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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수원에 불어온 '리모델링 열풍'… 1만7천가구 요동친다

 

지역내 총 14개 단지 사업 준비

부동산 업계에선 '엇갈린 반응'
"주민 회의적, 추진위 못만들어"
"재산증식 좋은 수단으로 인식"

이주 수요 증가로 '전월세 영향'


수원 지역 구축 아파트에 리모델링 열풍이 불고 있다.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설립과 같이 움직임에 나선 곳부터 이미 시공사 선정을 마쳐 본궤도에 오른 단지까지 합치면 1만7천여 세대에 달해 이들 단지의 리모델링 성사 여부에 따라 지역 부동산 시장이 출렁일 전망이다.

19일 수원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모두 14개 아파트 단지가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영통 지역의 신성·신안·쌍용(5단지·1천616세대)과 삼성·태영(832세대) 아파트로 이들 단지는 이미 시공사 선정 단계까지 마쳤다.

아파트 리모델링은 추진위원회 구성→주민동의서 징구→조합 설립→시공사 선정→안전진단→사업승인→이주→착공→준공(입주)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 중 시공사 선정까지 진행되면 이주 및 준공 일자가 나와 리모델링의 9부 능선을 넘은 셈이 된다. → 표 참조
 

 

 

이미 시공사 선정을 마친 단지를 제외하고 주공 5단지(1천504세대), 동보·신명(836세대) 등이 조합 설립 단계까지 진행됐고, 벽산·풍림(928세대)과 두산·우성·한신(8단지·1천842세대), 주공 8단지(1천548세대), 청명 주공(946세대) 등 4개 단지는 조합설립 전 단계인 주민 동의서 징구 절차를 밟고 있다.

일정 수준 이상으로 주민 동의를 받고 조합 설립이 완료돼야 견적·설계·비용과 같은 리모델링의 제반 사항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추진위를 구성한 단지도 4곳이나 된다.

리모델링에 대한 지역 부동산 업계의 반응은 양쪽으로 갈린다.

권선동에 소재한 A부동산은 "리모델링이 쉬운 게 아니다.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단지라도 어딘 이미 조합이 꾸려졌고 어디는 추진위도 만들지 못했다. 주민들이 리모델링에 회의적이기 때문"이라고 전한 반면, 영통동의 B부동산은 "서울에 몇 개 단지가 리모델링으로 크게 성공하면서 재산을 증식시킬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는 인식이 강해졌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수원 지역에서만 리모델링 움직임이 있는 단지의 세대가 1만7천129가구에 달한다. 이들 중 몇 개 단지만 본격적인 리모델링 작업에 돌입하더라도 이주 수요로 인해 전·월세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크고,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다면 인근 용인·화성 등의 부동산 시장도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공사 선정을 마친 신성·신안·쌍용과 삼성·태영은 리모델링을 통해 용적률 등이 높아지면서 각각 242세대, 124세대를 추가하게 된다. 각 단지의 현재 세대의 12~15% 가량 세대가 추가되는 셈으로, 만약 14개 단지가 모두 리모델링 된다고 단순 가정하면 최대 2천500여 세대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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