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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천화동인 5호 투자자 '대장동 사업' 주도… 4·7호와 매일 현장서 만났다

 

 

'대장동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받은 천화동인 투자자 중 '5호 투자자'로 알려진 정모 회계사가 해당 사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용인 동천지구 개발, 수원 신동지구 개발 등에 자문과 용역으로 참여했고 지난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대장동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29일 복수의 취재원에 따르면 천화동인 투자자 중 4호·5호·7호 투자자는 지난 2011년 거의 매일 성남시 대장동 현장에서 회동을 했다. 이들은 주로 각자의 일과를 보낸 뒤 밤 시간대 현장에 모여 사업 구상과 역할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자리에는 감정평가사를 비롯한 여러 참석자들이 함께였다.

 

2011년 당시 모여 사업구상 등 논의
눈독 들이던 사업자 자금경색 시점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수목적법인 '성남의 뜰'의 주주(화천대유·천화동인)로 참여하기 전부터 대장동 사업에 관심을 가져왔던 것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2011년이라는 시기다. 이 시기는 이들이 아닌 그 이전부터 대장동 개발사업에 눈독을 들여온 민간 사업자 이모씨가 '저축은행 사건'으로 휘청인 시기다.

이모씨는 1천200억원에 달하는 사업자금 대부분을 저축은행으로부터 조달받아 토지주 작업에 썼는데, 저축은행이 연쇄 부도를 맞으며 이모씨도 자금 경색 국면을 맞았다. 이때 대장동 사업 주도권이 현재 천화동인 투자자로 알려진 이들에게 넘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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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불똥… 성남 백현지구 개발 사업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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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중 천화동인 5호 투자자인 정모 회계사는 천화동인에 5천581만원을 투자해 644억원가량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모 회계사가 대장동 사업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게 복수 관계자의 전언이다. 정 회계사는 과거 용인 동천3지구, 수원 신동 개발에 자문 및 용역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 동천3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지난 2013년 구역 지정 후 2015년 환지계획 인가까지 일사천리로 사업이 이뤄져 업계에선 도시개발사업의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5581만원 투자해 644억 배당금 챙겨
'환지방식' 동천·신동지구 자문 이력


수원의 저지대를 개발한 신동지구와 동천지구는 모두 '환지 방식'의 개발이 적용됐다. 수용 보상보다 더 빠른 사업 진행이 가능한 환지 방식은 대장동 민관공동개발이 결정된 2013년 전까지 대장동 개발의 '키워드'로 꼽혔다.

실제로 대장동 개발 직전 토지조서에도 화천대유의 전신인 '대장프로젝트금융투자'와 민간 사업자 이모씨의 회사로 추정되는 '나인하우스'가 환지 방식을 염두에 두고 지주 작업을 한 흔적이 발견된다.

대장동 의혹의 당사자들이 과거 민간개발 추진 당시부터 관여된 인물들인데다 2011년을 기점으로 민간 사업자의 구도가 뒤바뀌기 때문에 당시 상황을 이해해야 현재 펼쳐지고 있는 대장동 의혹의 진면목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민간 사업자의 구도는 이후 2015년 로비를 벌이던 천화동인 4호 투자자 남모 변호사 등이 구속되면서 또 한 차례 큰 변화를 맞는다. → 관련기사 3(저축은행으로부터 조달한 자금, 토지주 작업에 쏟아부었다)·7면(대장동 전담팀 각각 꾸린 검·경… 불 지피는 '특검 도입')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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