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9일 제20대 대선 결과에 따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구성되고 부처별 업무보고가 이어지는 등 차기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밀양시는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인구감소지역으로 분류돼 지역 소멸에 대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의 노력뿐만 아니라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 또한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밀양시는 지난해 8월부터 주요 현안 과제들을 제20대 대선 후보 공약에 반영시키기 위해 사업별 우선순위에 따라 경남도와 각 정당에 건의하고, 선거 과정에 따라 발표되는 공약들을 확인하며 시에 접목할 수 있는 사업들을 점검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각 분야별 사업들을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시키기 위해 인수위의 국정운영 방향을 예의 주시하며, 경남도와 연계해 중앙부처에 사업을 건의하는 등 변화하는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밀양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입지여건이다. 부울경의 중심지로 도내에서 가장 먼저 서울과 부산을 잇는 KTX정차역이 설치됐고,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울산고속도로를 비롯해 영남을 가로지르는 국도 24호선, 25호선, 58호선이 연결된 영남
밀양시는 밀양시 삼문동 구 법원, 검찰청 자리에 전국 최초의 국립무형유산원 영남분원(이하 영남분원)을 건립할 예정이다. 2021년 문화재청에서 ‘영남분원’ 설립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했고, 2022년 영남분원 건립 설계비 17억원이 예산에 반영돼 분원 건립이 확실시됐다. 국립무형유산원의 영남분원은 부지 7000㎡, 연면적 1만㎡, 4층 규모로 사무공간, 개방형수장고, 열린공연장, 연습실, 전시실, 주민편의공간 등의 시설로 건립된다. 밀양시에서 추진 중인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건립 사업과 연계해 주민친화적 복합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전망이다. 또 건립 후 3개 부서 및 28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무형문화재 보호체계 구축을 위한 허브기관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그간 무형유산자원 지원·보전 시설을 총괄하는 무형유산원 본원이 전북 전주에만 위치해 있어 영남권에서는 무형유산을 마음껏 향유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 밀양에 영남분원 건립이 확정되면서 영남권 시민들의 문화 갈증 해소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일호 시장은 “국내 유일무이한 국립무형유산원 분원이 아리랑의 고장, 저희 밀양에 건립된다고 하니 기쁜 마음
겨울은 딸기 맛이 최고인 계절이다. 수확량이 충분치 않아 딸기를 즐기지 못한다는 넋두리가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이른바 금 딸기라는 말까지 나온다. 제철을 맞아 가장 맛있을 때 먹어야 하는 만큼 제대로 알고 먹으면 맛은 배가 된다. 지금부터 밀양의 대표 과일, 붉은 과일의 선두주자! 밀양 딸기에 대해 살펴보자. ◇대한민국 딸기 재배의 첫 시작! 밀양 밀양은 지난 1943년경 우리나라 처음으로 딸기 재배를 시작해 8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딸기 시배지이다. 1943년 밀양 삼랑진금융조합 이사로 있던 고 송준생(1976년 작고)씨가 일본에서 딸기 모종 10여 포기를 가져와 자신의 밭에 처음 심었으며, 이후 같은 마을에 사는 주민이 송씨로부터 딸기 모종 5포기를 받아 노지 재배에 성공하면서 딸기 농사가 삼랑진읍 거족마을 위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딸기 비닐하우스 재배는 1962년 삼랑진읍 정말영(1998년 작고)씨 등이 창호지에다 들기름을 발라 딸기 모종을 덮어 씌워 재배한 것이 시초이다. 1960년대부터 과실이 크고 수량이 많은 ‘대학1호’ 품종이 재배됐으나 당도가 낮고 착색이 불량하며 과실이 물러 저장성이나 수송성이 떨어져서 1970년대부터는 다나(Donn
창녕군에 소재한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사적)군을 포함한 7개의 가야고분군을 연속 유산으로 한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가야고분군은 지난 2020년 9월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2021년 3월 유네스코 1차 관문을 통과해 등재 여부 결정만 남았다. 특히 창녕에는 3개(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영산고분군, 계성고분군)의 지정고분군과 비지정 고분군 23개로 총 26개의 고분군이 있는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은 창녕읍 교리 및 송현리 일대에 200여기 이상 분포하고 있는 대형 고분군이다. 가야고분군은 연맹의 독특한 정치체계를 유지하면서도 주변의 중앙집권적 고대국가와 대등한 관계를 유지해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한 유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인류 공통의 자산으로 계승·보존해야 할 문화유산이다. 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가 지난 11일 오후 10시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허블우주망원경의 대체제로 지난해 12월 25일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망원경의 목표 궤도는 지구에서 150만㎞ 떨어져 있으며 도달까지 약 한 달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도달 이후에는 초기 우주, 별의 탄생과 더불어 외계 행성에 관련된 새로운 발견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최근 태양전지판, 햇빛 가림막, 부경(빛을 초점으로 모으는 보조거울)에 이어 직경 6.5m의 주경(빛을 모으는 주거울)을 성공적으로 펼치며 지구에서의 관측이 가능해졌다. 이에 국내 유일하게 외계행성·외계생명 특화주제를 가진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가 전 세계적인 우주 관심사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 것에 도전했다. 이번 관측에는 세계 최초 음성인식 망원경인 ‘별이’가 사용됐다. 천문대는 70㎝ 구경의 별이를 통해 움직이지 않는 별 사이를 누비며 목적지를 향해 위대한 항해를 이어가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모습을 담는데 성공했다. 관측에 공동으로 참여한 최창민·박재현 주임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멀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근로자를 구하기 어려운 데다 외국 불법 인력 알선자들이 농촌 인력난이 심각한 것을 노리고 7만원이던 인건비를 11~15만원까지 올리면서 수지 타산이 맞지 않아 농사를 그만둬야 할 지경이다.” 농민들은 농사 인력이 부족해 외국 인력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정부가 인력은행 등을 통한 합법적인 대책 수립은 물론 불법 인력 근절을 위해 국가나 지자체가 계도와 단속에 적극 나서야만 인력시장의 질서가 확립된다고 주장했다. 농민들은 ‘장밋빛 미래’가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공약으로 담는 대선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창녕군에는 현재 57개의 등록 인력사무소가 있다. 이 중 30% 이상은 등록증 대여를 통한 인력 알선업이 이뤄지고 있다. 그만큼 인력업이 불황을 겪고 있다는 증거이다. 남지읍의 경우만 하더라도 등록하지 않고 음성적으로 불법 인력알선을 하는 사람이 3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일손이 부족한 농민들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지역 농민들은 수확기 인력 부족으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불법 인력사무소를 찾아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특히 베트남 결혼 이주자 5명은 조직적으로 인력시장을
평양 부벽루, 진주 촉석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누각인 보물 제147호 ‘밀양 영남루’에 대한 국보 승격을 재추진한다. 13일 밀양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초 밀양 영남루에 대한 국보 지정 신청서를 도에 제출했다. 도는 이후 도문화재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쳐 밀양 영남루에 대한 현지조사를 하고 밀양 영남루가 국보 가치를 지녔다고 판단하면 도는 문화재청에 국보 승격을 신청할 방침이다. 문화재청은 이후 현지조사 등을 거쳐 국보 승격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밀양 영남루에 대한 국보 승격 추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시는 2014년에도 국보 승격을 신청했지만,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그해 말 부결 결정을 내렸다. 2016년에도 재차 국보 지정을 신청했는데 문화재청 현지실사 등이 진행되던 2018년 시는 문화재청에 제출한 국보 승격 관련 신청서류들을 스스로 거뒀다. 밀양 영남루에 대한 건축학적 가치 등을 재조명하기 위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는 그 이후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에 관련 용역을 주고 최근 결과 보고서를 확보했다. 이 자료는 이번 국보 신청서류에 포함됐다. 박일호 시장은 “밀양 영남루의 국보로서의 가치를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해야 할
창녕군은 107개 국가지정문화재, 82개 도지정문화재가 있는 문화유산의 고장이면서, 우포늪, 부곡온천 등 천혜의 자연유산이 있는 곳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약 1년9개월 만에 일상으로의 회복과 함께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기에 적합한 창녕의 여행지 3곳을 소개한다. 우포늪, 5개 늪 구성 최대 습지 걷기 좋은 지금이 탐방 최적기 화왕산, 4계절 내내 붐비는 명산 ‘은색 물결’ 억새 감동 잊지 못해 부곡온천, 전국 최고 78℃ 수온 가족친화적 안심관광지로 인기 ◇원시 자연을 품은 곳, 우포늪= 우포늪은 4계절 내내 자연의 신비를 보여주지만 걷기에 좋은 지금이 탐방의 적기이다. 짙어지는 단풍만큼 깊어지는 가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침 물안개가 장관을 이루는 우포늪을 추천한다. 우포늪은 국내 최대 내륙습지로 우포, 목포, 사지포, 쪽지벌과 2017년도에 복원된 산밖벌까지 5개의 늪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면적 2·5㎢에 이른다. 1998년 람사르협약 등록습지이자 2011년 천연기념물 제524호로 지정, ‘한국관광 으뜸명소’ 8곳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철새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고 싶다면 대대제방, 수생식물들의 태초 모습을 볼 수 있는
밀양아리나 11월 토요극장이 ‘창작의 달?공연예술도시, 밀양’을 주제로 한 달 동안 열린다. 11월 창작의 달 주제와 맞게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청년실험극, 변검과 마술쇼, 환경연극, 팬터마임 등 창작공연을 다양하게 준비한다. 첫 작품인 ‘버지니아 그레이의 초상’은 지난 6일 오후 2시 스튜디오1극장에서 열렸다. 극단 ‘창작집단 발바닥’이 준비한 청년실험극으로 한 기자가 버지니아 그레이에 관한 책을 집필하며 그녀라고 주장하는 세 명의 유령을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13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는 변검 공연과 마술쇼 ‘마술에 빠지다’를 공연했다. 변검은 중국의 전통극 중 하나로 연기자가 얼굴에 쓴 가면을 순식간에 바꾸는 마술과 같은 공연이다. 변검술로 유명한 구본진씨가 준비한 무대이며 이전에 접하지 못한 이색적인 공연으로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변검 공연 후에는 마술체험과 마술쇼를 진행했다. 관람객들이 직접 마술을 배워보고 체험했다. 20일 오후 2시에 공연되는 ‘작전명 통조림두목 만들기’는 〈경산연극인협회 교육연극팀〉이 준비한 환경연극이다. 자연환경의 소중함과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유익한 주제로 부모님과 학생들이 관람하기 좋은 교육연극이
사과는 다양한 효능을 가진 과일이자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과일이다. 섬유질과 수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고, 껍질째 먹는 몇 안되는 과일 중 하나이다. 이는 껍질에 ‘폴리페놀’이라는 항산화 성분과 ‘에피카테킨’이라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과 섭취 시에 뇌졸중 예방,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심장질환의 발병률을 낮추는 등 여러 가지 효능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역에서 사과가 생산되지만 당도가 뛰어나고, 과육이 단단한 ‘꿀사과’ 밀양 얼음골 사과를 소개한다. ◇얼음골 사과의 역사 밀양 얼음골 사과는 지난 1972년 왜성대목 M26을 도입(당시 전국시장은 M106대목)해 얼음골 후지가 전파되기 시작했고, 식재한 지 4년 만인 1976년에 160상자/15㎏를 첫 수확하는데 성공했다. 상자당 1만6000원으로 현시가로는 16만원 정도로 상당히 높은 가격에 팔렸다. 많은 노력과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1992년 후지 재배가 활성화 됐으며, 그 후 품질을 좋게 하기 위한 다양한 회원 간의 활발한 교류가 이뤄짐에 따라 마침내 2004년 사과 재배농가 회원 중심으로 협의회를 발족해 얼음골사과의 품질과 균형적 발전을 도모하고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