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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전공의 ‘의료 현장’ 이탈… 환자들 ‘수술 지연’ 허탈

도내 478명 중 390명 사직서 제출

도내 478명 중 390명 사직서 제출
수술일정 지연 도미노 현상 우려
사태 장기화시 환자 피해 불가피
정부, 이탈 전공의 업무개시 명령

 

도내 병원별로 전공의 일부가 근무 중단에 들어간 가운데 현장에선 수술이 지연되는 등 의료 공백이 현실로 다가왔다. 사태 장기화 시 수술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20일 삼성창원병원에서는 전공의가 참여하지 않아 흉부외과 등에서 예정된 수술 2건이 지연되는 일이 생겼다. 이 병원의 전공의들은 병원에는 출근했지만 일부는 업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병원에서는 비상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창원병원 관계자는 “이번 사태의 영향으로 수술 중 2건이 보호자 동의 하에 불가피하게 연기됐다”며 “당장 여러 진료과 교수님들이 병원의 정상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 또한 장기화될 경우 피로도 누적 등으로 인해 힘들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도 일부 환자들의 수술 일정이 연기됐다. 양산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우선순위를 정해 진행하고 있으며, 수술이 예약된 환자들의 수술이 미뤄진 경우는 있었지만 오늘 당장 수술받으러 온 환자를 돌려보내거나 하는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모든 의료진이 당직을 서면서 공백을 메우고 있다. 하지만 추후 어떻게 변동될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삼성창원병원에서는 전공의 99명 중 71명(71.7%)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양산부산대병원의 경우 163명 중 155명(95.1%)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전체 10개 수련병원 전공의 478명 중 390명(81.6%)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일부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뒤 근무지를 이탈하거나 근무를 중단했지만, 상당수는 의료현장을 지킨 것으로 파악된다. 보건복지부는 근무지 이탈 전공의들에게 현장으로 복귀하라는 업무개시 명령을 내렸다.

 

도내 수련병원들의 경우 일부 수술 지연 사례에도 불구하고 당장 큰 혼란을 빚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의료진의 집단행동 기간이 길어질수록 수술 지연이나 진료 차질 등 환자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전공의들은 교수의 수술과 진료를 보조하고, 입원 환자 상태를 점검하는 등 업무를 맡고 있다. 대략 상급종합병원 의사 인력의 30~40%를 차지한다.

 

경남도는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대학병원 중심으로 전공의 이탈이 발생함에 따라 도민들이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진료 시간 변경 등을 고려해 예약된 일정에 대해 확인 후 진료를 받을 것과 가벼운 증상에 대해 가까운 의원이나 중소병원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도에선 응급실 의료 중단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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