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치러질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중앙정치권과 도내 지선후보자들 사이에서 “전북지역 선출직 공직자는 사실상 민주당 임명직이나 다름없다”는 자조 섞인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경우 중앙당 차원에서 전북보다 타 지역에 더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도민들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적은 국민의힘 입장도 마찬가지다. 전북처럼 패배가 기정사실화 된 지역에 굳이 불필요한 힘을 쏟기보단 경합지역에 더 많은 애정을 쏟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의민주주의에서 ‘선출직공직자’는 국민이 뽑는 것이지만 일당독주 체제가 공고해진 전북에선 도민의 선택에 앞서 민주당 지도부의 공천이 당선을 좌지우지 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의당 같은 제3세력이 등장할 가능성도 적어, 선거 출마자들이 민주당 경선 결과에 불복해 탈당하는 사례도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선거구 별로 진보 강세지역과 보수 강세지역이 나눠진 다른 지역은 본선 셈법과 시나리오가 더욱 다양하다. 20일 전북정치권 등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지선 열풍은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3선 출마와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 사태가 사그러들지 않자 대통령 후보 경선 일정을 5주 연기하기로 했다. 당초 9월 5일로 예정됐던 대선 후보 선출일과 마지막 경선 일자는 10월 10일로 변경됐다. 민주당은 19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경선연기방안을 논의한 후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상민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8월 7일 시작하는 순회 일정을 4주 미루게 됐다”면서 “(일정)중간에 추석 연휴 기간 끼니까 그 주를 전체를 다 들어낸다고 하면 후반부는 5주를 연기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관석 민주당 사무총장 역시 “시작은 4주 연기지만 중간에 추석 연휴 기간이 있기때문에 실질적으로 5주 연장된 경선 일정을 다시 최고위에서 의결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경선연기론에도 다음 달 7일부터 11차례에 걸쳐 지역순회 경선을 치르는 원안을 확정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1500명 이상이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경선 연기론이 다시 당내에서 대두됐다. 세부일정을 살펴보면 다음달 7일부터 대전·충남에서 시작하기로 했던 경선이 9월 4일로 늦춰졌다. 이후엔 세종·충북 9월 5일, 대구·경북 9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북의 숙원사업 해결에 힘을 실어줄 것을 약속했다. 특히 당 대표 취임 후 처음 전북을 찾은 송영길 대표는 “제3금융중심지 지정과 공공의대 설립에 대한 전북도민들의 열망을 잘 알고 있다”면서“반대 측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해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8일 전북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린 민주당-전북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나왔다. 전북도와 민주당 전북도당은 철도망 등 SOC사업에서 전북현안을 중장기 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또 제3금융중심지 지정,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국립공공의대 설립, 새만금사업법 제정, 강소도시권 교통시설지원 등 시급한 현안 6개를 추리고 당 지도부에 해결을 요청했다. 이번 협의회에서 주요안건은 내년도 국가예산사업을 설명하는 것이었다. 내년도 전북도 국가예산의 작업의 방향성은‘신산업 미래지도 구축’에 방점이 찍혔다. 전북도와 민주당 전북도당은 “2022년도 국가예산 전략은 도내 대학교수 등 전문가 그룹과 토론하고 전북연구원에 제시한 방안 중 실현가능성이 높고, 전북경제에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낼 수 있는 사업들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국가예산 건의사업
무주공산이 된 전주시장 자리를 놓고 도전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이 민선7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불출마할 것을 선언한 이후 후보자들이 결단을 내릴 시기가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후보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후보 중에서 조지훈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과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 이중선 전 전북도 정무특보 등은 확실한 출마의지를 굳혔다. 조 원장은 지난달 말께 송하진 지사에게 이미 사임의사를 밝히고 이달 초 사직서를 제출했다. 조 원장의 사직서는 차기 경제통상진흥원장 모집 공고와 맞춰 이달 말 안에 수리될 예정이다. 조 원장은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전주시장 출마를 결심한 만큼 사임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앞으로의 비전은 사임 이후에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직서가 수리되는 바로 다음 주에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이나 간담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우 부지사는 9월 초에서 중순께 사임이 확실하다. 우 부지사는 지지자들과 자신을 돕는 정치권 원로들에게 이보다 빠른 퇴임을 조언했지만, 내년도 전북도 국가예산 확보작업에서 기획재정부 출신인 그의 역할이 큰 만큼 오는 9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의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 구성을 두고, 전북정치권의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 전북도당 소속 국회의원 간 갈등은 그동안 표면화되지 않았으나 지역정치권 내부에선 곪고 곪은 문제가 터졌다는 반응이다. 이번 사태는 김성주 전북도당위원장이 도내 각 지역위원장인 국회의원들의 의견을 묻지 않고 공직자 평가위원회 위원 선출을 마무리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갈등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는 민주당 소속 현역 단체장과 지방의원 등을 평가하고 사실상 컷오프 할 지방선거 후보자를 가려내는 위원회다. 전북에선 무소속인 익산시장과 고창군수, 임실군수, 무주군수와 3선 연임으로 내년 지선에서 출마할 수 없는 민주당 소속 남원시장, 순창군수를 제외하면 모든 선출직 공직자가 평가 대상이다. 군산 지역위원장인 신영대 의원은 지난 19일 입장문을 통해 “김성주 전북도당 위원장의 독단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도당 운영에 더는 협력할 수 없어 도당과 관련한 모든 당직을 사퇴 한다”고 발표했다. 신 의원은 전북도당에서 예산결산위원장과 대선공약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그는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지방의회가 의원자질 논란을 불식시키고 도민들의 신뢰를 얻으려면 고질적 일당독주 구조를 고착화시키는 선거제도와 관행을 개선해야한다는 지적이다. 또 유명무실한 지방의회 윤리위원회를 강화하고, 지방자치 시대 지방의원들의 권한이 커지는 만큼 주민소환 제도의 활성화와 의정활동의 책임성을 강화해야한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중앙에 귀속된 지방정치에서 특정정당 실력자의 입김이 줄어들어야 무자격 지방의원이 배출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9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한국법제연구원이 발표한 ‘지방자치와 지방의회’ 관련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방의회의 근원적인 문제점과 한계는 애매한 지위와 역할에서 비롯된다. 지나치게 지자체 의존적인 조직구조와 의정활동 지원시스템의 한계로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전세종연구원은 지방의원 도덕성 문제와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방의원의 윤리강령 위반 및 위법행위 근절제도 마련 법제화 △주민자치회의 적극적 참여와 감시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의 수평적 협력시스템 구축 △지방정당과 지방의회의 연계 강화를 통한 지방정치 활성화 등을 과제로 지목했다. 전문가들은 지방의원들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으로 추진
지방자치제 부활과 역사를 함께한 지방의회가 다음 달 30주년을 맞지만, 민의를 대변해야 할 지방의회의 품격논란은 여전하다. 최근 익산시의회에서는 “(국회의원은)공공기관 직원에 개XX라고 욕을 해도 괜찮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파문이 일어나는 등 전북에서만 불륜, 폭언, 부정청탁, 투기의혹까지 불거지며 도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그러나 지방의회의 대처는 소나기만 피하면 된다는 식에 그치고 있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이에 두 차례에 걸쳐 지방의회를 둘러싼 문제를 재조명하고, 해법을 모색해봤다. 지난해와 올해 유독 전북도내 지방의원들의 일탈과 자질논란이 잦아들지 않으면서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아 지방의회 개혁이 선행돼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천태만상은 계파와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한 문제부터 음주운전, 불륜 등 개인 도덕성 측면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익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조남석 익산시의원(라선거구)이 지난달 26일 오택림 익산부시장에 국가식품클러스터 관련한 질의를 이어가던 도중 “(국회의원은 공공기관 직원에) ‘개××’라고 욕할 수도 있다. 정치인들은 시민의 대표니까. 할 수 있지 않냐”고 발언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사건은 지역위
더불어민주당 김수흥 의원(익산갑)이 전북 국회의원 중에서는 유일하게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부동산 투기의혹 의원’명단에 포함됐다. 김 의원은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부동산 투기의혹에 연루됐다. 김 의원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다만 당의 의견을 존중해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고자 즉각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국회가 발표한 국회의원 재산공개목록에 따르면 김 의원이 보유한 토지는 본인명의 3건, 배우자 명의 1건, 아버지 명의 8건으로 군산시 대야면 복교리 일대가 가장 많았다. 8일 더불어민주당은 소속 의원에 대한 권익위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법 위반이 의심되는 12명에 대한 명단을 공개하고, 지역구에겐 탈당을 권유하고 비례대표 2명은 출당 조치했다. 자진 탈당 권유를 받고 명단이 밝혀진 의원은 김수흥 의원을 비롯한 양이원영·오영훈·윤재갑·우상호 의원은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았다. 윤미향, 김주영, 김회재, 문진석 의원 등 4명은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을 김한정, 서영석, 임종성 의원 등 3명은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에 연루됐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모든 당
국책사업의 경제성을 따지는 예비타당성 조사가 지역균형발전을 해친다는 지적에 정부가 대안으로 내놓은 ‘지역낙후도 지수 개선방안’이 오히려 형평성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지역균형발전 평가가 강화돼 경제적으로 낙후된 전북지역에 큰 힘이 될 것이란 기대와는 전혀 상반되는 결과가 도출된 것이다. 특히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어 지역 소멸도가 높게 나타난 전북은 오히려 지역낙후도가 크게 개선된 수치로 나오는 등 이번 정부의 지역 낙후도 지수 산정방식이 엉터리 논란을 빚고 있다. 서울에 이어 국내 제2의 도시인 부산의 지역낙후도(순위가 높을수록 발전한 도시로 판단)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3위로 산정됐고, 수도권보다 경제력이 한참 미치지 못하는 광주가 2위로 올라서는 결과도 초래됐다. 반면 서울과 동일생활권인 경기도는 6위에 랭크됐다. 6일 기획재정부와 KDI, 전북도에 따르면 새로운 예타 표준지침 개정안과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제안한 균형발전지표 36개를 활용한 지역낙후도 지수를 적용했을 경우 전북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13번째로 잘 사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새 평가기준을 도입하기 이전 전북의 지역낙후도는 15위였다. 기존에 정부는 지역 낙후를 평가할 때 지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임직원들이 전북도내 LH공공분양주택을 사들여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둔 사실이 확인됐다. 조사대상기간은 2011년부터 올해 1월까지로 전북에서는 2011~2016년까지 LH임직원들이 아파트 공공분양 계약을 통해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분양주택은 소득이 낮은 무주택 서민이나 국가유공자, 장애인, 신혼부부, 다자녀가구, 노부모 부양자 등 정책적으로 배려가 필요한 사회 계층을 위한 것임에도 공사 직원들이 분양계약을 따낸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11일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아 전북일보에 제공한 ‘2011~2020년 공공임대 및 공공분양주택 LH직원 계약 현황’에 따르면 전북에서는 전북혁신도시와 효천지구를 중심으로 계약이 이뤄졌고, 보통 1억3000만원에서 1억4000 만 원 정도의 시세차익(호당)이 발생했다는 게 권 의원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의 분석이다. 이 기간에 전북지역의 공공분양주택을 계약한 LH 직원은 모두 53명이었다. 지구별로는 2016년 전주만성지구 A1블록이 38명으로 가장 많은 계약이 이뤄졌다. 해당 지구는 올해 초 기준으로 호당 1억4075만원에서 1억4092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