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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포항·구미·상주 "첨단산업 특화단지 최적지"…평가발표회 'PT 눈도장'

17일 서울서 유치 총력전…2차 전지·반도체 강점 부각
지역 발전 미래 청사진 제시…李지사 현장서 관계자 격려

 

경북 포항·구미·상주시 단체장과 부단체장, 핵심 기업들이 17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평가발표회에 총출동, 유치전에 총력을 쏟았다.

유치전에 뛰어든 3곳 관계자들은 평가발표회 첫날인 이날 오후 1시부터 35분씩 구미, 포항, 상주 순으로 발표장에 들어가 지역의 강점을 강하게 어필했다.

이강덕 포항시장, 김장호 구미시장, 강영석 상주시장과 각 지역 특화단지 유치 실무 담당자, 기업 관계자가 각자 역할을 맡아 발표에 나섰다.

2차전지 양극재 특화단지 유치를 기대하는 포항시는 김남일 부시장이 발표를 주도했다.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 등을 중심으로 고용량 양극재 설계·제조·공정 기술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양 사 핵심 관계자들은 보조 발표자로 나서 미래 청사진을 밝혔다.

항암 치료 중인 이강덕 시장은 평가위원들이 '꼭 포항이어야 하는 이유'를 다각도로 질문하자 직접 답변하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많은 질문들은 포항에 대한 높은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충분한 답변을 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특화단지를 유치하려는 구미시는 김호섭 부시장이 주 발표자로 나선 가운데 백홍주 원익큐엔씨 대표가 반도체산업 현황을 소개해 평가위원들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풍부한 공업용수와 넉넉한 폐수처리시설 용량, 안정적 전력 공급 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부족해 보일 수 있는 정주 여건도 경북도와 발맞춰 개선 중이다. 육아·의료시설을 확충하는 등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 있다"며 한 치의 약점도 남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상주시는 강영석 시장이 직접 음극재 중심의 2차전지 특화단지 구상을 소개했다. 아직까지 양극재에 집중된 국내 2차전지 소재산업의 균형을 맞출 핵심 거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상주시는 평가위원들의 질문 세례를 받느라 주어진 발표 시간을 훌쩍 넘겨 1시간 만에 발표장에서 나왔다. 사업 로드맵, 해외 인재 영입 전략 등의 질문이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발표에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영식 국회의원(구미을)도 현장을 찾아 각 도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지사는 평가위원들에게도 "지방이 살아야 대한민국 미래가 보인다"며 일일이 인사한 뒤 "경북이 많은 특화단지를 유치해 지역 발전을 넘어 대한민국 경제 발전까지 이끌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