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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경북 뉴 관광지] <4>영양 선바위권 관광지

국내 3대 정원 중 하나인 영양 서석지, 남이포와 선바위 등 절경 일색
자녀들과도 방문하기 좋은 영양산촌생활박물관까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경북 영양군 입암면 일대에는 '선바위 권역 관광지'가 있다.

 

이곳에는 국내 3대 정원 중 하나로 꼽히는 영양 서석지와 남이포, 산촌박물관, 분재원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녀들에게는 옛 문화를 알려주고, 수려한 경관으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영양군의 관광지를 소개한다.

 

 

◆남녀노소 추억여행 '영양산촌생활박물관'

 

영양군의 입구에 해당하는 입암면 선바위 부근에는 산촌생활박물관이 자리해 있다.

지난 2006년 9월 개관한 영양산촌생활박물관은 영양군 지역의 산촌 생활상과 문화, 전통, 역사를 담은 전시관으로 옛 이야기를 조형물로 형상화한 전통문화공원, 산촌의 생활상을 반영한 전통생활체험장이 있고 상설·특별·야외전시가 열린다.

정문 우측에는 '전통문화공원'이 있다. 아이들이 좋아할 조형물이 가득하다. 선녀와 나무꾼, 별주부와 토끼, 효녀심청 등 전래동화와 구전 이야기를 형상한 조형물만 28개나 된다. 이들 조형물 중에는 효자·효부와 관련한 조형물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그만큼 영양지역에 김두형, 오삼성, 숙부인 등 효성이 지극한 인물들이 많았던 반증이기도 하다.

 

 

전통생활체험장에는 굴참나무껍질로 덮어서 지은 '굴피집'과 통나무를 사각형으로 쌓아 지은 '투방집', 소나무 조각을 덮어 만든 '너와집' 등 지금은 보기 어려운 우리나라 옛 주거문화를 직접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비석치기와 투호 등 민속놀이 체험장도 갖춰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수변 데크를 따라가면 나타나는 상설전시실은 산촌의 살림살이와 신앙, 농경·여가·공예활동에 쓰였던 물건들이 있고, 당시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조형물도 있다. 어른들에게는 옛 생활의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당시의 삶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돼 있다.

 

 

◆국내 3대 전통 정원 '영양 서석지'

영양 서석지는 조선시대 민가 정원의 백미로 손꼽히는 곳이다. 그 빼어난 조경과 신비로움 덕에 담양 소쇄원, 보길도 부용원과 함께 국내 3대 민간 정원으로도 불린다.

서석지라는 이름의 유래는 이곳 연못 안의 크고 작은 돌인 '서석군(瑞石群)'과 관련이 있다. 특이한 점은 돌 하나하나에 모두 이름을 붙여 놓았다는 점이다. 혹자는 이 돌들에 하늘의 이치를 담았다는 이야기도 하고 있다.

이곳은 1640년쯤 석문 정영방 선생이 축조했다고 한다. 정영방 선생은 선조 38년(1605년) 진사시(進士試)에 합격했으나 1608년 광해군 때 나라의 어지러움을 개탄해 벼슬을 버리고 은둔생활을 하다가 병자호란이 끝나자 넷째 아들인 제(悌)를 데리고 이곳에 와서 학문연구로 일생을 마쳤다.

서석지는 자연과 인간의 합일사상을 토대로 조성된 곳인 만큼 특유의 분위기가 방문객들을 압도한다. 또 연못 주위 사우단에는 사군자인 매화·난초·국화·대나무를 심어 선비의 지조를 담았고,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400년이 넘는 은행나무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연못 좌우로 세워진 정자는 오른쪽이 주일재(主一齋), 왼쪽이 경정(敬亭)으로 불리고 있다. 이곳의 최고 백미는 날씨 좋은 날 경정에 올라 연못을 내려다보는 것이다.

특히 학자들은 서석지가 일본의 전통 정원기법인 '임천(林泉) 정원'보다 훨씬 앞서 발달한 우리 고유의 자연식 정원이라고 주장할 만큼 역사학적, 조경학적 가치도 큰 곳이다.

 

 

 

◆남이장군의 전설 '선바위와 남이포'

서석지로 가는 길목에는 일월산에서 발원한 반변천이 흐르고 조금 내려가면 동천과 만나는 곳에 큰 강인 남이포를 이루고 있다. 강 건너로는 장대한 고생대 지질이 빚은 석벽이, 또 강 사이에 거대한 촛대처럼 우뚝 솟은 선바위가 보인다. 이곳은 조선 세조 때 남이장군의 전설이 전해지며, 강 연안에는 선바위 관광지를 조성해 호텔과 음식점, 박물관, 홍보관 등이 설치돼 있다.

선바위와 남이포에 얽힌 설화는 용(龍)의 두 아들이 역모를 꾀해 무리를 모아 반란을 일으키자 조정에서 남이장군(南怡將軍)이 이곳까지 내려와 물리치고 도적의 무리가 다시 일어날 것 같아 큰 칼로 산맥을 잘라 물길을 돌렸다 하는데 그 마지막 흔적이 선바위라고 전해진다.

이곳은 물안개가 필 때 더 큰 경치를 자랑한다. 물안개 속에 어렴풋이 보이는 석문교와 거대한 석벽 밑 정자(남이정)가 자리하고, 그 아래로 굽이치는 강줄기까지 한폭의 실경 산수화를 보는 듯하다고 관광객들이 찬사를 보내기도 한다. 때문에 선바위와 남이포는 영양의 자연 8경에도 속한 곳이다.

 

 

영양의 특산물 고추 조형물이 설치된 석문교도 볼거리다. 석문교 입구에는 기념촬영을 위한 사각 프레임이 준비돼 있어 멀리 선바위와 남이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석문교 다리 위에는 트릭아트 작품이 설치돼 있어 밤 하늘 별 낚시와 자유의 고추 여신상 등 코믹하고 재미있는 그림을 배경으로 특별한 추억을 만들 기회도 제공된다.

영양의 대표 트레킹 코스인 외씨버선길과도 연결된 선바위 관광지에는 남이장군 등산로라고 이름 붙여진 산책로가 조성 중이다. 남이장군 등산로가 개통되면 절벽 아래 강변에 조성된 데크길을 따라 남이정과 연결돼 선바위를 가깝게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영양고추홍보전시관, 영양분재야생화테마파크

인접한 영양분재야생화테마파크(이하 분재원)는 100년 넘은 분재들이 한가득 모여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설을 자랑하는 곳이다.

유리 온실로 된 분재원은 나무와 꽃 등 생물을 전시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봄·여름에 방문하면 특히 더 아름답다.

내부에는 폭포를 주제로 한 수석전시관에서 대자연을 축소해 놓은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제2전시관에는 다양한 분재들이 화려함을 장식한다. 가장 오래된 분재는 수령 500년의 노간주나무다. 분재가 신비롭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점은 수령보다 나무의 크기가 아담하기 때문일 것이다.

 

 

전문가들은 "분재예술은 돌섬과 같은 척박한 환경에서 자란 나무와 같이 자연의 순리에 따라 미적 감각과 개성을 살려 좀 더 아름다운 자연을 만드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고추 주산지인 영양을 대표하듯 선바위 권역 관광지에는 영양고추홍보전시관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청양고추'가 사실 영양이라는 지명(청송+영양)을 포함한 명칭이라는 것을 알지 못할 것이다. 영양고추홍보전시관은 영양지역에서 생산하는 고추 품종의 종류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다. 영양지역에서 생산되는 고추는 매운 맛을 내는 성분인 캡사이신이 다른 지역의 고추에 비해 월등히 많고 미네랄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해마다 서울광장에서 '영양 핫 페스티벌' 행사를 하고 있어 영양을 찾는 이들이라면 필수 관광지 중 하나가 바로 이곳이다.

전시관에는 고추를 형상화한 다양한 조형물이 설치돼 있는 것은 물론 고추 재배의 변천사와 재배 기술, 축제 등에 대한 내용이 전시돼 있다. 또 인근에 있는 특산물판매장에서 실제로 영양고추 등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