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상징과 같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30일부터 해제된다. 2020년 10월 의무화 조치가 시행된 지 약 2년 3개월 만이다. 다만 병원, 대중교통 등 예외 장소가 남아있어 당분간 혼선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전시를 비롯한 자치단체들도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는 각오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0일부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1단계 조정을 시행한다. 이날부로 실내마스크 착용은 '법적 의무'에서 '착용 권고' 수준으로 전환된다. 지난해 9월 26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 4개월 만에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은 물론 헬스장, 공연장, 백화점,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코로나19 7차 유행이 감소세로 접어든 데다가 신규 확진자 및 위중증·사망자 증가세도 완화되면서 마스크 착용을 '규제'가 아닌 개인의 자율에 맡긴 것이다. 다만 예외 장소가 남아있는 만큼 다소간 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27일 공개한 '제7판 마스크 착용 방역지침'에 의하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는 곳은 감염취약시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역대급 한파가 몰아쳤다. 낮 기온이 종일 영하권에 머무른 데다가 체감온도도 전날보다 10도 가량 낮아지면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맹추위는 25일까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이며, 26일에는 평년과 비슷한 기온을 되찾을 전망이다. 24일 대전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종일 영하권에 머물었다. 특히 전날 낮부터 오늘 아침까지 기온이 20도가량 급격히 하강한 데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가 기온보다 10도 이상 뚝 떨어졌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3도에서 영하 6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4도에서 영하 4도를 오르내렸다. 전날보다 10-15도 가량 기온이 더 떨어져 올 겨울 가장 추운 날씨가 찾아왔다. 중부지방은 영하 15도 이하(경기 북부와 강원내륙·산지 영하 20도 이하), 남부지방은 영하 10도 이하를 기록했다. 낮 기온도 중부지방 영하 10도 내외, 남부지방 영하 5도 내외에 머물었다. 이에 지난 23일 오후 9시를 기해 충청권 곳곳에 한파 특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5도를 밑돌거나 급격히 기온
"지역사회와 동문들의 큰 관심과 성원 속에서 한남대의 70년, 100년을 향한 지속 발전을 위해 든든한 기틀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광섭 한남대 총장은 최근 정성균선교관에서 개교 66주년 기념 '2022 한남의 날 및 한남도약 선포식'을 개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총장은 "진리·자유·봉사의 건학이념 실현을 위해 '한남사랑 100인의 기부'를 진행한 데 이어, 이를 확대해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한남도약' 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식전행사로 인돈기념관 2층 로비에서 '한남사랑 명예의 전당' 제막식을 진행했다. 이 행사는 2020년부터 시작된 '한남사랑 100인의 기부'에 참여한 기부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기부자 이름을 새긴 명패를 명예의 전당에 게시함으로써 캠페인의 성료를 기념했다. 이광섭 총장이 취임식에서 1억 원 을 기탁함으로써 출발한 한남사랑 100인의 기부는 2년 6개월 만에 총 19억 9348만 1104원이 모아졌다. 이어진 한남도약 선포식은 100인의 기부를 이어받아 한남대의 제2의 도약을 위해 힘을 결집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선포식에서 한남대는 '지역혁신을 선도하는 교육만족 1위 대학'을 목표로 4차 산업혁명의 인재로
"그 여느 때보다 쓸쓸한 가을입니다. 그날로부터 시간이 멈춰버린 것만 같아요…" 24일 오전 10시쯤 방문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참사가 발생한 지 벌써 한 달여가 지났건만 화마가 할퀴고 간 상흔은 여실히 남아있었다. 건물마다 거뭇하게 남겨진 그을음은 육중하게 버티고 선 가벽 탓에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다만 공기 중에 흐릿하게 남아있는 매캐한 냄새만이 그날의 참사를 소리 없이 증언할 뿐이었다. 지난달 26일 오전 7시 45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날 발생한 화재는 건물 외벽과 지하 주차장을 새카맣게 다 태워버린 뒤 7시 15분 만인 오후 3시쯤에야 진화됐다. 인근 지역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당시 급박했던 순간을 생생하게 떠올렸다. 그는 "오전 8시쯤 출근을 하던 길에 하늘에서 검은 버섯구름이 뭉게뭉게 솟구치는 것을 목격했다"며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은 줄 알았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도 어느 새 가을이 내려앉았다. 영업장은 문을 닫았고, 손님들의 발길은 뚝 끊겨버렸다. 화재 현장에는 버석거리는 낙엽만이 굴러다녔다. 가벽 뒤에서 금속성
코로나19 확산세에 벼랑 끝까지 내몰렸던 영화관이 조금씩 숨통을 트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 한 달여 이후 대전지역 주간 관람객 규모가 130% 가까이 폭증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다. 더욱이 극장가 성수기인 여름철까지 앞둔 만큼 영화업계에선 본격적인 '흥행 행진'에 대한 기대감까지 나온다. 다만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영향으로 극장가 매출이 감염병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지는 미지수란 관측이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5월 셋째 주(16-22일) 대전지역 주간 관람객 수는 총 14만 8459명으로, 지난주(6만 5854명)에 비해 125.43% 폭증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된 지난 4월 셋째주(18일-24일) 총 관람객 수(2만 3772명)에 견줘 무려 6배 이상의 규모다. 이는 정부의 방역수칙 완화와 더불어 극장가 신작 개봉에 대한 관람객의 수요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달 상영을 시작한 한국 영화 '범죄도시2'의 이날 기준 대전지역 누적 관람객 규모는 21만 4668명으로, 거리두기 조치가 한창이던 지난해 같은 기간 개봉한 '파이프라인'의 누적 관람객 수(5197)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국내 식용유 공급에 비상등이 켜졌다. 대전 지역 일부 창고형 할인점 등에서 1인당 구매 수량 제한 조치를 시행하면서 '식용유 대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식용유 사재기 조짐도 감지된다. 12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전 지역에서 판매되는 '오뚜기 콩기름(900mL)' 평균 판매가격은 4050원으로 지난해(2980원)에 비해 35.9%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해표 식용유(900mL)'는 3180원에서 4477원으로 44% 뛰었다. 식용유 가격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해바라기유 공급의 75%를 차지하는 우크라이나가 해바라기 수확에 차질을 빚으면서 국제 식용유 가격을 밀어올렸다. 더욱이 식용유의 대체재인 팜유 등의 가격까지 치솟은 상태다.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까지 내수시장 가격 안정화를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팜유 수출중단 조치를 단행하면서다. 이처럼 글로벌 물류 대란이 빚어지며 대전지역 창고형 할인매장에서도 이달부터 식용유 구매 개수 제한을 내걸었다. 서구에 위치한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평점은 1인당
한국조폐공사가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회폐박물관에서 오는 22일까지 한국장애인연맹 대전DPI의 세 번째 작품전인 '장다비전(展)'을 개최한다. 10일 조폐공사에 따르면 '장다비展'은 장애인, 다문화가정,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전시회라는 의미로, 이번 전시회에선 20명의 작가들의 미술작품, 공예작품 등 총 40여 점이 전시된다. 이강원 조폐공사 차장은 "작가들의 섬세하고 생동감 있는 작품들을 통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도전하면서 새로운 삶을 꽃 피우는 모습을 느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장애연맹 대전DPI는 2017년 설립된 단체로,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와 권익 향상을 위해 결성됐다. 김동희 기자 donging17@daejonilbo.com
대전시립미술관은 2020 청년작가지원전 '넥스트코드 2020'과 2020 중견작가전 '먹의 시간'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넥스트코드 2020'은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6인의 청년작가의 작업세계를 소개한다. 회화부터 미디어, 설치까지 다양한 장르와 매체를 통해 동시대 청년작가들의 시선을 담는다. 이와 함께 '먹의 시간'은 대전의 한국화 중견작가 11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먹이라는 가장 본연의 소재로 돌아가 대전의 한국화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감성과 아름다움을 담는다. 김정희의'세한도'를 재해석한 특별 전시(4전시실)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현재 대전시립미술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전시관람 사전예약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전시 OK예약서비스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동희 기자 innovation86@daejonilbo.com
대전시립미술관은 예술과 첨단기술의 접목을 통해 오감으로 소장품을 감상하고 즐기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시립미술관은 소장품 인터랙티브 플랫폼 구축사업으로 완성한 '손 끝에서 만나는 소장품'의 미디어월(Medial Wall), 키오스크, 모바일앱을 21일 최종보고회를 거쳐 시민에게 공개한다. 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의 2020년 공립미술관(박물관) 실감 콘텐츠 제작 및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선정됐으며, 문체부와 대전시로부터 10억 원을 지원받아 시립미술관 소장품에 첨단기술을 접목하고, 새로운 실감 콘텐츠를 구축해 시민들과 새롭게 상호 소통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손 끝에서 만나는 소장품'은 미디어월, 키오스크, 모바일앱 등 최신 과학기술을 활용해 관람객에게 최첨단의 몰입형 예술 경험을 제공하고,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힐 전망이다. 미디어월은 미술관의 소장품을 보다 실감나게 살펴볼 수 있는 상호작용의 인터랙티브 플랫폼이다. 아나몰픽(anamorphic) 기법이 적용된 직각 형태의 미디어월을 통해 특정 위치에서 바라볼 때 가상의 공간감을 느낄 수 있고, 모션센서가 참여자의 동작을 인식해 완성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관람객은 슈퍼
대전예술의전당이 2021년 그랜드시즌 라인업을 공개했다.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국내와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의 소규모 공연과 영상·온라인 공연을 진행하고, 하반기에는 해외 초청 공연과 자체제작 공연을 중심으로 8개 분야 총 69개 작품 100회 공연이 펼쳐진다. 리사이틀 시리즈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시즌 오프닝 공연을 꾸미고, 2월에는 건반 위의 구도자 피아니스트 백건우, 3월에는 베이스의 신(神) 연광철, 차가움과 따스함을 넘나드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5월의 무대에 오른다. 이와 함께 11월에는 그랜드시즌의 빅이슈라 할 세계 3대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빈 필하모닉이 리카르도 무티의 지휘로 클래식 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예정이다. 두 편의 창작 오페라와 두 편의 발레도 준비돼 있다. 지역 공동제작 프로젝트로 창작 오페라 '레테(The Lethe)'를 10월에 선보이며, 갈라콘서트로 먼저 선보여 기대를 높인 김효근 작곡의 아트팝 창작 오페라 '안드로메다' 전막 공연이 11월 무대에 오른다. 현존하는 최고의 프리마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와 볼쇼이발레단의 단원들이 코코 샤넬의 일대기를 그린 발레와 패션을 결합한 '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