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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김동연 경기도지사 - 시장·군수 '험난한 협치' 첫발

 

민선 8기 경기도를 이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31개 시장·군수들이 취임 이후 처음 만나는 '상견례'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등 도내 현안을 두고 부딪히며 험난한 협치의 길을 예고했다.

특히 경기도의회와 협치에서 난항을 겪고 있어 시장·군수들과의 협치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가운데, 70% 이상이 국민의힘 소속인 시장·군수들과 어떻게 협치를 이끌어 낼지 첫 만남에 시선이 쏠렸다.

첫 상견례 '3개안 합의문' 채택
국힘 단체장 70% 넘어 긴장감도

 


26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는 김 지사 취임 후 첫 '민선 8기 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고 확신한다. 시군과 경기도가 함께 바뀌어 도민의 삶을 향상시켜야 한다"면서 "시민과 군민, 도민을 위한 일에 여야, 이념이 따로 없다. 개별적으로, 또 편하게 (시장·군수와) 만나 토론하고 시군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앞서 이날 회의 전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회장 선출을 위한 표결이 있었지만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군에서도 여·야간 기싸움이 팽팽한 분위기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는 시종일관 만만치 않은 분위기에서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GTX 노선 연장, 산단 조성, 병원 설립, 반도체 산업벨트 조성 등 시군들이 도의 협조가 필요한 요구사항을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자리였다고 전해졌다.

정례 만남·타운홀 미팅 등 개최
포함 예상 '북도 설치' 담지 못해


쏟아지는 단체장들의 제안과 요구에 김 지사는 "협치와 상생이 절실한 시기"라며 화답했고 3개 안에 대한 협치 합의문을 채택했다.

합의문에는 도지사와 시장·군수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정례적으로 만나는 '정책협력위원회'를 운영하고, 도와 시·군이 도민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타운홀 미팅(주민회의)'을 매달 개최키로 했다. 또 정책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도-시·군, 시·군 상호 간 인사교류도 확대키로 했다.

그러나 애초 합의문에 포함될 예정이었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최종 합의문에 담지 못했다. 일부 시장·군수들이 "남부와 북부의 입장이 다르다" "경기도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일이다. 중앙정부와 논의해야 한다"는 등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강력하게 제기하면서 차후에 열릴 정책협력위원회에서 재논의키로 했다.

간담회가 끝난 후 김 지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부 (다른 의견이) 좀 나왔지만, 이견은 아니다. 이제 (북도설치는) 공론화 단계니, 공론화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했고 매달 개최 예정인 타운홀 미팅에 대해서도 "지사가 직접 시군에 가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공지영·신현정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