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닷새째인 28일 오후 열린 화물연대와 국토교통부간 첫 협상이 양측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결렬됐다. 두 번째 협상은 30일로 예정됐지만, 정부가 ‘업무개시명령’ 발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현장에서의 대치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후 4시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협상을 마치고 “전향적인 자세로 협상에 참여했으나 국토부가 답변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며 “30일 세종에서 만나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상은 총파업 돌입 후 첫 협상이었다. 그동안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기 및 품목 확대’를 요구해왔고, 국토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3년 연장’으로 맞섰는데 이날도 입장차는 좁히지 못했다.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정부는 29일 심의를 예고한 ‘업무개시명령’을 중심으로 화물연대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되면 운송사업자·종사자는 정당한 사유 없이 업무개시명령을 거부할 수 없고, 거부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정부는 이날 오전에는 파업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물류 피해가 급격히
홍남표 창원시장이 최근 불거진 자서전 허위사실 공표 논란에 대해 "과거 오래된 것에 대한 기억 오류에서 비롯됐다"고 해명했다. 홍 시장은 지난 25일 자서전 관련 해명자료를 내고 "나로호 1·2·3차 발사체가 동일한 재원으로 만들어지고 동일한 장소에서 반복적으로 발사되다 보니 기억 오류가 있었다"며 "자서전 2판을 발행하게 될 경우, 관련 부분을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 2월 출간한 자서전 '혁신 전략가, 홍남표 창원의 미래를 밝히다'에서 2010년 6월 나로호 2차 발사 당시 원자력국장으로 근무하고 있었음에도 3개월 전 근무한 교육과학기술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변인으로 잘못 기재해 논란을 받아 왔다. 이러한 논란은 지난 22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허위사실공표 혐의를 판단해 달라며 검찰에 수사 자료를 이첩한 사실이 알려지며 공론화됐다. 그는 해명자료에서 "나로호 1차가 발사될 2009년 8월 25일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며 "자서전 131~136쪽은 대변인으로서 나로호 1차 발사와 관련된 위기관리를 기록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히 일부지만 2010년 6월 이뤄진 나로호 2차 발사와 관련된 내용이 잘못 포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 반부패범죄수사1계는 진병영 함양군수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된 관계자 2명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7일 6·1지방선거 당시 진 군수 캠프의 선거운동원 등으로 활동하던 A씨와 B씨의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최근 해당 사건에 대한 고발을 접수하고 법원의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상황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8시께 경남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은 5일부터 태풍의 영향으로 매우 강한 비바람이 불겠다. ★관련기사 2·3면 4일 오후 3시 기준 태풍 ‘힌남노’는 대만 타이베이 북동쪽 39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35hPa, 최대풍속 초속 49m, 강풍반경 430㎞의 ‘매우 강’ 세력을 유지한 채 시속 26㎞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 등급 ‘매우 강’은 최대풍속이 초속 44m 이상 54m 미만으로 사람과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을 정도의 세기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세력을 점점 더 키워 5일 한때에는 ‘초강력’ 등급(최대풍속 54m 이상)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상위 등급인 초강력 등급의 태풍은 건물을 붕괴시킬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가진다. 경남은 5일 오전부터 태풍 영향권에 들어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겠다. 특히 6일은 각 지점별로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오겠다. 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남 남해안·지리산 부근은 400㎜ 이상, 이외 지역은 100~300㎜다. 이 기간 경남 남해안에는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40~60m에 달하겠고, 그 밖의 지역도 초속 20~
도내 대학에서 교원 채용과 관련한 비리 행위가 끊이지 않아 충격이다. 특히 예술 분야에 집중된 교수 채용 비리가 대학 구성원이 아닌 외부인도 얽히면서 전반적인 개선과 주의가 촉구된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월 창원대학교 음악과 교수 지원 예정자 부모로부터 채용을 알선해주겠다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전직 지역 신문사 임원 A씨와 전직 창원대 비전임 교수 B씨가 각각 지난 5월과 7월 구속 송치돼 이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A씨와 B씨는 당시 직업적 지위를 이용해 학교 책임자에게 채용을 부탁한다는 말로 각 2억원과 1억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알선수재)를 받는다. 이들은 채용을 조건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지만 교수 채용 공고는 끝내 나지 않았다. A씨는 대학, 학과와 관련 없는 인물이었고, B씨 또한 음악과와 무관한 산학협력중점교수로 채용된 비전임 교수(계약직)에 불과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음악과 교수 등 다른 대학 구성원의 개입 정황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측이 올해 초 피해 금액을 전부 돌려주지 않는다며 이들 중 한 명을 사기 혐의로 고소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들과 달리 채용
‘하와이 이민’은 정부가 인정한 최초의 이민이다. 1902년부터 3년간 64차례에 걸쳐 7415명의 한국인이 하와이로 향했다. 국운이 기운 국가가 펼친 이민 정책을 오로지 ‘살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응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국가에 의해 타지로 내몰렸음에도 일제 침탈을 당한 국가를 외면하지 않았다. 사탕수수농장 노동자로 일하며 하루 1달러에 못 미치는 임금을 십시일반 모아 안중근 의사 등 독립투사에 의연금(지원금)을 내며 독립운동을 도왔기 때문이다. 이 내용은 창원대학교 박물관과 사회과학연구소 지역미래링크센터가 진행한 ‘일제강점기 미국 하와이 한인 이주 및 독립운동 자료수집과 현지조사’ 결과 밝혀진 사실이다. 지난 11일부터는 창원대 박물관에서 ‘잊혀진 이야기 역사가 되다 - 하와이 이민 1세의 묘비로 본 삶의 궤적’ 특별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1902~1905년 64차례 7415명 이민 사탕수수 농장서 일하고 받은 임금 십시일반 모아 안중근 의사 지원 비석에 ‘대한인’ 새겨 정체성 지켜 창원대 박물관, 현지 묘비 155기중 경상도 등 고향 명시자 94명 확인 주요 30여기 탁본해 11월까지 전시 “하와이 무명 독립운동가 관심 절실” ◇하와이 이민자 묘비
‘하와이 이민’은 정부가 인정한 최초의 이민이다. 1902년부터 3년간 64차례에 걸쳐 7415명의 한국인이 하와이로 향했다. 국운이 기운 국가가 펼친 이민 정책을 오로지 ‘살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응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국가에 의해 타지로 내몰렸음에도 일제 침탈을 당한 국가를 외면하지 않았다. 사탕수수농장 노동자로 일하며 하루 1달러에 못 미치는 임금을 십시일반 모아 안중근 의사 등 독립투사에 의연금(지원금)을 내며 독립운동을 도왔기 때문이다. 이 내용은 창원대학교 박물관과 사회과학연구소 지역미래링크센터가 진행한 ‘일제강점기 미국 하와이 한인 이주 및 독립운동 자료수집과 현지조사’ 결과 밝혀진 사실이다. 지난 11일부터는 창원대 박물관에서 ‘잊혀진 이야기 역사가 되다 - 하와이 이민 1세의 묘비로 본 삶의 궤적’ 특별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하와이 이민자 묘비 155개 확인…30여점 탁본 전시= 창원대는 지난 2019년부터 조사단을 구성해 하와이 현장에서 이민자 묘비를 찾고 탁본 및 신원 파악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빅아일랜드 힐로 알라에 공동묘지에서 136기, 코나 이민센터 호롤로아 커피농장에서 10기, 캡틴쿡 6기, 코할라 침례교회 3기 등 1
경남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감염이 됐어도 검사를 받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는 ‘숨은 감염자’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1일 경남도에 따르면 올해 31주차(7월 24~30일) 경남지역 주간 확진자 수는 2만9103명이다. 이는 지난 18주차(4월 24~30일 2만3976명) 이후 13주 만에 최고치다. 경남은 7월 초부터 2주간 확진자가 전주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27주차 2921명→28주차 6637명→29주차 1만3608명)이 발생했고, 이후 다소 완화된 수준에서 지속적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7월 한달 사이 위중증 환자도 급증했다. 지난주부터 6명을 웃돌던 위중증 환자는 지난 31일 15명으로 급증했다. 지난 6월 30일 도내 위중증 환자는 1명이었다. 이는 지난 5월 2일 이후 3달 만에 최고치다. 지속적인 확산세에 7월 한 달간 주간 보건소 PCR검사자 수(일반 병·의원 제외)도 1만9376건(27주차)에서 4만8448건(31주차)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비슷한 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올해 초와 비교하면 검사자 수는 턱없이 적은 상황이다. 실제로 2만863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올해
‘화물기사 최저임금제’ 올해 종료 과적·과속 등 막아 노동여건 개선| 화주 입장에선 물류비 증가 부담 정부와 연장·품목확대 합의했지만 타결 직전 국힘 번복으로 실패 화물연대 “높은 단계 투쟁 전개” 13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이 정부와의 교섭 결렬로 7일째 이어지고 있다. 노조의 요구사항은 큰 틀에서는 ‘운송료 인상’이지만, 핵심은 ‘안전운임제’의 연장과 확대에 있다. ★관련기사 8면 안전운임제란 화물 노동자의 최저 운임료를 보장해주는 제도로, 일반 노동자들의 최저임금과 유사한 개념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화물차 노동자들은 과적·과속·과로에 노출돼 왔는데, 이를 예방하고자 2020년 1월부터 적용됐다. 실제로 안전운임제 적용을 받은 노동자들의 경우 수입은 늘고, 업무시간은 줄어드는 등 노동여건 개선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특수자동차로 운송하는 수출입 컨테이너와 시멘트 품목에만 적용되고, 이마저도 2022년 12월 31일까지만 적용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화물차 노동자에게는 필요한 제도이지만, 일정 비용을 내야 하는 화주(화물 주인) 입장에서는 안전운임제 연장·확대 요구를 환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연장·확대할 경우 물
밀양 부북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꺼지지 않으면서 야간에도 진화작업이 펼쳐질 예정이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 오후 5시 기준 밀양 산불 진화율은 58%정도다. 산불영향지역은 392㏊에 달하며 315명이 대피해 인명·시설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당국은 애초 이날 항공 57대, 진화대원 1705명을 투입해 일몰 전 주불 진화를 목표로 진화작업을 펼쳤지만, 오전에는 짙은 연무로 헬기 투입이 지연됐고 오후에는 국지적인 돌풍이 불며 지상진화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순불이 북쪽 방향 송전탑 앞 500m 위치까지 확산하자 당국은 산불진화헬기로 산불확산지연제를 뿌리는 등 시설물과 민가 보호를 최우선으로 진화작업을 진행했다. 산불 진화가 차질을 빚으며 이틀째인 1일에도 야간 진화작업이 이뤄질 계획이다. 당국은 오후 5시 34분께 해가 저물면 야간 산불진화대책에 맞춰 특수진화대 중심으로 진화작업을 펼친다. 불은 지난달 31일 오전 9시 24분께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13-31 일대에서 시작됐다. 이후 강한 바람을 타고 불이 번지자 산림청은 '산불 3단계'를, 소방청은 전국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해 대응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산 중턱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