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전남 국회의원들과 시민사회단체, 경제계가 광주 군·민간 공항의 무안공항 이전을 위해 힘을 합치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도 광주시와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무안군 설득에 나서는 등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올해가 군·민간공항 이전과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위한 ‘골든 타임’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무안군과 무안군민 설득을 위해서라도 그동안 미뤄졌던 광주공항 국내선 중 제주노선부터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는 등 광주시의 ‘통큰 결단’을 통한 현실적인 타협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군 공항 이전 반대를 주장하는 무안군민 중 상당수가 광주시에서 민간공항을 존치시키고, 군 공항만 무안으로 이전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무안국제공항이 명실상부한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발돋움해야 무안군이 성장·발전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피시설만 넘겨받을 수 있다는 ‘불신’이 군공항 반대 여론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무안군이 국방부의 예비후보지 선정에 동의하거나 유치 의견을 표명해준다면 민간공항 이전은 당연한 것이라는 입
#.보성 석간마을의 강영엽(55) 어촌계장은 최근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해경에서 조사를 받았다. 20여 년 전 보성군 회천면 해안을 따라 조성된 ‘다향길’의 안쪽이 육지화된 지 오래인데, 최근 육지화된 공간을 어울림센터 주차장으로 만들기 위해 매립에 나섰다가 공유수면을 불법매립했다는 민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강 계장은 어쩔 수 없이 원래대로 회복했으나 벌금형이 불가피하다. #.고흥 우두마을의 김용(47) 어촌계장은 어업 활동에 불가피한 창고나 공동작업장을 조성하기 위해 3년 넘게 노력했지만 부지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부지가 없어 어촌신활력증진사업 등 정부·지자체 공모사업에 참여하는 것도 제한적이다. 빈집이 여러 곳에 널려 있지만 외지인들이 이를 내놓지 않고 있는 탓이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에 시달리며 곳곳에 빈집, 공터가 급증하고 있는 전남 어촌이 정작 각종 개발사업에 필요한 부지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촌뉴딜 300’, ‘어촌신활력증진사업’ 등 정부 및 지자체가 공모하거나 추진하는 모든 사업·프로젝트에 공모하기 위해서는 해당 어촌이 시설 부지를 마련해야 하지만 규제 위주의 공유수면 관리와 갈수록 급증하고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 문제에 대한 광주시와 전남도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1월 내에 실무급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번 논의에서는 우선적으로 군공항 이전에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광주시의 전남도·무안군·함평군 등 4자 논의 제안에 전남도가 함평군을 제외한 3자 논의로 바꿔 제시하고, 광주시가 이에 즉각 임하겠다는 의사를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무안군이 논의에 참여할 것인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무안군에서 주민설명회, 공청회, 광고 등을 추진하겠다며 전남도가 책임지고 노력해줄 것도 요청했다. 전남도는 우선 광주시와 실무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군·민간공항 이전은 지난 2008년 5월 서남권거점공항으로 무안국제공항이 개항한 뒤 광주시와 전남도의 핵심 현안으로 15년 이상 해결되지 못한 난제라는 점에서 상호 입장을 존중하면서 신뢰를 쌓아 최적의 안을 도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함평군이 포함된 4자 논의를 제안한 광주시의 공식브리핑에 17일 전남도가 군·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이라는 원칙을 강조하며 무안군과의 3자 논의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에 바로 광주시가 대변인
김포시의 서울 편입 논란이 전국 이슈의 블랙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논의가 국가균형발전과 미래 국가 경쟁력을 저해하는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30년 이상 이어온 수도권 규제 정책을 사실상 파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로, 이미 인구·자본·기업·대학 등이 집약돼 있는 ‘서울~경기’ 간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천문학적인 국비가 투입됐다는 것이다. 수도권에 대한 국가 재정 투입을 중단하고, 쇠락·소멸의 기로에 서있는 지방의 성장과 발전에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지난 1982년 12월 수도권정비계획법을 제정해 수도권을 과밀억제권역, 성장관리권역, 자연보전권역 등으로 구분해 규제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대해진 수도권으로 인해 집값 폭등, 과도한 기반시설 설치, 오염 증가, 비수도권 인구 유출 등 부작용이 속출하면서 인위적으로 정부부처, 공기업 등을 세종시와 전국 혁신도시를 조성해 이전하는 등 수십 년간 수도권을 억제하는 정책을 펴왔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노력도 계속되는 수도권 팽창을 막지는 못했고, 문재인 정부 들어 효과적인 수도권 억제책을 도입하지 못하면서 비수도권과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져 전국
전남도가 청년 인구를 유치·정착시키기 위해 신축아파트 1000호를 지어 10년간 월세 1만원에 공급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았다. 화순군이 기존 임대 아파트를 1만원에 공급한 것에서 한 발 더 나간 것이다. 신혼부부에게는 비교적 넓은 면적의 아파트를 제공하고, 아이를 한 명 낳을 때마다 임대기간을 3년 연장해준다. 대상지는 인구소멸지역 16개군으로, 2035년까지 순차적으로 100~200호씩 건립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6일 “인구 감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청년인구의 유출을 막고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남의 총인구수는 지난 7월 말 현재 181만71명으로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이 중 만 18세에서 39세 사이의 청년인구 감소가 두드러진다. 지난 5년간 전남의 청년인구는 6만7314명이 감소했는데, 이는 고흥군 전체 인구와 맞먹는 규모이다. 이에 전남도는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청년층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과 관리조직 운영 등 총 2893억원 규모의 청년 맞춤형 주거복지 정책을 마련했다. 사업비는 도비, 광역소멸기금으로
지난 2007년 11월 무안국제공항 개항 이후 광주·전남이 16년간 풀지 못하고 있는 현안은 군 공항 및 민간공항(국내선) 이전 문제다. 무엇보다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 등 각 주체들의 이해 충돌과 반목이 되풀이 되면서 제 기능을 갖추지 못한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광주·전남을 포함해 국토 서남권의 미래 발전과 직결되는 무안국제공항의 경쟁력 향상에 지역 에너지를 결집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제공항은 지역과 세계 각국을 신속하게 이어주는 거점이다. 사람, 물류의 이동을 위한 고차원의 기반시설로, 도로· 철도·항구 등과 연계된다면 지역 발전을 위한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관광만이 아니라 지역 산업, 상업 등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 역시 지대하다. 항공기의 수리·정비·개조, 물류 보관·유통, 서비스업·호텔·리조트 등 다양한 파생 업종과 여기서 일해야 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시설이 지역에 자생할 수도 있다. 지역마다 국제공항을 조성하고 육성하려는 이유이다. 무안국제공항은 개항 1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반토막 기능만을 가진 채 서남권 전체의 지지도 받지 못하고 있다. 대도시 광주에 제주, 김포 등 국내선을 가진 공항
전남도가 광주 군공항 이전특별법의 공포에 맞춰 군공항 이전,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으로의 이전을 주장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천명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 이전 실천, 광주시의 이전 대상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 공개, 무안군내 공정한 논의의 장 마련, 이전 로드맵 사전 협의 및 속도 조절 등이 광주 군 공항 이전 대상지 선정의 전제 조건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5일 ‘광주 군 공항 이전 및 종전부지개발 등에 관한 특별법’의 공포를 앞두고 김 지사가 군 공항 이전과 관련 전남도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면서 향후 국방부, 광주시, 이전 대상 지자체 등과의 논의 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 지사는 24일 오후 전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사진>를 갖고 광주 군 공항 이전을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와 연계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군 공항이 함평으로 이전하더라도 민간공항은 무안으로 이전해 서남권 관문공항의 위상을 정립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부산 가덕도신공항, TK신공항, 새만금신공항 등이 조만간 개항할 예정으로, 10년 내에 경쟁력을 갖춰야 하며, 이를 위해 우선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 실천이 시급하다는 의
광주 군공항 이전에 있어 국가 지원을 명시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광주 민간공항 이전과 함께 무안국제공항의 위상 정립까지 지역 내 공항 전반에 대한 논의가 함께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군·민간공항이 동시 이전하는 대구·경북과 달리 광주·전남은 자칫 서남권거점공항인 무안국제공항, 광주민간공항에 이어 군공항이 다른 지역에 들어서 3개의 공항이 운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역 미래 발전을 위한 핵심 시설인 공항이 1시간 이내 거리에서 각각 분산돼 무안국제공항의 미래 위상 역시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소지역주의에서 벗어나 광주·전남·전북을 포함한 서남권 전반의 미래 발전을 위해 보다 냉정하고 전략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년 4개월간 국제선 운항이 중단됐다가 지난 2022년 7월 20일 제주항공의 베트남 다낭 주 2회 운항 정기노선 출발과 함께 재개됐다. 광주 민간공항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계속 운항했지만, 동남아·일본·중국 등의 비정기 노선과 함께 제주·서울 등 국내 노선을 갖고 있는 무안국제공항은 큰 타격을 받은
극심한 가뭄이 바다 생태계마저 흔들고 있다. 바다로 유입되는 강이나 호수, 지하수와 같은 민물과 빗물이 급감하면서 연근해의 해수 염도가 높아진데다 미네랄·플랑크톤 등의 먹이가 사라진 탓이다. 이로 인해 천혜의 수산물 보고인 전남의 갯벌과 바다에서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낙지, 꼬막 등 주로 갯벌에서 나는 두족류, 패류와 함께 염도의 영향을 받는 김까지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바다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어민들은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몰리고 있다. 19일 강진군 수협, 보성군 수협 등에 따르면 올 들어 갯벌에서 낙지가 사라져 낙지 위판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강진군 수협의 경우 낙지 위판고가 지난 2021년 3월부터 1년간 105만 마리였으나 2022년 3월부터 1년간은 66만 마리로 반토막이 났다. 특히 가뭄이 본격화된 올 2월부터 낙지가 바다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 어민들의 주장이다. 이 때문에 지역민의 식탁에 오르는 낙지(대) 한 마리의 소매 가격은 평년에는 6000~7000원선이었지만 올해는무려 1만2000~1만4000원까지 오른 실정이다. 최성철 강진 사초마을 이장은 “6월 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