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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밀양에 ‘국립무형유산원 영남분원’ 짓는다

삼문동 구 법원·검찰청 자리에
4층 규모, 공연장·전시실 등 설치
올해 실시설계, 2026년 개관 예정

밀양시는 밀양시 삼문동 구 법원, 검찰청 자리에 전국 최초의 국립무형유산원 영남분원(이하 영남분원)을 건립할 예정이다. 2021년 문화재청에서 ‘영남분원’ 설립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했고, 2022년 영남분원 건립 설계비 17억원이 예산에 반영돼 분원 건립이 확실시됐다.

 

국립무형유산원의 영남분원은 부지 7000㎡, 연면적 1만㎡, 4층 규모로 사무공간, 개방형수장고, 열린공연장, 연습실, 전시실, 주민편의공간 등의 시설로 건립된다. 밀양시에서 추진 중인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건립 사업과 연계해 주민친화적 복합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전망이다.

 

또 건립 후 3개 부서 및 28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무형문화재 보호체계 구축을 위한 허브기관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그간 무형유산자원 지원·보전 시설을 총괄하는 무형유산원 본원이 전북 전주에만 위치해 있어 영남권에서는 무형유산을 마음껏 향유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 밀양에 영남분원 건립이 확정되면서 영남권 시민들의 문화 갈증 해소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일호 시장은 “국내 유일무이한 국립무형유산원 분원이 아리랑의 고장, 저희 밀양에 건립된다고 하니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영남분원의 건립은 문화도시 밀양의 위상에 걸맞게 지역사회에서 무형문화재의 역할과 지자체의 역할을 보여주는 모범적 선례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영남권의 무형문화재 발굴과 지원 및 전승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지역균형 발전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밀양시와 문화재청은 2021년 11월 영남분원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올해 실시설계를 통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영남분원 건립공사를 완료해 2026년에 개관할 예정이다.

다음은 국립무형유산원 영남분원 건립과 관련한 박일호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국립무형문화유산원 분원 유치 배경은?

 

△현재 국내 무형유산원이 전북 전주에만 유일하게 위치해 있어 상대적으로 밀양을 비롯한 영남권 주민들이 무형문화유산의 국가적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분원 건립을 밀양시에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중앙 정부 및 국회에 설득했고, 그 필요성에 공감해 주셔서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

 

-왜 밀양인가?

 

△밀양은 부산, 울산, 대구, 창원 등의 1300만명 경남권 주민들을 1시간 권역 내로 이을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는 도시다. 함양~울산 고속도로 및 신대구부산 고속도로가 있는 교통 요충지로서 분원 설립이 되면 영남권의 많은 지역주민들이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누릴 수 있는 곳이 바로 밀양이기 때문이다.

 

-유치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영남분원 유치를 위해 문화재청, 국회, 중앙부처 등과 긴밀한 의사소통을 유지하려고 2년여 동안 부단히 노력했고, 분원 필요성을 설득하는데 적지 않은 애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지금은 분원의 건립이 밀양으로 최종 확정됐고,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인정받는 것 같아 기분이 매우 좋다.

 

-유치 이점은?

 

△분원이 밀양에 건립됨으로써 아리랑의 고장인 밀양이 명실상부한 문화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적기업을 육성하는 효과도 있다. 밀양아리랑대축제와 연계한다면 연 4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의 관광수입 증대 효과도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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