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가까이 공전하다 무산된 대기업 주도의 고양 'K-컬처밸리' 사업이 공영개발로 방향을 틀었지만, 이에 대한 지역민들의 해명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사업 무산 과정과 향후 계획에 대한 상세한 해명을 요구하는 도민청원도 일주일 만에 답변 요건인 1만명에 가까워지고 있는 상태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CJ라이브시티 관련 상세한 소명, 재검토, 타임라인 제시 요청'이란 제목의 도민청원에 대해 오후 5시 기준 7천749명이 동의했다. K-컬처밸리 사업 협약 해제가 발표된 지난 1일 게시된 해당 청원에서 청원인은 "9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렇게까지 (사업이) 지체되게 만든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해결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그리고 경기도 차원의 책임은 어떻게 질 것인지 등은 도민으로서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계획인 공공중심 개발에 대한 청사진과 기본계획, 방향에 대해서 언제까지 재수립 후 실행할 수 있는지 등의 명확한 시기와 데드라인, 목표설정도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경기도의 공영개발 사업 전환 계획 발표에도 도민들의 해명이 이어지는 이유는 K-컬처밸리 사업이 경기북부 미래 먹거리를 좌우할 최대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대규모 자본이
세 줄 요약 - '유기·입양' 조장한다는 주장있지만 법안 까다로워 - 아동 지자체 인도·입양은 상담 등 수차례 거쳐야 - 지자체가 출생신고 담당… 대책 중요성도 높아져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유령아기'의 대책으로 떠오른 보호출산제가 국회 문턱을 넘어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입법 논의 초기부터 지속 제기된 영아 유기 조장에 대한 우려 여론은 여전히 뜨거운 상태다. 익명출산 절차가 손쉬워 오히려 책임 없는 임신과 유기, 입양을 조장한다는 주장들이 SNS를 중심으로 전파되면서다. 보호출산제가 지자체의 위기 임산부와 아동의 지원 권한을 강하게 높인 만큼, 시행 전까지 후속 대책들이 부작용을 얼마나 불식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인 상황이다. 국회는 지난 6일 곤경에 처한 임산부가 신분을 노출하지 않은 채 아이를 출산할 수 있고, 지자체는 이들의 보호 등을 지원할 수 있는 내용의 '위기 임신 및 보호출산 지원과 아동 보호에 관한 특별법안'을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 의료기관이 출생 사실을 지자체에 통보하는 출생통보제도 이날 함께 처리하며 위기 임산부들이 병원 외 가정 출산 등 출생 미신고로 발생할 수 있는 아동 유기나 방치 등의 가능성을 최소화한다. 두 법
경기도의회 여야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논란과 관련해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하며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백지화 철회 촉구에 의회가 앞장서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민주당이 혼란을 부추긴다고 비판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18일 긴급 논평을 통해 "(이홍근 의원이 발의한)'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철회 촉구 결의안'을 추진했지만, 국민의힘의 반대로 무산됐다"며 야당이 정치적 유불리만 따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홍근 의원이 긴급 발의한 결의안은 어떤 정치적인 요구나 당파를 드러내지 않았다. 지역발전과 지역주민을 위해 백지화를 철회하고, 하루속히 사업추진을 해야 한다는 도민의 요구가 담겼을 뿐"이라며 "국민의힘은 경기 동부지역 주민의 염원인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추진을 위해 도의회가 나서달라는 도민의 준엄한 명령을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고속도로 백지화의 1차 책임은 민주당의 가짜뉴스였으며, 최근 논란에 대한 김동연 지사의 발언들이 양평군민들의 혼란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민주·국힘 모두가 '네 탓' 논평·성명 지역구 의원 "국민 고통, 재추진을" 이날 국민의힘도 성명서를
'1%에게만 허락되는 경기도 청년 노동자 지원사업?' 경기도가 청년 노동자에게 지원하는 현금성 사업에 7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쏟는 반면 수혜자는 1%대에 그쳐 사업의 실효성이 도마에 올랐다. 까다로운 기준 등으로 사업 이탈자도 20% 이상 발생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청년노동자 지원과 청년 복지포인트 사업의 총 수혜자는 지난해 4만명 가량으로 도내 청년(280만명)의 1.4%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전체 도내 청년 노동자에게 지원하는 사업 예산 1천492억원 중 절반 정도인 734억원을 해당 두 사업들이 차지하고 있어, 예산 투입 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두 사업 모두 월 소득 310만원 이하의 중소기업 등을 다니는 청년 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며 지원 사업은 2년간 480만원의 지역화폐를, 복지포인트는 1년 동안 청년몰에서 사용 가능한 120만원의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700억 예산 쏟아부은 현금성 사업 정작 수혜 보는 건 극소수에 불과 이직과 소득기준 초과, 전출 등으로 사업 참여를 포기하는 '이탈자'도 많은 상황이다. 특히 지역화폐 480만원을 지급하는 사업은 청년내일채움공제와 취업
'난방비는 똑같이 올랐는데 파주 살면 20만원, 고양 살면 0원 지원?' 난방비 폭탄으로 고통을 겪는 서민들에 대해 경기도 내 지자체들이 제각기 다른 지원책을 정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전 시민 대상의 '보편' 지원 방식과 취약계층에 집중하는 '선별' 지원책이 각기 적용되면서 소외감을 갖는 지역도 늘고 있는 것. 게다가 정부와 경기도의 지원에만 기댄 채 아예 자체 지원을 배제한 시군들도 있어 '난방비 폭탄'의 규모도 사는 곳에 따라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5개 市는 정부·경기도 지원 의존 20개 시군은 취약계층 대상 지급 '사용요금 폭탄'에 시민들 소외감 16일 경기도내 지자체에 따르면 전 시민 또는 가구에 대한 보편적 난방비 지원을 확정한 시군은 파주, 안양, 광명, 평택, 안성 5곳이며 화성은 검토 중이다. 파주는 지난달 31일 전국 지자체 최초로 가구당 20만원 지원을, 안양은 지난 15일 각 개인에 5만원씩을 지급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이어 이날 광명은 전 가구에 10만원씩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고, 평택과 안성도 각각 10만원, 5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구체적 지원 방식과 범위 등을 놓고 논의 중이다. 화성시도 10만원 또는 20
경기도가 고령인구 200만명에 육박하며 올해 처음으로 고령사회에 진입했지만, 노인 돌봄의 최전선을 맡고 있는 도내 노인요양시설 1천500여개 중 공영은 단 10곳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공립유치원 등 아동 돌봄은 공영 비율이 20%를 넘는 반면 거동이 어려운 노인을 위한 돌봄시설은 도내 1천525곳 중 공립이 1%도 채 되지 않는 셈이다. 도내 요양시설의 99%는 민간에 내맡겨진 현실인데, 서비스 질과 안전성 등이 높은 공공시설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시설 확충에 대한 목소리가 나온다. 도내 1500여곳중 '공영 10곳' 불과 21개 시·군에 전무… 확충 목소리 24일 도에 따르면 지자체가 예산을 투입해 노인요양시설을 설립·운영하는 시군은 수원, 성남, 부천, 광명, 평택, 안산, 구리, 군포, 의왕, 양평 등 10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21개 시·군에는 공공노인요양시설이 전무하다. 공공 노인요양시설은 영리 추구 목적으로 세워진 민간보다 부정수급과 학대 피해 예방 등의 안전성과 요양 서비스, 프로그램 질이 더 높을 것이란 믿음에 이용 수요도 급격히 늘고 있다. 실제 지난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도내 요양시설에서 이뤄진 장기요양급여
대형마트의 휴일 의무 휴업에 대한 무용론이 전국으로 번지며 이를 개정하려는 움직임이 전국 지자체별로 시작된 가운데, 휴일 휴업이 더 많은 경기도에서도 도내 지자체들의 의견을 물어 평일 휴업 변경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 불만을 비롯해 휴일 의무휴업이 지역 골목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 때문인데, 여전히 소상공인들은 물론 노동계도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道 '평일 휴업' 시군에 의견 타진 이용 불편·식자재마트 '풍선효과'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주말에서 평일로 변경하는 사안의 검토 여부와 현황 등을 묻는 공문을 최근 각 시군에 전달했다. 현재 도내 14개 시군인 고양·안양·오산·파주·김포·하남·양주·구리·안성·남양주·포천·여주·의왕·과천이 평일인 수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한 상태다. 반면 수원, 용인, 화성, 성남, 부천 등 대형마트 수요가 많은 대도시를 포함한 도내 17개 시군은 주말인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유지 중이다. 이들 지역에선 휴일 의무휴업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상당하다. 휴일 휴업이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풍선효과
정부가 DMZ(비무장지대)를 신규 국립공원 대상지로 선정하자 DMZ 일원의 최대 행정구역을 보유한 경기도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생태공원과 탐방로 등 도가 추진하는 DMZ 관광 활성화 정책에 힘이 실릴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이미 국가의 중첩 규제를 받고 있는 경기 북부에 또 다른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 사업인 '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규제 완화와 DMZ 인근의 생태, 인적 자원을 활용한 발전 계획을 구상하고 있어 정부 계획과 충돌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일대 최대 행정구역 보유한 경기 생태공원·탐방로 추진사업 '탄력' 환경부가 확정한 '제3차 자연공원 기본계획'을 보면 육상 국립공원 면적을 앞으로 10년 동안 현재(3천973㎢)보다 1천378㎢ 늘린다. 이를 위해 DMZ를 새 국립공원 대상지로 선정하고, 지정 절차 추진에 착수할 계획이다. DMZ 일원의 총 길이 248㎞ 중 경기도가 103㎞인 서부 권역(파주~연천)을 보유하고 있다. 도는 일단 생태 보전 측면에선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서부 권역에서 발견된 생물상은 총 3천43종으로 그중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은 각각 63종, 35종에 달하
경기도 기초단체 중 일부가 내년부터 한해 예산 3조원이 넘는 '슈퍼 예산' 시대를 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례시뿐 아니라 인구 100만명을 목적에 둔 지자체들이 내년 본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한 데 따른 것이다. 도내 시군들이 광역단체에 버금가는 살림살이를 책임지면서 교통, 안전 등 산적한 지역 현안들에 대해 기초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내년 수원·용인·성남·화성·고양 최소 예산의 광역단체 상회 전망 6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수원시(3조720억원)와 용인시(3조2천148억원), 성남시(3조4천406억원), 화성시(3조1천231억원) 등 4개 시군이 내년도 본예산을 3조원 넘게 편성했다. 지난해 3조원을 돌파했던 고양시(2조9천963억원)도 올해 예산이 다소 줄었지만, 추경 등을 고려하면 내년 총 예산규모는 3조원을 넘길 것이란 분석이다. 경기도를 제외하고 예산 3조를 편성한 곳은 전국 229개 기초단체 중 특례시인 경남 창원시 정도다. 본예산 3조원은 가장 큰 지자체 단위인 광역단체가 운용하는 예산 수준이다. 광역단체 예산 규모가 가장 적은 세종특별시의 내년 예산은 2조34억원이며 울산광역시는 4조6천58억원이다. 도내 기
'30% 감축했다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오히려 1년 전보다 늘었다?' 정부가 지난해 공공기관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기준량 대비 30% 이상 감축했다 발표했지만, 실상은 기관들의 배출량이 오히려 그 이전 해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단체의 경우 경기도를 포함한 전 시·도에서 배출량이 증가해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던 정부의 환경정책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는 지적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375만t으로, 지난 2020년(370만t)보다 5만t 더 많이 배출했다. 반면 감축률은 30.4%로, 2020년(30.3%) 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감축했다고 발표했다. 배출량은 늘었지만, 감축률이 오히려 높아진 상황인 것. 이유는 감축 기준량을 '2007~2009년의 평균 배출량'에 두기 때문이다. 작년 배출량 5만t 증가했지만… 기준량, 7만6천t 늘어나 비율 ↑ 지난 2011년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환경부가 추진한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는 2030년까지 2007~2009년 평균 배출량의 50%를 감축한 배출량을 보이겠다는 목표로 시행됐다. 설정된 감축 기준량은 시설의 증설·폐쇄 등에 따라 소폭으로 변동되는데, 지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