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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화마 휩쓴 서천 특화시장… 정부·정치권 "신속 복구 총력 지원"

23일 윤 대통령·한동훈 위원장·홍익표 원내대표 등 찾아 전방위 약속
김태흠 충남지사 특교세 170억 요청… 행안부, 긴급복구비 20억 투입

정부와 정치권이 화마로 전소된 충남 서천 특화시장 전폭 지원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현장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와 이에 준하는 지원을 약속했으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도 현장을 방문해 정부차원의 지원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SNS를 통해 사고수습과 당 차원의 지원, 재발방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특별교부세 20억 지원을 발표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김기웅 서천군수도 현장을 찾아 재해구호기금 투입, 임시 상설시장 마련, 신속한 시장 신축 등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서천 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찾아 "특별재난지역 선포 가능 여부를 즉시 검토하고, 혹시 어려울 경우에도 이에 준해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바로 영업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하겠다. 명절을 앞두고 상심이 크겠지만, 정부를 믿어달라"고 위로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당 사무처 순방 일정을 연기하고 현장을 찾았다. 현장에서 윤 대통령과 만난 한 위원장은 "대통령도, 저도 민생을 챙기고 국민과 이 나라를 잘 되게 하겠다는 생각 하나로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과 정희용 원내대변인은 각각 논평을 통해 설 성수품 재구매 비용 마련을 위한 금리 지원, 복구 완료 시까지 임시 시장 설치 등 가능한 모든 지원 방안 마련을 약속했다.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SNS 페이지를 통해 발빠른 수습과, 정확한 경위 조사, 재발방지책 마련 등을 당부했다. 또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과잉대응이란 없다. 민주당도 총력을 다해 돕겠다"고 강조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4시쯤 현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설 대목을 앞두고 장사를 원하는 상인들의 수요를 파악해 임시라도 장사를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위로했다.

또 관계부처와 협의해 상인들의 코로나19 대출금 원리금 상환을 최소 6개월 유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상인들은 전기 우선 복구와 여야의 협업 지원 등을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화재 잔해물 처리, 추가피해 발생 예방을 위한 안전대책 마련, 각종 시설물 응급복구 등을 위해 특별교부세 20억 원을 지원한다.

이상민 장관은 "지원되는 특교세가 시장의 응급 복구와 상인들의 일상 복귀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정부는 설 명절에 대비해 관계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해 사고수습 및 복구를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충남도는 상가 당 200만원씩의 긴급재해구호기금을 지원한다.

또 서천군과 함께 예비비를 투입해 임시 상설시장을 조성하고 도일자리경제진흥원과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경영안정자금 즉각 지원, 지방세·공공요금 유예 및 감면 추진, 판촉 지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활용 추가 지원 등도 약속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현장을 방문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등에게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임시 상설시장 개설과 시장 신축을 위한 등을 위해 특별교부세 170억 원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전기 등 기반시설 지원과 임시시장 가설 건축물 설치 등에 필요한 40억 원 중 20억 원 지원을 건의했다.

서천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 구성을 비롯해 가용할 수 있는 행·재정적 지원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소방청은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해 이달 31일까지 전국 전통시장 1388곳의 긴급 안전조사를 실시한다. 또 화재에 취약한 심야·새벽시간대에는 자율소방대, 전문의용소방대, 상인회 등과 예방 순찰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22일 오후 11시쯤 서천 특화시장에 화재가 발생, 292개 점포 중 수산물동, 식당동, 일반동 내 점포 227개가 전소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수산물 1층 점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