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고 뇌 과학 분야를 연구하는 데 써 주십시오" 대한민국 미래를 개척할 인재를 양성하고 뇌 과학 분야 연구를 위해 힘써온 정문술 전 KAIST(카이스트) 제12대 이사장이 13일 향년 86세 나이로 별세했다. 정 전 이사장은 1938년생으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미래산업을 창업, 한국 벤처 1세대를 리드한 인물이다. 그는 1983년 반도체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반도체장비 제조회사인 미래산업을 창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001년에는'회사를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개인적 신념으로 회사 경영권을 직원에게 물려주고 스스로 은퇴했다. 이후로는 뇌 과학 분야 연구에 앞장서 왔다. 이를 위해 그가 KAIST에 기부한 금액은 모두 515억 원이다. 정 전 이사장은 지난 2001년 당시 개인 기부액으로는 최대인 300억 원을 기부, IT와 BT를 융합한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2014년에는 215억 원을 추가 기부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고 뇌 과학 분야를 연구하는 데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 기부금은 전액 '정문술 기금'으로 적립돼 관련분야 인력양성과 연구에 사용돼왔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건국대학교병원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 2024 대전'이 이달 25일 오후 2시와 6시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열린다. 히사이시 조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설립자이자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부분 작품에 음악 감독으로 참여해 '지브리 사운드'의 창시자로 통한다. 70인조 대규모 풀 편성 오케스트라가 생생하게 들려주는 다양한 영화 음악을 풍성한 음색으로 즐길 수 있다. 프로그램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시작으로 '마녀 배달부 키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벼랑 위의 포뇨', '이웃집 토토로', '원령공주', '천공의 성 라퓨타', '붉은돼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유명 지브리 애니메이션 OST 등으로 구성돼 있다. WE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김재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동시에 섬세한 피아노 연주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인터미션(중간 휴식)을 포함해 120분간 진행되며, 관람료는 R석 12만 원, S석 9만 원, A석 6만 원, B석 4만 원이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과 대전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등에서 가능하다.
김달진 미술자료박물관장의 미술 자료 수집 외길 인생을 담은 책, '김달진, 한국 미술 아키비스트'가 발간됐다. 김 관장의 별명은 '호모 아키비스트'(Homo Archivist)다. 문서 보관 담당자를 의미하는 이 단 어는 김 관장의 정체성이다. 미술자료 수집에 일생을 바친 그는 자신이 평생 수집한 자료를 나누기 위해 미술자료박물관을 개관, 운영하고 있다. 그의 박물관은 한국 근현대 미술사 자료의 보고(寶庫)로 우뚝 섰다. 저자 김재희 국립현대미술관 도슨트는 이런 김 관장의 인생을 전기적 에세이로 재조명했다. 수집에 매료된 어린 소년이 미술자료 전문가가 되고, 수집한 미술자료를 공적인 매체와 공간을 통해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담았다. 그는 김 관장의 10대 일기를 읽으며 수집에 얽힌 일화와 생각, 미술자료 수집에 관련된 정보 등을 정리했다. 1부는 김 관장의 인생을 관통한 '오로지 수집'이다. 그의 어린 시절과 집안 사정, 수집, 월간지 기자 시절과 국립현대미술관에 발을 들여놓기까지의 딱하고 어려웠던 과정 등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수집의 근원과 수집을 향한 그의 진정성, 전문성 발휘 등을 짚었다. 2부는 김 관장의 '널리 나누기'를 다뤘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이달 20일 7시 30분에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디스커버리 시리즈 1 시네마 클래식'을 무대에 올린다. 디스커버리 시리즈는 다양한 테마에 맞춘 연주로, 이번 공연에서는 레트로 영화음악과 영화 속 클래식, 애니메이션 영화음악, 뮤지컬 영화음악 등을 선보인다. 가장 먼저 '시네마 명작'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과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에 나오는 쇼스타코비치의 '왈츠Ⅱ', 영화 '킹스맨'에 나오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제1번' 등을 연주한다. 또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겨울왕국' 속 주제음악도 선사한다. 대전시향 관계자는 "지난 2년간 '패밀리 콘서트'라는 타이틀로 고전음악, 현대음악, 영화음악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였다"며 "그중 관객들의 가장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던 영화음악을 독립된 공연으로 준비함으로써 시민들에게 다시 한번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22년 전 대전 둔산동 국민은행 지하 주차장에서 권총 강도살인을 벌인 이승만(53)·이정학(52)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14일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이승만과 이정학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에서 선고된 무기징역을 유지했다. 대법원은 "상고 이유로 주장하는 정상을 참작해도 원심의 양형이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피해자에게 권총을 쏜 것은 이승만이라고 판단, 무기징역과 함께 20년 전자장치부착을 명령했다. 이정학은 자백한 점을 참작, 징역 20년과 10년의 전자장치부착명령을 내렸다. 다만 2심 재판부는 이승만의 형량은 그대로 유지한 한편 이정학에 대해선 "불리한 정상이 유리한 정상을 압도한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를 제기했으나 대법원은 이를 기각, 원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이들은 지난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쯤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지하 주차장에서 현금수송용 가방을 내리는 은행 출납 과장 김모(당시 45세) 씨를 권총으로 살해한 뒤 현금 3억 원을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같은 해 10월
교과과정 밖 문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에서 배제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정 수능' 지시와 관련, 수험생과 입시 관계자들 사이에서 혼란이 커지고 있다. 출제 경향 변화 가능성과 수능 난이도 등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대다수다. 최근 수험생들이 자주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관련 글들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물수능' 논란부터 입시에 미칠 영향 등을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한 네티즌은 "킬러문제는 줄고 준킬러는 늘리지 않을까 싶다. 이 때문에 최상위층 변별력은 떨어지고 중하위권은 등급따기 더 힘들어질 것 같다"며 "최상위층이 최대 피해자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결국 상대평가라 사교육 안 받는 사람들이 그렇게 이득을 볼 것 같지도 않다"며 "오히려 열심히 공부한 최상위권을 물맥이는 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유명 수능 강사들도 비판적인 의견을 내세운 상태다. 현우진 수학강사는 자신의 SNS에 "애들만 불쌍하다. 쉬우면 쉬운 대로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혼란"이라며 "앞으로는 뭐가 어떻게 어떤 난이도로 출제될지 종잡을 수 없으니 모든 시나리오를 다 대비하는 수밖에 없겠다"고 밝혔다. 이다지 사회탐구 강사도 SNS에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