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6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일반 유권자 투표가 끝난 가운데 경남지역 투표율은 52.4%를 기록했다. 전국 투표율은 50.0%로 경남은 17개 시·도 중 4번째로 투표율이 높다. 개표는 오후 7시 30분 코로나19 확진자 유권자 투표가 마무리되는대로 각 선거구별로 진행될 예정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경남 유권자 280만4287명 중 147만108명이 948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거나 사전·거소투표를 진행해 52.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오후 6시 기준 경남지역 투표율은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투표율(65.8%)보다 13.4%p 낮은 수치다. 다만 오후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들의 투표가 남아 있어 최종 투표율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진행된 제20대 대통령선거 또한 같은 방식으로 확진자 투표가 진행됐는데, 경남 투표율은 2%가량 더 올라 76.4%로 마무리됐다. 경남은 2018년에 이어 2회 연속 60% 이상 투표율 달성이 기대됐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지선 경남지역 최종 투표율은 △1회 73.1% △2회 61.1% △3회 56.5% △4회 5
창원의 한 택시업체가 협동조합으로 체계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기존 운수종사자들을 고용승계 하지 않고 해고 통보한 가운데, 경남택시노조가 창원시에 해당 업체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전국민주택시노조 경남지역본부는 지난 20일 성명을 내고 “창원시는 불법휴업을 일삼는 패밀리택시협동조합의 면허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패밀리택시협동조합은 지난 4월 6일 대표자가 같은 동성택시로부터 46대의 택시영업권을 양수받고 4월 18일 운송개시명령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조합은 동성택시 운수종사자 21명을 해고통보하고 해당 차량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일부 휴업을 이어가고 있다. 경남택시노조는 4개월간 이어져 오던 임금체불 등 채무를 면탈할 목적으로 조합 측이 고용승계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단체교섭 요청에도 사측은 오로지 동성택시에 사표를 쓰고 와야만 조합원으로 받아줄 수 있다고 한다”며 “이번 양도양수는 동일한 일반택시운송사업면허, 차고지, 운송부대시설, 사업계획으로 사업하는 것이기에 고용승계도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창원시는 고용승계 없는 양도양수 수리와 불법휴업 방치, 무분별한 휴업허가로 인해 수십명의 택시운수종사자들이 집단
3일 오후 7시 빈소서 추모행사 위안부 피해 생존자 경남 1명뿐 시민모임 “경남역사관 서둘러야” “너무 외롭다.” 김양주 할머니는 늘 외로워했다. 어릴 적 아버지의 가정폭력, 그보다 더 심했던 일본군의 인권유린에 일찍이 세상과 단절됐기 때문이다. 위안부 피해 사실이 알려지며 이어진 따뜻한 손길에도 병상 위의 그에게 외로움은 떠나지 않았다. 김 할머니의 소원은 일본의 사죄였다. 줄곧 외쳐 온 외로움은 관심 부족에 대한 호소였을지도 모른다. 김양주 할머니는 지난 1일 밤 일본의 사죄를 끝내 듣지 못하고 98세의 나이로 두 눈을 감았다. 이로써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경남에 단 1명, 전국에는 총 11명이 남게 됐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은 지난 1일 오후 8시 58분께 김양주 할머니가 건강 악화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김양주 할머니는 1924년 2월 7일 전북 진안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가정폭력을 피해 어머니와 함께 마산으로 이주해 어렵게 생활했다. 17살이 되던 1940년 가을 만주로 끌려가 일본군 위안소 생활을 하고 해방 이후 피난민 대열에 끼여 귀환했다. 귀향 이후 김 할머니는 위안부 생활을 했다는 낙인 속에 식모살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가 향년 98세에 세상을 떠났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은 김양주 할머니가 1일 오후 8시 58분께 별세했다고 2일 밝혔다. 김 할머니의 빈소는 마산의료원 장례식장 303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4일 오전 8시에 치를 예정이다. 장례는 시민사회장으로 엄수된다. 김양주 할머니는 1924년 2월 7일 태어나 취업시켜주겠다는 말에 일제에 끌려가 중국 대련 등에서 위안소 생활을 했다. 지난 2009년 85세의 나이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경남도의회 결의안 채택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장에서 “일본이 사죄만 하면 소원이 없겠다”고 말하는 등 경남지역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에 앞장섰다. 김 할머니는 이후 뇌경색으로 쓰러져 마산우리요양병원에서 투병하던 중 패혈증 증상을 보여 창원한마음병원에 입원했다. 김 할머니의 별세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전국 11명, 경남에는 1명이 생존해 있다. 이경희 마창진시민모임 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모두의 문제로 시민사회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며 "시민사회 모두가 장례위원이 되서 할머니의 마지막을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용락 기자 rock@knn
경남 시외버스 노사 임금협상이 합의된 데 이어 창원 시내버스 임단협도 극적으로 타결돼 26일 우려됐던 출근길 교통대란은 피하게 됐다. 창원시내버스노조협의회와 창원시내버스협의회는 예정된 파업 시간을 7분가량 남겨둔 26일 새벽 4시 53분께 경남지방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에 서명했다. 전날 오후 6시 2차 조정회의가 열린지 10시간 53분만이다. 창원 시내버스 노조의 2차 조정회의는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다. 경남지노위 권고안에 따라 노사는 지난 21일 별도로 8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어떠한 요구안도 나오지 않은 채 또 다시 교섭 테이블에 앉았기 때문이다. 이날도 양측의 요구안은 첨예한 대립 속에 좁혀지지 않았고 협상 중반까지만해도 결렬될 것이라는 전망이 곳곳에서 제기됐다. 협상의 물꼬는 자정이 지나고서야 본격적으로 트였다. 경남지노위는 자정을 앞둔 25일 오후 11시 46분께 노사 동의하에 3차 조정회의로 차수를 변경하고 밤샘 협상에 돌입했다. 새벽 1시부터 노사간 수정 요구안 제출이 본격적으로 이어졌고, 노사는 마지막까지 조정안 문구 추가를 놓고 언쟁을 벌이다 26일 새벽 4시 53분께 경남지노위가 마련한 최종 조정안에 합의했다. 어렵게 마련된 최종 조정안에
준공영제 시행에도 파업 못 막아 노사 “시, 교섭과정 참여 안해” 시 “전국 버스노조 총파업 영향” 창원 시내버스 노조가 19일 파업을 결의했다. 25일 예정된 경남지노위 2차 조정회의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빠르면 26일부터 창원 버스가 멈춰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준공영제가 시행되면서 파업 없는 대중교통을 기대했던 시민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버스 운행 중단을 우려하게 됐다. ◇교섭 불발 시 26일 멈춰= 창원 시내버스 9개사 중 7개사(대운교통, 대중교통, 동양교통, 마인버스, 신양여객, 제일교통, 창원버스) 노조는 1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전체 1234명 중 1044명(84.6%)이 찬성해 파업이 가결됐다. 반대는 28명, 무효는 1명, 161명은 투표에 불참했다. 파업을 결의한 창원시내버스노조협의회는 21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1차 조정회의에 들어간다. 조정신청 만료일은 26일까지지만, 2차 조정회의가 25일 예정돼 이날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노조는 26일 오전 5시 첫 버스부터 운행을 중단할 수 있다. 창원 7개사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26일부터 창원시 전체 버스 75%가량이 멈춰
준공영제 시행 후 첫 임단협을 진행 중인 창원 시내버스 노조가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 조정신청이 결렬될 경우 이르면 오는 27일 창원 시내버스가 멈춰설 것으로 우려된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11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남지역조합 창원시내버스노동조합협의회’로부터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조정신청 만료일인 오는 26일까지 노사간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노조는 27일부터 노동쟁의(파업) 권리를 획득해 시내버스 75%가 멈춰서게 된다. 노조는 오는 19일 노조원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노조는 올해 교섭 과정에서 임금 11.3% 인상과 체력단련비 3만9000원 인상, 무사고 수당 2만원 인상, 식권제 도입 등을 요구해왔다. 사측은 노조 요구안이 다소 과하다는 입장이다. 올해 조정신청은 예년보다 빠르게 이루어졌다. 통상 노조는 사측과 8~10차 교섭까지 진행한 후 조정신청을 했었지만, 올해는 4차 교섭 이후 조정신청을 했다. 이는 올해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이 총파업을 결의하면서 전국 시외·시내버스 노조가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룡 노조협의회 의장은 “전국 대응을 떠나 창원은 준공영제가 시행
창원 109번 노선 중 5곳 정류장 베이 바깥 차로에 정차 표시해 30여분간 전부 주행차로에 멈춰 오토바이 등 진입 위험사고 우려 전문가 “도로 사정 맞게 조정을” 시 “정류장 파악해 개선할 것” 4월 16일 ‘국민 안전의 날’을 맞아 4월 한 달간 생활 속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현장을 지적하고 전문가와 함께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 첫 번째 순서로 잘못 설치돼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버스베이(Bus bay)와 버스정차구역을 살펴본다. ◇버스베이 두고도 주행차로에 정차구역 설치= 13일 오전 10시 창원시 의창구 윤병원 버스 정류장. 이곳 정류장은 차량 통행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보다 안전하게 승객들이 승하차할 수 있는 ‘버스베이’ 형식으로 조성돼 있다. 버스베이는 주행차로와 정류장 사이에 1차선 정도 차도를 넓혀 버스 승하차 공간을 둔 교통시설이다. 안전하게만 보이는 이곳 정류장은 자세히 살펴보면 한 가지 오류를 가지고 있다. 버스베이 자체가 정차를 위한 공간임에도, 버스정차구역은 모두 베이 밖 주행차로에 표시돼 있다. 실제로 이날 30여 분간 정류장에 정차하는 버스들을 살펴보니, 모두 버스베이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주행차로 위 버스정차구역에 정차했다. 버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두 달간 경남의 중대재해법 적용 사업장에서 노동자 12명이 숨지고 직업성 질병자 29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50인 미만 사업장 내 사고까지 포함할 경우 올해 노동 현장에서 희생된 피해자는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중대재해법이 시행된 1월 27일부터 두 달간 도내 법 적용 사업장(근로자 50인 이상·공사금액 50억원 이상) 내에서 총 14건의 중대사고가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사망자 발생’이 12건(사망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직업성 질병자 발생’이 2건(질병자 29명)이었다. 고용노동부는 도내 발생한 14건 사고 중 8건에 대해 중대재해법을 적용해 입건하거나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외 6건은 노동자 부주의 등 요인으로 사망한 사례로 판단했다. 28일 기준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사례는 창원 두성산업이 유일하다. 김해 대흥알앤티 등은 안전의무 이행 등 위반 여부를 따지고 있다. 창원 두성산업은 지난달 16일 세척제로 인해 노동자 13명이 급성중독됐다. 곧이어 같은 세척제를 사용한 김해 대흥알앤티도 노동자 16명이 급성중독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19일에는 고성 삼강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경남지역 입원·격리자에게 지급하는 생활지원비 예산이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1차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고 개편되는 지급 방식에 따라 신속하게 지급하겠다는 방침이다. 경남도와 18개 시·군에 따르면, 올해 본예산에서 도내 생활지원비 156억6000만원이 마련됐지만 확진자 폭증에 따라 지원비를 지급하는 시·군은 지난 1월부터 점차 예산이 바닥났고, 지원비 지급을 위한 행정절차 또한 지체되고 있다. 생활지원비는 국비 50%, 지방비 50%(도 33.3%, 시·군 16.7%)로 분담한다. 생활지원비 지원 지침상 도민 1명이 일주일간 격리되면 24만원이 지급된다. 그러나 현재 경남도의 예산 156억원은 6만5000여명을 지원할 수 있는 규모에 불과하다. 경남에서는 닷새째 하루 2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도내 시·군은 경남도로부터 지급 받은 예산을 일찍이 소진하거나 소진을 앞둔 가운데, 별도로 ‘성립전예산’을 편성해 신청자에게 생활지원비를 배정해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립전예산이란 의회의 사전승인 없이 경비를 우선 사용하고 추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예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