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경기의 훈풍을 타고 경기도 정비구역이 크게 늘면서 '주택 난민'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으로 대표되는 정비사업으로 인해 새로 집을 찾아야 하는 임대 거주민들의 고충이 가중되는 것이다. 5일 찾은 광주시 역동 일대. 경기광주역에서 도보로 1분 거리의 초역세권인 이곳의 거리 곳곳에서는 '재개발에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나부꼈다. 2차선 도로 양쪽으로 오래돼 보이는 상점들이 들어서 있었고, 그 뒤쪽으로 형성된 골목에는 단층 주택을 비롯한 다세대 주택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골목 주택 사이사이로 보이는 고층 신축 아파트들은 이곳에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었다. 작년 4분기 432건… 1년새 50건 ↑ 정비구역 전체 면적은 분당보다 커 수원·성남등 정비구역 더 많이 분포 역동재개발반대 주민협의회 한대희 위원장은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부터 500년 넘게 이곳에서 살아왔다. 1천가구 남짓 살고 있는 역동은 노후도가 낮은데도 개발이 추진된다고 한다. 동네를 떠나고 싶지 않은 주민들은 재개발을 반대한다"고 전했다. 경기도와 각 시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도내 정비구역은 432건으로 지난 2020년 같은 기간 382건 대비 50건
진보 교육감이 장기 집권해 온 경기도에 임태희 전 대통령실 실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임 전 실장이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만약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3선에 나설 경우 보수와 진보 진영을 대표할 수 있는 중량급 정치인들이 이번 경기교육감선거에서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된다. 15일 임 전 실장은 경인일보에 "경기도교육감 출마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제가 공직에 오랫동안 있었던 사람이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前 대통령실 실장·尹 당선인 밀접 '단일화 추대' 무리없이 성사 전망 대선과정에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총괄상황본부장과 선대본 상임고문을 맡아 중책을 수행한 임 전 실장은 명실공히 선거 공신으로 꼽힌다. 그는 성남에서 3차례 국회의원을 지냈고, 보수 정권에서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통령실 실장을 맡은 데다 이후 한경대학교 총장을 4년 동안 지낸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밀접하게 교류할 수 있다는 면에서 정부와 보조를 맞출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임 전 실장 역시 "교육 철학 자체가 일치하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와 보조를 맞추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이다. 현재 교육의 문제는 학생과
경기도교육청 신임 대변인에 나이영(사진) 전 CBS 미디어본부 TV보도부장이 선임됐다. 나이영 신임 대변인은 대광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CBS에 입사해 CBS 강원영동본부장, CBS 선교TV본부 국장, CBS 미디어본부 TV보도부장 등을 역임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남욱과 정영학의 (도시개발)지식의 깊이는 비교가 안 됐다. 정영학은 말 그대로 도사였다." 대장동 의혹의 핵심으로 꼽히는 정영학 회계사(9월30일자 1·3면 보도)가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30일 복수의 취재원은 지난 2011~2012년 사이 남욱(천화동인 4호) 변호사와 정영학(천화동인 5호) 회계사가 자주 만남을 가졌고, 모임을 대체로 정 회계사가 주도했다고 전했다. 2011~2012년은 기존 대장동 사업에 주도권을 쥐고 있던 민간 사업자 이모씨가 저축은행 연쇄 부도로 대장동 사업에서 손을 떼는 시기다. 2009년부터 이모씨와 함께 일하던 남 변호사·정 회계사는 이 시기에 대장동 사업 전면에 부상하게 된다. '前 사업주도' 이모씨와도 함께 일해 동천 개발 실무진 함께 화천대유로 남 변호사는 이 시기 '판교프로젝트금융투자' 대표로 취임하며 사업 성공을 위한 로비 활동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로비활동은 2015년 수원지검 수사망에 포착돼 구속 기소됐다. 김만배(천화동인 1호)·남욱(4호)·정영학(5호), 역학관계 파악이 '사건의 본질'천화동인 5호 정영학 회계사가 수사기관에 대장동 사업의 내밀한 내용을 담은 녹취
'대장동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받은 천화동인 투자자 중 '5호 투자자'로 알려진 정모 회계사가 해당 사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용인 동천지구 개발, 수원 신동지구 개발 등에 자문과 용역으로 참여했고 지난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대장동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29일 복수의 취재원에 따르면 천화동인 투자자 중 4호·5호·7호 투자자는 지난 2011년 거의 매일 성남시 대장동 현장에서 회동을 했다. 이들은 주로 각자의 일과를 보낸 뒤 밤 시간대 현장에 모여 사업 구상과 역할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자리에는 감정평가사를 비롯한 여러 참석자들이 함께였다. 2011년 당시 모여 사업구상 등 논의 눈독 들이던 사업자 자금경색 시점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수목적법인 '성남의 뜰'의 주주(화천대유·천화동인)로 참여하기 전부터 대장동 사업에 관심을 가져왔던 것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2011년이라는 시기다. 이 시기는 이들이 아닌 그 이전부터 대장동 개발사업에 눈독을 들여온 민간 사업자 이모씨가 '저축은행 사건'으로 휘청인 시기다. 이모씨는 1천200억원에 달하는 사업자금 대부분을 저축은행으로부터 조달받아 토지주 작업에 썼는데, 저축은행이 연쇄
경기도를 중심으로 한 신도시의 성장이 중견 건설사의 '성장판'으로 작용했다. 중견 건설사들이 경쟁이 심한 도심지 개발을 피해 저렴한 가격에 낙찰받은 신규 택지에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는 식으로 내실을 키우며 몸집을 불려온 것이다. 25일 경기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5대 중견 건설사로 꼽히는 중흥건설·호반건설·우미건설·반도건설·제일건설 등이 도내 건축한 아파트는 10만호 규모에 달한다. 지난 3월 집계 기준으로 건설사 별로 호반건설이 3만5천860호로 가장 많고, 반도건설 2만7천188호, 중흥건설 1만7천966호, 우미건설 1만7천787호, 제일건설 7천110호였다. 중흥·호반·우미·반도·제일 5곳이 도내 10만 가구 공급 이들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는 이른바 5대 시공사 중 하나이면서 경기도 내에서 가장 많은 아파트를 건설한 대우건설의 푸르지오(도내 9만5천350호)·GS건설 자이(8만3천203호)보다 많다. 물론 2000년대 이전 푸르지오나 자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전 대우·GS가 시공한 아파트를 합치면 대형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가 더 많지만, 중견 건설사 역시 2000년대 혹은 2000년대 후반부터 경기도 건설 비중을 늘려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 이후 240조원 규모의 투자와 4만명 고용을 담은 미래 계획을 24일 밝혔다. 전국 반도체 시장의 8할 이상을 차지하는 경기도와 최대규모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는 인천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감행한다는 게 삼성의 계획이다. 반도체 국내 생산 80% 이상 담당 투자 상당부분 도내 영향 미칠듯 이날 삼성은 크게 전략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와 미래 세대를 위한 고용 창출의 두 가지 방향으로 미래 계획을 발표했다. 전략 산업은 이미 삼성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산업에 과감한 추가 투자를 펼쳐 시장 주도권을 쥐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 그래픽 참조 우선 산업분야는 향후 3년 동안 모두 240조원을 투자하되 국내에 180조원을 쏟아 붇는다. 지난 3년 동안 삼성이 투자한 180조원(국내 130조원)보다 늘어난 규모다. 경기도는 전국 반도체 생산량의 80% 이상(2018년 기준 84%)을 차지할 정도로 국내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삼성의 투자는 대체로 경기도 지역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삼성은 반도체 원가 경쟁력을 확대하면서 14나노 이하 D램·200단 이상 낸드플래시 등 혁신적인 차세대 제품 설루션 개발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갈 수 없는데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평소 매출이 낮았던 경기도 관광지 숙박업소들이 막바지 휴가철을 틈타 '바가지 요금'을 받고 있어 관광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9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2년째 기승을 부리면서 해외 여행이 차단돼 국내 여행으로 눈을 돌리는 관광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국민여행조사를 보면, 가장 최근 통계인 지난 1분기 기준, 2월의 국내여행 지출액이 1조9천7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4천650억원 대비 5천억원가량이 뛰었다. 해외여행 제한에 국내 관광지 몰려 업소 '극성수기 설정' 요금 세분화 지난 3월(1조8천160억원)과 지난해 3월(1조710억원)을 비교해도 오름세는 확연하다. 국내 여행이 증가하는 흐름은 막바지 여름 휴가철 국내 여행지의 비싼 물가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관광지 숙박업소는 대부분 7월 말~8월 초의 전통적인 휴가철을 '성수기'로 정해 가장 비싼 요금을 책정하고, 성수기를 전후한 나머지 7월과 8월을 '준성수기'로 운영한다. 성수기엔 대체로 준성수기 대비 1.5배가량 높은 요금이 책정되는데, 코로나19 2년 차를 맞아 국내여행이 활황을 이루면서 성수기 구분법이
인천 강화도를 가려 초지대교를 지나던 사람들은 언덕 위 하얀지붕 집이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해했다. 회 센터 같기도 하고, 수도권 외곽에서 쉬이 볼 수 있는 베이커리 카페 같기도 한 이 공간이 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달 일이다. 카페·베이커리·자연산 활어회 회전 초밥집을 한곳에 모아둔 '수산공원'은 개장과 동시에 화제 중심에 섰다. 2일 오전 인스타그램에 등록된 '#수산공원' 해시태그는 4천66개. 개장 갓 보름을 넘긴 카페의 방문을 인증하는 글이 하루에 수백 개씩 올라온다. 양평이나 남양주 혹은 하남이나 용인 같은 수도권 동부에 주말마다 탁 트인 카페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 지역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독자 베이커리 브랜드를 차리거나 원두 유통사로 거듭난 카페도 여럿이다. 대개 카페 안에서 직접 빵을 구워 팔고, 고급 원두를 이용한 커피를 내놓는다. 옛 공장이나 대형 주택을 개조한 경우가 많은데 주중에 도심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쉬고 가기에 적당한 공간이 제공된다. 고개를 돌려 수도권 서부로 시선을 옮기면 동부 지역만큼이나 많은 수의 쉴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름을 알린 카페들도 대개 동부권 카페와 비교했을 때 공간이 협조하기 일쑤고 콘셉트 역시
지역내 총 14개 단지 사업 준비 부동산 업계에선 '엇갈린 반응' "주민 회의적, 추진위 못만들어" "재산증식 좋은 수단으로 인식" 이주 수요 증가로 '전월세 영향' 수원 지역 구축 아파트에 리모델링 열풍이 불고 있다.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설립과 같이 움직임에 나선 곳부터 이미 시공사 선정을 마쳐 본궤도에 오른 단지까지 합치면 1만7천여 세대에 달해 이들 단지의 리모델링 성사 여부에 따라 지역 부동산 시장이 출렁일 전망이다. 19일 수원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모두 14개 아파트 단지가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영통 지역의 신성·신안·쌍용(5단지·1천616세대)과 삼성·태영(832세대) 아파트로 이들 단지는 이미 시공사 선정 단계까지 마쳤다. 아파트 리모델링은 추진위원회 구성→주민동의서 징구→조합 설립→시공사 선정→안전진단→사업승인→이주→착공→준공(입주)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 중 시공사 선정까지 진행되면 이주 및 준공 일자가 나와 리모델링의 9부 능선을 넘은 셈이 된다. → 표 참조 이미 시공사 선정을 마친 단지를 제외하고 주공 5단지(1천504세대), 동보·신명(836세대) 등이 조합 설립 단계까지 진행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