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접종 부작용 논란에도, 만 62~69세 대상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접종이 시작되면서 정부의 권고를 믿고 찾은 대상자들이 크게 몰리면서 접종기관은 하루종일 북적됐다. 광주시 서구 농성동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 지부에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된 만 62세부터 69세 대상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맞으려는 시민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아픈 데 없으면 안 쓰고 공란으로 비워놔둬 되죠?”, “60세가 안되는데 온 김에 여기서 유료로 접종 받아도 되는 거죠?” 독감 백신을 맞으려는 시민들은 1시 훨씬 전부터 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 지부 앞에 길게 줄을 섰고 1층 로비는 접종 전 문진표를 작성하며 이것저것 물어보는 어르신들로 소란스러웠다. 26일 오후 6시 현재 전국적으로 독감 백신 접종 뒤 사망자는 모두 59명. 광주·전남에서도 9명이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숨졌다. 접종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이지만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이 매우 낮다는 게 보건당국 입장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계절 독감은 국내에서만 매년 3천여 명이 사망하는 위험한 감염병으로, 접종의 이익이 부작용보다 훨씬 크다”며 “방역당국과 전문가의 평가를 신뢰하고,
“골프장 부킹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네요. 인터넷 예약도 눈 깜짝할 새 마감돼 버린다니까요.” 직장인 박정훈(46·광주시 서구)씨는 오는 11월 고교 동창 모임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박씨는 평소 한해에 한번 꼴로 고교동창들과 동남아 해외 골프 여행을 즐겼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해 국내로 눈을 돌렸지만 그마저 예약이 쉽지 않았다. 박씨는 “우선 숙소는 예약을 했지만, 골프장 예약이 어려워 모임을 취소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 해외 출국이 막혀 국내 골프장으로 골퍼들이 쏠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광주·전남 골프장과 리조트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해외 출국길이 막히면서 해외 골프여행을 할 수 없는 골퍼들이 국내 골프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골프장 부킹(booking)은 그야말로 전쟁을 방불케하고, 전남지역 리조트는 휴가철이 아님에도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특히 골프는 답답한 상황에서의 야외 활동이라는 점 때문에 특수를 맞고 있다. 거리두기 완화로 야외 활동이나 휴양지 이용이 폭증하면서 반대로 방역 관리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전문가들은 활동이 많아지는 만큼 마스크 쓰기 등 개인
질병관리청이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개최 결과 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일정대로 지속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24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중증이상반응 신고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예방접종 피해조사반(23일)과 예방접종 전문위원회(24일)를 개최하여 역학조사 결과를 검토하고 안전한 예방접종 방안을 논의했다”며 “지금까지 검토한 사망사례는 예방접종과 인과성이 매우 낮아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접종을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3일 기준으로 올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은 총 1154건이 신고됐다. 이상반응 중 유료 접종자가 306건, 무료접종자가 848건이며 국소 반응 177건, 알레르기 245건, 발열 204건, 기타 480건으로 드러났다. 사망 사례는 중증신고 후 사망 4건 포함 48건으로 보고되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망자수는 80대 이상 18명, 70대 이상 23명 등 60대 이상이 43명이었다. 남자는 26명, 여자는 22명이다. 질병관리청은 사망 통계에 대해 “백신 및 예방접종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밝혀지지 않은 단순 신고 통계다”고 설명했다. 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실시한 20건의 중간 부검 결과에 따르면
고객의 자동차 휠을 고의로 훼손하고 교체를 유도한 광주의 한 타이어 정비업체가 전국적인 망신을 사고 있다. 지난 21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타이어뱅크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지난 20일 오후 2시쯤 타이어뱅크를 찾아 타이어 4개를 교체하려는데 휠도 손상됐다면서 휠 교체 권유를 받았다. 1개는 손상됐고, 나머지는 부식됐다고 하더라”면서 “다음에 교체하겠다고 하니 ‘너무 위험해서 그냥 가시면 안 된다’면서 중고라도 구매해야 한다고 했다”고 썼다. 이후 A씨는 자동차 휠 사진을 자동차 동호회 카페에 올렸는데 일부러 휠을 찌그러뜨린 듯해 보인다는 회원들의 답변을 받고 블랙박스 영상을 찾아봤고 A씨는 블랙박스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직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스패너로 자동차 휠을 망가뜨린 장면이 찍힌 것이다. 이후 태연하게 망가뜨린 휠에 타이어를 끼워 넣었다. A씨는 이후 게시글을 통해 “고객의 생명을 담보로 저런 장난을 칠 수가 있는지 정말 어이 없다”며 분노했다. A씨의 게시글은 커뮤니티 조회수 1위를 기록하며 알려지기 시작했고, 결국 타이어뱅크 본사가 나서 공식사과했다. 타이어뱅크는 입장문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매년 명절 때면 찾아오는 문중 식구들과 종친들로 종가(宗家)는 명절 며칠 전부터 분주하다. 고요하기 그지 없는 시골 마을조차 추석 명절은 북적대는데, 종가는 오죽할까. 차례에 참석하는 인원만 100명에 가깝고 문중 식구부터 시댁에 들렀다가 친정을 방문하는 누나·고모들까지 머무르면 사랑채, 안채, 행랑채도 가득 찬다. 음식 장만은 더하다. 새벽부터 밤중까지 손 마를 날이 없는 게 우리네 종가다. 떡을 하는 데만 쌀 두 가마가 넘게 들어가는 게 추석명절이다. 차례상에, 먼 길을 오는 반가운 가족들과 종가를 찾는 손님상까지 차리려면 손놀림이 바쁠 수 밖에 없다. 무려 500년, 10대에 걸쳐 변함없이 이어져오며 달라질 것 같지 않던 종가의 모습이 올해는 180도 바뀌었다. 일흔 살, 여든 살을 넘은 종손들이 나서 문중 식구들에게 ‘이번 추석엔 고향에 오지 말라’며 일일이 전화를 돌리고, 성묘도 ‘드라이브 스루’로 진행키로 했다. 그래도 멀리 떨어진 가족에게 전하는 고향의 정(情)마저 변하진 않았다. 함께 모이지 못한다고 해서 조상과 가족에 대한 마음이 옅어지기는커녕 오히려 애틋해지는 모습이다. 전화로 넉넉한 한가위 마음을 전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종가 식구들
영산강 죽산보(洑)가 건설 8년만에 결국 해체 수순을 밟는다. 23일 영산강유역환경청 등에 따르면 영산강·섬진강유역관리위원회(유역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광주시 서구 나라키움 광주종합청사에서 비공개로 ‘제 11차 민간위원회의’를 열고 ‘죽산보 해체, 승촌보 상시개방’ 안을 결의했다. 앞서, 지역 환경단체들을 중심으로 환경부 ‘4대강 조사·기획위원회’의 지난해 2월 권고안과 같은 안으로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게 제기됐었다.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죽산보를 ‘해체’하자고 결론을 내린 반면, ‘승촌보 상시개방’안에 대해서는 일부 위원들 간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승촌보의 경우 농업용수 부족 및 황포돛배 등 관광산업 차질 등을 감안해 상시 개방이 아닌, 탄력적 개방 형태로 보를 운영하자는 의견이 유역관리위원회 안팎에서 제기되면서 이날 최종 회의의 쟁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날 회의에서 예상대로 승촌보의 상시개방과 탄력적 개방을 두고 위원들 간 의견이 나뉘면서 투표에 부쳐졌고 결국 ‘상시개방’하는 쪽으로 참여자들 의견이 기울었다. 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되면서 ‘상시개방’과 ‘탄력적 개방’ 두 안에 대한 각각의
영산강 죽산보(洑) 해체 여부가 23일 결정된다. 승촌보를 상시 개방할 것인지 여부도 이날 판가름날 것으로 보여 지역민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영산강·섬진강 유역물관리위원회(이하 유역물관리위원회)가 23일 오후 3시 광주시 서구 나라키움 광주통합청사에서 ‘제 11차 민간위원회의’를 열고 죽산보·승촌보 처리 방안을 최종 결정한다. 유역물관리위원회는 ‘물관리기본법’에 따라 유역 단위 물 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유역 내 물 이동 등을 심의·의결하는 역할을 하는 기구로, 환경단체를 비롯한 21명의 민간위원과 당연직 담당자 등 38명으로 지난해 9월 출범했다. 특히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원회가 제시한 보의 개방·해체 여부에 관한 기초 조사,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죽산·승촌보 최종 처리 방안을 심의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앞서,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원회는 지난해 2월 영산강에 설치된 승촌보에 대해서는 상시 개방하고 죽산보의 경우 해체하는 게 타당할 것이라는 방안을 정부에 권고한 바 있다. 환경단체들의 이목도 집중되는 상황이다. 유역물관리위원회 입장이 사실상 지역사회 의견을 모두 수렴한 것인데다, 영산강 승촌·죽산보 운명을 최종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가 1명이 채 못 되는 곳이 광주·전남지역에서만 2곳이며, 전국적으로 45곳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에서 의사 수가 1명 못 되는 곳은 광양(0.85명), 영암(0.89명) 등이었다. 이와 함께 인구 1000명 당 지역별 의사 수는 평균 2.08명이지만 광주·전남지역 27개 시·군·구 중 21곳이 평균에 미달하는 등 지역간 편중이 심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적으로 인구 1000명 당 지역별 수치는 서울이 3.1명, 광주 2.5명, 대전 2.5명 등인 반면 농어촌 지역인 전남 1.7명, 경남 1.68명, 충북 1.6명 등으로 차이가 벌어졌다. 특히 농어촌 지역의 경우는 산부인과나 소아청소년과가 아예 없어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는 국민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문의와 일반의를 포함한 활동 의사 수는 전체 10만 7928명으로, 인구 1000명당 평균 활동 의사 수는 2.08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국 250개 시군구 중 192곳(76.8%)이 평균(2.08명)에 미치지 못했고, 1000명당 활동의사 수가 1명도
광주지방기상청의 ‘오보’로 홍수통제소가 물 방류량 조절에 실패하면서 최악의 광주·전남 물난리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기상청 예보 시스템이 기후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기상청 역량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급기야 기상청 날씨 예보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해외 기상청 사이트에서 국내 날씨를 확인하는 이른바 ‘기상망명족’까지 생겨날 정도다. 12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기상청은 지난 7일 새벽 5시께 ‘8일까지 광주·전남지역에 최대 150㎜의 비가 내릴 것’이라는 날씨 전망 자료를 냈다. ‘오보’였다. 이날 새벽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광주에는 무려 177.2㎜의 비가 쏟아졌다. 광주기상청은 이날 오후 2차 전망자료를 냈다. 이번에는 ‘8일까지 평균 100~150㎜, 많은 곳에는 250㎜가 내리겠다’는 내용이었다. 또 빗나갔다. 7일 하룻 동안 광주에만 260.6㎜가 내렸다. 8일에는 255.5㎜가 쏟아졌다. 7~8일 이틀 간 최대 512.1㎜의 비가 내린 것이다. ‘호우주의보’ 발령 시기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기상청은 지난 7일 새벽 4시 광주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하지만 이날 새벽 6시까지 찔끔 내렸다. 내린
광주시 서구 A(48)씨는 최근 70대 후반 부모님의 자동차보험 갱신 과정에서 전년보다 10만원 넘게 오른 보험료가 고령 운전 때문이라는 보험사측 설명을 듣고 깜짝 놀랐다. 60세에서 70세로 넘어갔다거나 70세에서 80세로 넘어가는 단계도 아닌데, 고작 1년 만에 보험료가 10만원 넘게 뛰자 황당함을 넘어 화도 치밀었다. 보험회사별로 다르지만 A씨 부모 연령대의 교통사고발생율이 높은 점 등을 감안, 보험료가 증가했다는 게 보험사측 설명이지만 연령대별 사고발생율 차이나 연령대별 보험료 인상분 등을 구체적으로 제공하지도 않고 올리기만 했다는 점에서 불만이 적지 않았다. 그렇다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여전히 환승 체계 등이 불편해 면허증을 반납하는 것을 망설이는 고령운전자들이 많다. 고령운전자들이 자연스럽게 운전면허증을 반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 등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고령운전자 사고 증가세=27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광주지역 65세 이상 노인운전자 교통사고는 796건(2017년)에서 910건(2018년), 992건(2019년) 등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같은 기간 광주지역 전체 교통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