
지난 21일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해 하동군과 진주시, 지리산국립공원까지 확산되며 광범위한 피해를 낳았던 산불이 발화 10일 만에 주불이 진화됐다. 30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를 기점으로 열흘간 이어진 산청 산불의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 이는 지난 21일 오후 3시 26분께 산청 시천면 한 야산에서 발생한 이후 약 213시간 만이다. 최초 발화 후 산림 당국은 즉각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으나, 강한 바람으로 인해 화재 규모가 삽시간에 커지면서 23일에는 인근 하동군 옥종면, 25일에는 진주시 수곡면까지 불길이 번졌다. 진주 지역 산불의 주불은 발화 2시간 만인 당일 오후 6시 15분께 진화됐다. 그러나 산청·하동 산불은 계속 확산세를 보이며 26일에는 바람을 타고 산청 시천면 구곡산 능선을 넘어 지리산국립공원 경계까지 번졌다. 지리산 산불의 피해 면적은 123㏊ 정도로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그러나 험준한 지형과 울창한 식생, 강풍 등의 요인으로 인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리산 산불 현장의 하층부에는 조릿대와 진달래 등이, 중·상층부에는 굴참나무와 소나무 등이 밀집해 있어 헬기가 공중에서 뿌린 진화 용수가 지표면까지 제
지난 21일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지만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아 산림당국이 애를 먹고 있다. 24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70%에 이르렀던 산청 산불 진화율은 오후 들면서 강한 바람과 고온 건조한 날씨 탓에 고전하다가 85%(오후 6시 기준)로 올랐다. 이로 인해 산불영향구역이 1553㏊(추정)로 늘어났다. 전체 화선은 53㎞로 남은 불의 길이는 8㎞(산청 3㎞, 하동 5㎞)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24일 오후 6시 기준 창녕군에서 진화작업 지원에 나섰던 산불진화대원 3명과 공무원 1명 등 4명이 불에 갇혀 숨졌고, 6명이 화상·연기 흡입 등으로 부상을 입었다. 또 이날 오전 2시 16분쯤 소방차가 좁은 길을 이동하던 중 전복돼 소방대원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주민은 산청 240세대 329명, 하동 468세대 814명 등 총 1143명이 불을 피해 단성중학교, 옥종초등학교, 동의보감촌 등 17개소로 나뉘어 대피했다. 시설은 주택, 공장, 창고, 종교시설 등 총 60개소가 불에 탔다. 산림당국은 현재 헬기 36대, 2424명의 인력 및 소방차를 포함한 252대의 진화장비를 동원해 지상 진화에 주력하고 있지만, 불길
지난 21일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하동군 옥종면까지 확산됐다. 또 이날 낮 12시 25분께 함양군 유림면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났다. 23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산청 산불 진화율은 70%를 보이고 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산청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 32대, 인력 2452명, 진화차량 244대를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 함양에는 헬기 7대와 인력 105명, 장비 5대 등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서 이날 오후 3시 50분께 주불을 진화 완료하고 현재 잔불을 정리 중이다. 지난 21일 오후 3시 26분께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산39 일원에서 시작된 산불은 급격히 확산하면서 당일 오후 6시 40분께 ‘산불 발생 3단계’가 발령됐다.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가 발령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 22일 오전 한때 진화율이 75%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강한 바람 등 기상 악화로 다시 불이 번지면서 진화율은 크게 떨어졌다. 이로 인해 산불영향구역 (23일 오후 4시 기준)은 1379㏊(추정)로 확대됐다. 총 화선은 45㎞로 13.5㎞를 진화 중이며, 31.5㎞는 진화가 완료됐다. 현재까지 10명의 인
박완수 도지사는 13일 30년 넘게 경남과 부산이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과 관련, “더 이상 갈등을 증폭시키지 않도록 주민 소통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이날 도청을 방문한 김완섭 환경부 장관에게 “맑은 물을 마시는 것은 경남도민에게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지사는 먼저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에 대해 “주민 간담회 등 관련 절차가 진행되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무엇보다 환경부의 주민동의를 위한 노력이 우선되어야 하며, 주민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소통을 당부한 것으로 해석한다.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는 낙동강 상류권이나 지류에서 강변여과수, 복류수 등 깨끗한 물을 추가로 확보해 상수도 사정이 나쁜 경남 동부권, 부산 등 하류권 주민들에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창녕·의령·산청 등 경남권 낙동강 유역 주민들은 이 사업이 농업용수 확보를 어렵게 하고, 상수원보호구역 추가 지정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한다. 또 10년 넘게 보류 상태인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도 건의했다. 박 지사는 지난 2012년 환경부의 ‘국립공원 삭도(케이블카) 시범사업’ 이후 한려해상과 설악산에
“‘공존과 성장, 희망의 경남’… 상생·배려·화합 정신으로 경남이 대한민국의 희망이 되자.” 을사년(乙巳年) 새해 힘찬 출발을 다짐하는 ‘2025 경상남도 신년인사회’가 경남도·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경남신문 공동 주최로 창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지난 10일 열렸다. 당초 지난 3일 개최 예정이던 이번 행사는 지난해 12월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일정을 미뤄 이날 개최했다. 신년인사회에는 박완수 경남지사, 최재호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장, 이종붕 경남신문 회장, 최학범 경남도의회 의장, 조규일 경남시장군수협의회 회장,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등 경남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애도하는 의미에서 축하공연과 건배 제의를 생략했다. 주요 참석자 영상소개에 이어 참석자 모두는 여객기 사고 희생자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도는 2025년 새해 슬로건을 ‘공존과 성장, 희망의 경남’으로 정했다. 참석자들은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상생하는 ‘공존’ 의미를 담은 ‘우분투’(UBUNTU) 영상을 시청했다. 우분투는 아프리카어로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의미라고 도는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공존과 성장’, ‘희망의 경남’이라고 적힌
경남도가 ‘체류형 관광’을 위한 관광산업 활성화에 나선다. 이른바 ‘머물고 싶은 경남’을 만들기 위해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 개발과 편리한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는다. 경남도는 올해 총 700억원을 투입해 ‘하루 더 머무는 여행지 조성’을 목표로 관광거점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9일 밝혔다.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은 남동권, 남중권, 남서권 3개 권역으로 나누어 남부권 K-관광 휴양벨트를 구축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경남에는 10년간(2024~2033년) 총 1조1000억원이 단계별로 투입된다. 서부경남은 남서권(경남·전남), 동부경남은 남동권(경남·부산·울산)에 속한다. 경남의 남동권은 부산, 울산과 함께 해양과 문화에 기반한 사계절 해양문화휴양 관광 지대를, 남서권은 전남과 함께 영호남의 한국적인 경관 및 문화를 활용한 ‘한국형 웰니스 관광지대’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남 남동권은 창원, 통영, 김해, 밀양, 거제, 양산, 의령, 함안, 창녕, 고성 등이며, 남중권은 진주, 사천, 남해, 하동, 산청, 함양, 거창, 합천 등으로 나뉜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23년 12월 경남, 부산, 광주, 울산, 전남 등 남부권 5개 시도와 ‘남부권 광역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