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최근 전북에 동박적층판의 생산 공장을 건설하기로 투자 협약을 체결하기로 한 가운데 관련 토지를 매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김관영 지사 취임 이후 지역 내 대기업 유치가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29일 큐로는 보유하고 있던 김제 지평선산단 내 토지를 ㈜두산에 114억 5670만 원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해당 토지는 지난 2018년께 큐로가 자회사인 아이티엔지니어링과 흡수합병 계약을 체결하면서 전기트럭 생산 공장을 짓기 위해 매매된 토지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불경기가 계속되면서 큐로의 사업 추진이 더뎌지게 됐다.
약 4년 가까이 시간이 흐르자 김제시 등은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두산과의 투자협약을 이끌어낸 것이다.
협약에 따라 ㈜두산은 2024년까지 김제 지평선산단(8만 2211㎡)에 693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먼저 ㈜두산은 이번 투자부지 일부에만 동박적층판 제조 공장을 신설하고 1~2년 후 신사업을 결정해 관련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련 산업이 활성화될 경우 2026년 완공 예정인 김제 제2지평선산단에 대규모 투자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도와 김제시는 이번 투자로 11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지역 내 기업 유치는 매우 절실하다.
그간 많은 기업이 투자 협약을 전북과 체결했지만 실제적 성과로 이어진 경우는 소수에 그쳐 내실화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두산의 경우 토지 매매까지 진행하면서 대기업 유치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일단 토지 매매와 관련 양 업체의 계약은 오는 5일께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큐로와 ㈜두산은 토지 사용 승낙과 관련한 계약도 진행될 것으로 점쳐진다.
토지 사용 승낙이 긍정적으로 결정되면 ㈜두산은 이른 시일 내 김제 지평선 산단 내 공장 신설을 위한 첫 삽을 뜰 수 있게 된다.
관련 기관들에 따르면 현재 오는 11월 중 동박적층판의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한 착공이 진행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김제시 관계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지만 최종적으로 대기업을 지역 내 유치할 수 있게 되서 기쁘다”면서 “기업과 소통을 통해 지원 가능한 범위를 알아보고 지역 내 많은 기업이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