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에서 작업중 떨어져 숨진 노동자〈광주일보 1월 25일 6면〉는 다단계 하청 고리의 맨 아래 위치하는 ‘을(乙) 중의 을’이었다. 광주글로벌모터스가 내걸었던 ‘노사상생형 일자리’ 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세한 하청업체의 경우 안전설비·교육에 투자할 능력이 부족하고 공기 단축 압박까지 받게되면 안전관리ㆍ감독도 소홀히 할 우려가 커진다는 게 노동계 시각이다. 이 때문에 원청 책임 강화가 최우선 대책으로 꼽히는데도, 국회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적용을 늦추면서 노동자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게 노동계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하청이 3단계까지 진행된 점을 들어 원청업체에 대한 고가 수주가 배정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25일 민주노총과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GGM 공장에서 천장 ‘덕트’ (공기가 흐르는 통로 구조물) 설치 작업을 하다 추락해 숨진 노동자는 재하청 업체의 일용직 노동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GGM과 계약을 체결한 원청 중견기업인 A업체는 B업체에 하청을 줬고 C업체가 다시 재하청을 받아 작업에 들어갔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C업체는 A씨 같은 일당 노동자를 채용해 수주한 공사에
광주지역 유흥업소 업주들이 ‘운영 중단’을 결정한 정부의 방역 지침에 불복, 영업을 강행키로 하는 집단행동에 들어간다. 유흥시설에 대한 영업금지 조치가 이달 말까지 추가 연장되면서 ‘더 이상 버텨내기 어렵다’는 유흥업소 업주들의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불합리한 업종별 규제 방침과 ‘항의하면 정부가 풀어주더라’는 인식도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부와 광주시 스스로 ‘원칙’을 무너뜨린 게 방역 불복 사태를 불러오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지적이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광주시지회는 18일부터 광주지역 700여명의 유흥업소가 영업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정부가 ‘집합금지’ 행정 명령을 내리면서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운영을 중단했던 유흥주점·콜라텍·단란주점·감성주점·헌팅포차 등 5개 업종이 일제히 문을 열고 손님을 맞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애초 17일까지 예정됐던 이들 5개 업종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를 이달 말인 31일까지 2주 연장했다. 업주들은 “과태료를 내고 망하나 문을 닫고 망하나 매한가지”라며 영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유흥업중앙회 광주시지회 측은 “유흥업의 경우 한 달 고정비용만 600~700만 원이 발
광주·전남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가 통제되고 눈길 교통사고 등 불편이 잇따랐다. 기상청은 새해 첫날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30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광주시 북구 운암동 기상청에 17㎝의 눈이 내리는 등 광주·전남 곳곳에 많은 눈이 내렸다. 광주의 경우 지난 2018년 1월 10일 이후 1085일 만에 대설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대설경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20㎝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남부지방 상공에 자리한 눈구름이 남동쪽으로 좁고 기다란 띠 모양을 이루면서 특정 지역에서만 쏟아졌다가 그치기를 반복하며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새벽부터 내린 폭설이 도로에 얼어붙으면서 교통사고가 잇따랐고 자치단체의 제설 작업은 더디게 진행된데다, 주요 도로 교통 통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출·퇴근길 교통 대란도 빚어졌다. 서구 짚봉터널과 광주시교육청 주변 경사로는 제설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눈길에 미끄러지는 차량들이 속출했다. 운암동 문화예술회관 앞 사거리와 광주시립미술관 교차로는 경찰의 통제에도 출근길 꼬리물기가 끊이질 않았다. 도심 곳곳에서 진행 중인 지하철 공사장 주변
성탄절 분위기를 느끼기가 쉽지 않다. 간간히 보이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낯설게 느껴질 정도에다, 흥겨운 캐럴도 잘 들리지 않는다. 천주·기독교의 화려한 성탄 미사도 사라졌고 가족·친구들끼리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며 밤새 북적이던 유흥가 불빛도 9시 이후로는 꺼져 볼 수 없게 됐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찾아가 선물을 전달했던 ‘산타’도 자취를 감췄고 모이지 않다보니 겨울철 어려운 이웃을 위한 모금 열기도 사그라들었다. 코로나가 모든 것을 삼켜버린, 고요하고 삭막하면서 다소 썰렁한 ‘5무’(無) 크리스마스다. ◇모임·파티없는 ‘조용한’ 크리스마스=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가 광주와 전남 전역에서도 시행된다. 식당·카페의 경우 강제 조치를 적용해 위반시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가급적 모임을 미루라는 취지인 만큼 패밀리 레스토랑과 유명 음식점 예약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올해 개점한 광주시 서구 광천동 A스테이크 전문점은 예약율이 40%를 밑돌고 있다. 지난해 100%를 육박했던 예약율을 기록했던 충장로 지점은 올해 20~30% 수준에도 못 미친다. 레스토랑 관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다. 광주·전남 수능 지원자는 3만 586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응시자가 줄었다. 그렇다고 수험생 부담감도 줄어들 리 없다. 수험생만 그럴까. 어머니의 마음은 수험생보다 더 간절하다. 특히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에 마음 졸이며 버텨낸 지내온 한 해였다. 수시로 바뀌는 학사 일정에 안절부절했고 ‘걸리면 끝장’이라는 생각에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그래도 자식을 향한 모정은 달라지지 않는다. 노력한 만큼 실수없이 시험을 잘 치르게 해달라는 바람으로 100일 전부터 기도해온 어머니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수능 D-100일, 코로나 ‘2차 유행’ 어떡해=수험생 자녀를 둔 가정의 최대 행사로 꼽히는 수능 100일(8월 25일). 고교 3학년에 다니는 딸을 둔 희주(가명) 엄마는 불안에 떨었다. 사흘 전인 8월 22일부터 26일까지 무려 코로나19 확진자가 67명이나 쏟아졌기 때문이다. 하루 평균 13.2명에 달하는 ‘2차 유행’이었고 26일에는 무려 39명이나 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10일 전인 8월 1일만 해도 하루 확진자가 1명에 그쳤다. 지난 4월 사상 처음으로 수능 시험일을 연기한 뒤 사그라들었다가 다시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