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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2차전지·휴대전화부품 날개"…경북도, 10년 만에 '연 수출 500억달러' 도전

對일본 수출 회복, 휴대전화 카메라모듈도 인기↑
전기차 인기에 2차전지 수출 작년 첫 상위권…해당 영향에 2위 포항이 1위 구미 바짝 추격
올해 글로벌 신흥·선진시장 추가 개척하고 기업지원 예산 112억원 투입도

경상북도가 2차전지와 휴대전화 부품 수출 강세에 힘입어 10년 만에 '연간 수출 500억달러' 회복에 도전한다.

경북도는 3일 발표한 '2024 경상북도 통상확대 전략'을 통해 올해 수출액 500억달러(65조5천억원), 무역흑자 270억달러(35조2천억원)를 달성하고자 수출기업 지원책을 펼친다고 밝혔다.

올해 목표인 500억달러는 지난해 연간 달성 추산치 465억달러(60조7천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10년 만에 500억달러 회복을 노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10년 새 경북 수출은 2013년 538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이듬해(515억달러)를 끝으로 500억달러 선이 붕괴된 300억~400억원대를 유지했다. 중국과의 가격경쟁이 심화한 데다 미·중 및 한·일 갈등,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도 이어진 탓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538억달러 ▷2014년 515억달러 ▷2015년 435억달러 ▷2016년 385억달러 ▷2017년 449억달러 ▷2018년 409억달러 ▷2019년 377억달러 ▷2020년 371억달러 ▷2021년 443억달러 ▷2022년 469억달러 ▷2023년 465억달러(추산) 등이다.

그간 경북의 수출 지형 또한 주력 품목이나 주요 수출국이 바뀌는 등 크고작은 변화를 겪었다.

수출국별로 보면 절대강자 중국과 미국이 각각 1, 2위를 고수했다.

수출국 3위로는 2016년까지 일본이 입지를 지키고 있었으나 상당수 기업이 중국을 떠나 베트남에 굴뚝을 때기 시작하면서 2017년 이후 한동안 자리를 내줬다. 2019년 과거사 갈등과 무역분쟁 등 한일 관계 악화에서 시작한 '노 재팬' 불매운동도 일본 수출 급감에 영향을 줬다.

지난 2022년 윤석열 정부 들어 한일관계가 회복 국면을 맞으면서 같은 해 일본이 다시 경북의 주요 수출국 3위 입지를 되찾았다.

품목별로 보면 2차전지와 휴대전화 부품의 약진이 눈에 띈다.

10년 전 왕좌를 지키던 삼성전자·LG전자의 평판디스플레이(TV·휴대전화 등)가 중국과의 가격 경쟁에 밀리면서 2018년 휴대전화(완제품)에 자리를 내줬다.

LG이노텍이 애플 아이폰 등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면서 2021년 이후 휴대전화 카메라와 해당 카메라용 전자부품이 1~3위를 오르내렸다.

그러다 지난해 역대 처음 '정밀화학연료' 품목이 2위에 올랐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에코프로그룹의 2차전지 관련 수출이 급증한 영향이다. 같은 해 포스코가 주축인 열연강판 품목도 3위를 차지했다.

시군별로는 1위 구미시(반도체·디스플레이)를 2위 포항시(열연강판·2차전지)가 추격하는 가운데 차부품 등으로 3위를 차지해 온 경산시가 2017년과 2023년 경주시에, 2020~2022년 영주시에 각각 자리를 내줬다.

영주시는 SK머티리얼즈(반도체 생산용 특수가스)의 수출 수요가 늘면서, 경주시는 포항에 인접해 2차전지 제조업체 입주가 늘면서 각각 강세를 보였다.

경북도는 올해 기업들에 112억원을 지원하는 등 대대적 수출 지원책을 펼칠 예정이다.

▷선진시장·신흥시장 각각을 겨냥한 '권역별·품목별 맞춤형 시장개척 사업'(해외 무역사절단 파견, 수출상담회, 해외상품전 등) 27회 ▷미국 월마트, 러시아 줌 등 10개국 7개 글로벌 온라인몰에 도내 140개 사 현지어 상품페이지 등록 및 홍보·판매·배송 지원 ▷수출 지원금(물류비 각 1천만원, 해외전시회 참가비 1천만원, 수출보험 400만원, EMS특송 400만원, 출장비 200만원, 통번역 150만원 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무역협회 등 국내외 수출 관련기관과 협업한 지원사업 등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코로나19로 부풀려졌던 비대면 과잉 수요가 지난해 정상화하면서 글로벌 경기 위축 여파가 컸다. 그럼에도 경북 기업들은 한류 열풍과 높은 품질 덕분에 특히 식품·화장품·2차전지 분야에서 높은 비전을 확인했다"며 "경북 수출 영토를 확장하고 우리 기업을 키우고자 수출 500억달러 달성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