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차 유행이 여름휴가 트렌드도 확 바꾸어 놓았다. ‘언택트’(비대면)가 대세인 가운데 한 곳에서 장기간 머무르는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이 부상하고, 다수가 함께하기보단 가족과 연인 등 소규모 단위로 휴가를 계획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14일 한국관광공사가 국민 1만95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코로나19 국민 국내여행 영향조사’에 따르면 국내여행 시 여행 동반자로 가족을 99.6%(중복응답), 친구·연인 27.3%로 꼽았다. 지난 2018년 가족을 여행 동반자가 선택했던 비율(49.4%)의 두배 수준이다. 반면 친목단체·모임을 선택한 응답자는 0.1%, 직장동료를 선택한 응답자는 1.1%에 불과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여행패턴의 변화와 관련, 응답자들은 ‘유명관광지보다 숨겨진 여행지 선호’,‘실내 보다는 야외를 선호’, ‘자연경관 감상 선호’한다고 답했다. 직장인 정유나(여·29)씨는 이번 여름휴가는 여행보단 시부모님 댁이 있는 여수에서 보낼 예정이다. 정씨는 “해외는 나갈 수 없어서 남편과 국내여행을 고려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시댁인 여수에서 시부모님과 휴가를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대부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 승객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 승객들로 인해 갈등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들과의 마찰 때문에 다른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사례도 이어지는 만큼 경찰도 엄정한 대응 입장을 밝혔다. 특히 연이은 더운 날씨에 마스크를 기피하는 승객들이 늘면서 광주지역 버스기사들은 날마다 승객들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버스기사·승객, ‘마스크’ 옥신각신 매일 100건=25일 민조노총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정부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이후 버스기사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았음에도 변명을 늘어놓으며 그대로 승차, 다른 승객들의 항의를 받는가 하면, 적반하장식으로 화를 내며 시비를 거는 승객들 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을 놓고 버스기사와 승객간 벌어지는 사소한 시비가 하루 평균 100여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지하철 역무원들도 비슷하다. ‘적반하장’식 노마스크족 때문에 매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정부 방침을 안내하며 “마스크를 써달라”고 하는데도, ‘꼭 해야하느냐’며 정색을 하거나, 삿대질에 고성까
광주지역 경찰관들과 교통 전문가들은 교통사고 증가 이유로 다른 지역에 견줘 월등히 많은 ‘비보호 좌화전’ 신호를 꼽는다. 차선 사이를 넘나들며 곡예 운전을 일삼고 인도와 차도를 넘나다는 난폭 운전에 굉음을 내며 질주하는 오토바이도 ‘교통사고 유발자’라는 지적이 나온다. ◇비보호 좌회전 신호 선택적으로=4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광주 시내 비보호 좌화전 신호는 모두 777곳에 설치됐다. 인구가 비슷한 대전(430개)에 견줘 1.8배나 많다. 주요 선진국에선 비보호 좌회전이 보편적이다. 비보호 좌회전 신호는 운전자들의 신호 준수와 주의 운전을 동반할 경우 도심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해외 주요 선진국 등은 비보호 좌회전을 보편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다만, 다른 구간에 비해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 특히 초보 운전자들이나 과속 운전이 잦은 곳에서는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유모(여·26)씨는 “운전대를 잡은 지 1년 남짓인데, 비보호 좌화선 신호를 맞닥드리면 식은땀부터 난다”면서 “좌화선 신호를 따로 분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회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
정부의 탈(脫) 원전 로드맵에 따라 한빛원전 1호기가 5년 뒤면 폐쇄된다. 나머지 2·3호기도 원자력발전의 점진적 감축이라는 기조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오는 2034년까지 가동을 멈춘다. 지역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한빛원전 폐로(廢爐) 시기가 다가오면서 영광군과 전남도 등은 폐로로 인한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한빛원전 1호기, 폐쇄 5년 남았다=전력수급기본계획 워킹그룹인 총괄분과위원회는 지난 8일 전체 전력 생산에서 원자력 비중을 낮추고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높이는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 을 발표했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은 국가 에너지정책의 기본 틀로 전기사업법에 따라 2년마다 수립하는 행정계획으로, 9차 전력계획은 2020년부터 전력수급 전망과 전력설비 계획 등을 담는다. 원자력발전의 경우 현재 25기인 발전소 수를 오는 2034년까지 17기로 줄이겠다는 게 핵심으로, 안정성 문제로 잡음이 끊이질 않는 한빛원전은 1호기가 2025년 전력 공급설비에서 제외된다. 2호기는 이듬해인 2026년 폐쇄, 3호기는 2034년에 폐쇄하는 것을 9차 전력수급계획 초안에 담았다. 산업부가 2017년 말 확정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엄마들은 또 흐느꼈다. 대답 없는 바다를 향한 격한 신음만 토해냈고 쏟아지는 눈물만 끝없이 닦았다. 6년이 지났지만 참사로 소중한 아이들을 잃은 부모의 애절한 마음은 여전했다. 16일 오전 7시 15분. 목포시 죽교동 목포해경전용부두에 도착한 18명의 세월호 유가족들의 눈가는 금세 뜨거워졌다.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 밝히지 못한 진실, 달라지지 않은 사회에 대한 부끄러움 때문인 듯했다. 유가족과 4·16재단 관계자 등 70여명이 오른 3000t급 해경함정 3015호 분위기는 먹먹함으로 가득했다. 3시간 남짓 흘렀을까. 10시 20분께 말 없는 바다, 진도 맹골수도에 도착했다. ‘세월호’라는 노란색 부표가 참사 현장을 알렸다. “아들, 엄마 왔다”, “딸, 아빠 보고싶어.” 바다 속 자녀들에게 알리려는 듯 함정은 묵직한 뱃고동을 울렸다. “호진아, 너무 보고싶어….” 단원고 2학년 8반 고(故) 이호진 군의 엄마 김미옥씨는 오열했다. 한참을 흐느꼈다. 대답 없는 아들, 힘이 빠져버린 엄마는 손에 쥔 국화를 힘없이 바다에 던졌다. 다른 유가족들도 함정 난간을 붙잡고 아들, 딸 이름을 부르며 오는 내내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다. 단원고 2학년 8반
‘코로나19’ 때문에 지역 핵심 현안으로 꼽히는 영산강 죽산보(洑) 해체 여부가 기약없이 미뤄지면서 지역민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환경단체 안팎에서는 애초 총선 전후로 가닥이 날 것이라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보(洑) 처리 관련 절차, 시기 등을 논의하는 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5일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죽산보와 승촌보의 운명을 결정할 ‘영산·섬진강 유역물관리위원회’가 지난해 9월 19명의 민간위원을 위촉해 출범한 뒤 5차례 회의를 끝으로 세부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영산·섬진강 유역물관리위원회는 ‘물관리기본법’에 따라 유역 단위 물 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유역 내 물 이동 등을 심의·의결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가 제시한 보의 개방·해체 여부에 관한 기초 조사,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죽산·승촌보 최종 처리 방안을 심의하는 역할을 맡고있다. 앞서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원회는 지난해 2월 승촌보에 대해서는 상시 개방하는 안을 제시하고, 죽산보의 경우 해체하는 게 타당할 것이라는 안을 제시했다. 승촌보는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해체의 경제성이 낮고, 죽산보는 해체 편익이 비용보다 많다는
“하루 아침에 문자메시지 한통으로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신규 채용도 어려운데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광주시 동구 광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 1층 실업급여(수급자격)신청 창구 앞은 지난 13일 오후 2시 실업 급여를 신청하려는 실직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들은 실업급여 신청서를 작성한 뒤 거주지별로 1번(남구, 서구 쌍촌동, 구례), 2번(북구Ⅰ 용봉동, 운암동 오치동 등), 3번(서구Ⅰ), 4번(동구, 나주, 담양, 장성), 5번(북구Ⅱ, 곡성) 창구에서 번호표를 뽑고 차례를 기다렸다. 광주복지고용센터 앞에서 만난 김모(여·50)씨는 이달 초 3년 간 일한 식당에서 해고됐다. 김씨는 “경기도 좋지 않은데 코로나19까지 겹쳐 함께 일하던 다른 종업원 2명과 그만두게됐다”며 “사장이 며칠만 쉬라더니 문자메시지로 ‘미안하다’며 해고했다”고 했다. 이날 만난 실직자들 대부분이 경기 침체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일자리를 잃었다며 고용센터를 찾았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여행·관광업계 종사자를 비롯해 건설업, 숙박·음식점업, 제조업 종사자 등 전 분야를 망라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경제가 얼어붙으면서 실업자들이 쏟아지
#지난 7일 오전 9시 광주시 광산구 농협하나로마트 수완점은 공적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 100명이 몰리며 북적댔다. 시민들은 두툼한 패딩점퍼로 무장하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트에는 중형 KF94급 마스크 50장, 소형 100장이 들어왔다. 하지만 소형 마스크는 5개 단위 포장 제품이 입고되면서 분배 과정에서의 오염 우려로 판매가 취소됐다. 결국 판매가 가능한 마스크는 50장 뿐이었다. 마트는 선착순 50명에게만 번호표를 지급하고, 다섯 시간 뒤인 오후 2시께 판매하겠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줄을 선 시민들은 아무도 되돌아가지 않았다. 9시 30분, 번호표 지급이 시작됐지만 3분도 되지 않아 번호표 50개가 동이 났다. 번호표가 끊기자 한 시민은 “아니 여기서 끊겨 버리면 우린 어떻게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마스크 구매를 1주일에 1인당 2매씩으로 제한키로 한 ‘마스크 5부제’ 시행을 앞둔 주말, 광주지역 약국과 하나로마트 등에는 부족한 정보 탓에 불만을 토로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다. 당장 마스크 입고 시간을 몰라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오후 1시
박미경 전 광주환경공단 상임이사가 광주환경운동연합 신임 공동의장으로 30일 선출됐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오후 2020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박 신임 의장은 박태규·최홍엽 의장과 함께 공동의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박 신임 공동의장은 광주환경운동연합 창립 초기부터 활동을 해온 1세대 환경운동가이다. 광주환경연합 사무처장 등 활동가로서 영산강살리기네트워크 설립, 푸른광주21협의회(현 광주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사)푸른길 이사,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상설 의결 및 집행 기구인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연극인 박정운, 문명우 회원, 임재호 회원을 추가로 선임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