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종교 구분 없이 사람을 대하는 형제애를 가진 사제를 양성하는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한국 천주교회 성직자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70) 라자로 대주교는 지난 12일 세종시에 있는 대전교구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포부를 밝혔다. 유 대주교는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도 북한에 방북 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국제적으로 고립된 북한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티칸 현지에서는 유 대주교 임명을 두고 북한이나 중국 문제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대주교는 지난 11일 교황청의 장관직 임명 발표 후 "교황님을 도와 전 세계에 있는 가톨릭교회의 신부님들을 돕고, 신부님을 양성하는 신학교를 책임지도록 하겠다"며 강조했다. 이번 성직자성 장관 임명으로 유 대주교는 이변이 없는 한 교계제도의 정점인 추기경에 서임될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교황청 행정기구인 9개 성(Congregations) 장관은 추기경 직책으로 분류된다. 한국의 추기경 수도 다시 2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의 추기경은 2명이었으나 지난 4월 정진석 추기경 선종으로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7
대전예술의전당이 30일 오후 10시에 온라인콘텐츠 '심야극장'을 선보인다. 이번 온라인 콘서트는 매번 새로운 게스트 연주자와 함께 대전예술의전당 유튜브와 네이버TV 라이브 생중계로 관객을 찾아간다. 두 번의 '심야극장'을 이끌 사회자 카이는 연극과 뮤지컬, 클래식 FM방송 진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진행 뿐 아니라 연주까지 선보이며 심야의 공연장을 찾은 관객과 게스트를 감성적인 밤으로 이끌 예정이다. 첫 번째 콘서트의 주인공은 클래식 음악계 아이돌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다. 앙상블 디토의 멤버로 이름을 알린 그는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도널드 웨일러스타인과 김수빈, 말콤 로위를 사사했으며, 실내악 연주자와 독주자로 활약 중이다. 아울러 유튜브 채널 '대니랜드' 등 개인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최근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듀오 앨범 'Under the Sun'을 작업한 피아니스트 문재원과 호흡을 맞춘다. 이번 공연은 카이의 무대 토스티 '새벽은 빛으로부터'를 시작으로 에이미 비치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로망스', 하이페츠 편곡의 거슈윈 오페라 '포기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오는 29일과 30일 저녁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페페의 꿈'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어린이들이 클래식 음악에 대해 몰입할 수 있는 '신개념 클래식 음악교육'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음악·영화·연극 등을 결합했다. 유일한 친구인 오로라 공주의 마법을 풀기 위한 페페의 용감한 도전을 그린 '페페의 꿈'은 동화 속 나라를 여행하듯 흥미로운 무대를 선물한다. 아름다운 일러스트에 더해지는 20세기 초 프랑스의 인상주의 작곡가 '라벨'의 해설은 클래식 음악과 문학을 연결지어 동화의 이해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특히 '잠자는 숲속의 공주', '난쟁이 톰', '미녀와 야수' 등 익숙한 동화 이야기를 페페의 모험과 함께 엮어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음악을 즐기고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편 공연은 36개월 이상 아동부터 입장 가능하며, 관객들의 안전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에 따라 좌석을 운영하고 있다. 박상원 기자 swjepark@daejonilbo.com
대전예술의전당이 오는 30일부터 내달 6일까지 7일간 아트-팝 창작오페라 '안드로메다'에 함께 할 성악가를 공개모집한다. 전막공연 제작에 앞서 지난해 12월 프리뷰 형식의 갈라콘서트를 선보였던 이번 작품은 대전을 대표하는 창작프로젝트의 시작이기도 하다. 아트-팝 가곡의 창시자 김효근이 작곡과 대본을 맡았으며, 공동대본과 연출에는 홍민정이 나선다. 지난 갈라콘서트에서는 테너 윤서준과 소프라노 김순영, 최정원, 테너 박천재 등이 열연한 바 있다. '안드로메다'는 시공을 초월한 동화 같은 오페라로, 음악이 없어진 어느 행성의 멸망을 막기 위해 지구로 음악을 찾으러 온 안드로메다의 황태자와 지구인들이 펼치는 순수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이번 오디션은 지역 제한 없이 소프라노·테너·바리톤 등 전문연주와 낭독연기가 가능한 배우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배역별 최대 2명을 선발한다. 오디션 신청접수는 대전예당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만 가능하다. 오디션은 내달 11일 진행되며, 공연은 11월 10일부터 4일간 대전예당 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박상원 기자 swjepark@daejonilbo.com
대전시가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로 김평호(사진·56)씨가 내정됐다. 시는 그동안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선정을 위해 지난 2월 공개모집 후 1차 심사 응시자 10명을 대상으로 서류 및 동영상 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내정했다. 이번에 내정된 김씨는 청주대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무용학과에 석사를 취득했으며 대전시립무용단 훈련장을 거쳐 창원과 청주시립무용단에서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박상원 기자 swjepark@daejonilbo.com
김선희 작가의 개인전 '공생'이 이달 4일까지 대전예술가의집 3층 8전시실에서 열린다. 자연과 인간을 분리하지 않고 내면적으로 깊이 연결하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은 이번 개인전은 자연과의 소통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힐링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개인전에 오르는 작품들은 식물로부터 얻을 수 있는 회복과 치유를 작품에 녹여내고, 현대문명을 새롭게 해독함으로써 관람객들을 사색의 세계로 이끄는 것이 특징이다. 일상 속 식물들을 관조하며 느낀 시상을 토대로 식물들을 화면 속에서 재배치하며 우리 주변에 살아 숨쉬는 생명과 생태계가 주는 여유와 희열을 표현했다. 여기에 장자의 이조양양조(以鳥養養鳥: 새의 마음으로 새를 기르는 것)의 마음을 담음으로써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이야기한다. 특히 모든 존재의 가치와 존엄성을 인정하며 자연과의 공생과 화해를 강조하는 김 작가의 생태학적 세계관은 이번 개인전의 바탕이 됐다. 김 작가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자연을 현장감 있게 감상하기 어려운 요즘, 식물과 함께하는 삶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며 "현장감을 담은 작품들을 통해 자연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상원 기자 swjep
대전시립교향악단이 31일 오전 11시에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 '마티네 콘서트 1'을 연주한다. 대전시향은 '코로나블루를 치유하는 음악백신'을 모토로 올 한 해 다양한 시리즈의 연주회를 준비하고 있다. 그중 마티네 콘서트 시리즈는 음악과 이야기가 있는 공연을 선사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번 연주는 정교한 바통 테크닉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음악을 이끌어내는 지휘자 류명우의 지휘와 세련된 감각과 탁월한 음악성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신민경의 협연으로 마음을 북돋아주는 따뜻한 선율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객들의 안전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에 따라 좌석 운영을 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다른 문의 사항은 대전시립교향악단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박상원 기자 swjepark@daejonilbo.com
백남준 <프랙탈 거북선>은 대전시립미술관의 대표적인 소장품으로, 과학과 예술이 만나 이루어낸 세계적인 걸작이며 과학도시 대전, 과학예술의 보고인 대전시립미술관의 상징이다. <프랙탈 거북선>은 백남준의 초대형 뉴미디어 작품으로 301대의 TV모니터와 엔틱가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1993년 대전엑스포를 기념하여 제작한 작품으로, 대전엑스포 이후 방치된 채 존폐위기에 놓였던 상황에서, 대전일보의 적극적인 취재로 다시 살려내어 대전시립미술관에 관리전환되었고, 2002년부터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전시하고 있다. 현재 대전시립미술관은 보다 안정적인 보존 상태를 확보하기 위해 가동시간을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립미술관은 백남준이 추구한 미래 가치를 되살려, 공감미술의 장을 확장하고자 한다. 대전엑스포 93은 우주시대를 꿈꾸었던 인류에게 새로운 도약의 받침돌이었다. 그 희망의 대전을 함께 열었던 <프렉탈 거북선>은 백남준이 생전에 "인생은 길고 예술은 짧다"라고 했던 말에 이제 '인생은 길다 그토록 빛나는 예술이 있기에'라고 화답하고 싶다.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 박상원 기자 swjepark@daejonilbo.com
대전시립미술관이 현대미술기획전 '상실,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이라는 주제로 내달 2일부터 5월 9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삶을 살아가며 겪는 유·무형의 소멸과 상실에 관한 이야기이다. 특히, 개인적인 사유를 담은 일기(journal)의 형식인 '애도일기', '사물일기', '외면일기', '전쟁일기' 등 4가지 섹션으로 나눠서 진행한다. 섹션 1에선 소멸되는 타자의 세계에 속에서 감각하고자 애쓰는 강철규과 김두진, 서민정, 크리스 버동크(Kris Verdonck) 등의 작업을 살펴본다. 섹션 2는 일상적인 사물을 재해석한 신미경과 안규철의 작업을 통해 사물과 상실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섹션 3은 우리가 점유하는 시공간에 대한 기억과 소멸에 대해 고정원, 백요섭, 양정욱, 정영주의 기록을 살펴본다. 마지막 섹션 4에선 '전쟁일기'는 비트겐슈타인이 1차 세계대전 참전한 청년으로서 기록한 세 권의 일기장을 묶은 것이다. 각자의 삶이라는 전쟁 속 정체성에 대해 박이소와 정연두, 조동환 조해준 등의 다짐과 의지를 살펴본다.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우리가 상실한 것을 예술로 승화하여 인간성의 회복을 도모하고자 한다"며 "이번
대전지역 내 수소 차량은 점점 증가 추세에 있지만 충전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공공부문에서 운영하는 수소 충전소는 단 한곳 밖에 없는 데다가 운영 시간도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짧아 수소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만이 잇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대전시는 지난해 5월 사업비 41억 원(국비 15억 원·시비 26억 원)을 투입해 대전 유성구 학하동 부근에 수소 충전소를 개설했다. 이후 대전도시공사가 해당 시설을 위탁, 운영 중이다. 현재 대전지역에 등록된 수소차는 총 504대인데 정부의 탄소 중립 선언 등에 힘입어 증가 추세에 놓여 있고, 시는 올해 수소차 구매 시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200대가량 더 보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지역 내 공공부문에서 구축한 수소 충전소는 학하충전소가 지역 내 유일무이하며, 민간에서 운영 중인 동구 대성동에 위치한 충전소를 합치면 단 2곳뿐이다. 이렇다 보니 수소차를 소유한 시민들의 불편이나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 차량 보급률은 점점 늘어나는 편인데, 충전소 보급이 더뎌지면서 시민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불편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학하 충전소의 경우 충전이 가능한 기기가 한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