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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반려’ 당하는 반려동물

경남 등록 반려견 16만8121마리
유기·유실 1만136마리로 전국 2위

도내 유기동물보호소 포화상태
44.8%가 보호 중 자연·안락사 당해

“평생 함께할 마음가짐 가장 중요”
전문가, 인식 개선 등 대책 시급

경남지역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인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주인이 버리거나 잃어버리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2022년 반려동물 보호 및 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경남지역에 등록된 반려견은 모두 16만8121마리로 전국 17개 시도 중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반려견 1만8029마리가 새로 등록됐다.

반려인구가 늘어나면서 유실·유기 동물도 늘고 있다.

지난해 경남지역 동물보호센터에서 구조해 보호한 유실·유기 반려동물은 1만2273마리로 경기도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1만1937마리)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하루 평균 34마리의 반려동물이 유기·유실돼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받고 있는 셈이다.

유실·유기 반려동물 10마리 중 8마리는 개로 조사됐다. 유실·유기 반려동물 중 개가 82.6%(1만136마리)로 가장 많고, 그다음은 고양이 17%(2088마리), 토끼 등 기타 0.4%(49마리)로 나타났다. 구조된 유실·유기견 중 44.8%(4544마리)는 주인에게 돌아가지 못하고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 22.8%(2317마리)는 보호 중에 자연사하고, 22%(2227마리)는 안락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유실·유기견 중 원래 주인에게 돌아간 경우는 9.5%로 전국 평균 16.8%의 절반에 불과했다. 다른 사람에게 분양되는 경우도 22.5%로 전국 평균(26.2%) 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보호센터가 보호 중인 유실·유기견은 2084마리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창원지역 유기동물보호소 봉사단체 동물공감연대 활동가 이정선씨는 “이미 유기동물보호소는 포화상태”라며 “우리가 애완동물이 아니라 반려동물이라고 부르는 만큼 평생을 함께할 각오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며 “장기적인 인식 개선을 통해 유기를 줄이면서 보호센터 입양률을 늘리는 선순환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