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일본의 청소년들이 축구를 통해 상호 간의 우호를 다지는 자리가 마련됐다. ‘2023 제주일보 백호기 전도 청소년 축구대회’ 고등부 우승팀인 제주제일고등학교 축구팀이 24일 일본 오사카시 츠루미 녹지 축구장에서 오사카 카이세이 학원 고등학교 축구팀과 친선 경기를 가졌다. 제주제일고와 카이세이 학원은 경기 시간 내내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제주제일고가 0-2로 패하는 아쉬운 결과를 보였다. 이번 친선 경기는 제주일보가 주취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한 ‘2023 제주-오사카 청소년 축구교류전’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친선 경기를 치른 카이세이 학원 고등학교 축구부는 약 230여개 축구팀이 활동하고 있는 오사카 지역에서 랭킹 10위권에 들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학교로 축구부원만 무려 80여 명에 달할 정도로 선수층이 두껍다. 제주제일고는 지난 4월 개최된 ‘2023 제주일보 백호기 전도 청소년 축구대회’ 고등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강호다. 경기는 보다 많은 선수들이 출전해 실력을 겨룰 수 있도록 선수교체 제한이 없고, 90분을 전·후반으로 나누는 형태가 아닌 30분씩 1·2·3쿼터로 나눠 진행됐다. 선수교체 제한이 없어 체력적인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면서 바다를 터전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어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일 원전 오염수가 방류를 시작한 다음날인 지난 25일 제주시 수협 어판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밤새 잡아 온 물고기를 배에서 꺼내는 어민들과 경매를 벌이고 있는 경매사와 중도매인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아침 일찍 싱싱한 수산물을 사기 위해 어판장을 찾은 시민이나 관광객들이 크게 줄어들어 어판장은 물론 좌판이 열린 인근 거리까지 예전에 비해 한적해 전반적으로 활기가 크게 떨어진 모습이었다. 배에서 잡아 온 물고기를 꺼내는 어민들의 얼굴에도 근심이 가득했다. 일 원전 오염수 방류가 수산물 가격 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제주에서 30년 넘게 어선을 운영하고 있는 김종현씨(63)는 “솔직히 일본 오염수 방류도 큰 문제지만 이로 인해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더욱 심각한 문제”라며 “수산물 안전에 불안함을 느낀 국민들이 수산물을 사먹지 않게되고 어민들은 생계에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럼에도 정부는 어민들의 생계 보전을 위한 정책을 제대로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어민들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업무과다 등을 이유로 경찰관들이 수사부서를 기피하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사건 수사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23일 제주경찰청에 확인한 결과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제주지역 경찰관 중 수사경과 해제자 수는 186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에는 16명, 2019년은 21명, 2020년은 18명으로 그 수가 많지 않았지만 검경 수사권 조정이 이뤄진 2021년에는 86명으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에도 45명이 수사경과가 해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규 수사경과 선발 인원은 2020년 74명에서 2021년 68명, 지난해 44명으로 해마다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처럼 경찰관들이 수사부서를 기피하는 이유는 2021년 검경 수사권이 조정되면서 검찰이 6대 범죄(부패, 경제, 공직자, 선거, 방위사업, 대형참사사건)를 제외한 사건들을 접수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고소·고발 사건들이 경찰에 집중, 수사관들의 업무가 크게 늘어났다. 수사 인력은 큰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고소·고발이 경찰에 집중되면서 수사관들의 업무가 폭증했고, 이를 견디지 못한 수사관들이 수사경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오 지사가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는 22일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영훈 지사와 정원태 도 서울본부장, 김태형 대외협력특보, 도내 모 비영리법인 대표 A씨, 경영컨설팅업체 대표 B씨 등 5명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은 검찰의 공소사실 설명과 변호인측의 반박, 증인심문 순으로 진행됐다. 증인으로는 이번 사건을 고발한 제주특별자치도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와 기소된 A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비영리법인 관계자들이 출석했다.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을 보면 오 지사는 선거운동기간 전인 지난해 5월 16일 선거사무소에서 정 본부장, 김 특보 등과 함께 ‘상장기업 20개 만들기’ 공약 홍보를 위한 협약식을 개최하고 이를 언론에 보도되게 하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다. 또 B씨에게 협약식 개최비 명목으로 550만원을 제공한 혐의와 지난해 4월 당내경선에 대비한 지지여론 형성을 위해 도내 단체들의 지지선언을 기획·주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제주 선관위에서 고발해 수사를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