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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尹 대통령 만난 충청권 시ㆍ도지사 '현안 해결' 첫 단추

대전-UCLG 기간 대통령 주재 회의, 세종-정부 국정과제 시험무대 활용
충남-내포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충북-충청권 광역철도망 청주 통과

 

민선 8기 충청권 시·도지사의 현안사업 해결을 위한 행보가 발 빠르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지난 8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차 민선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 핵심 현안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대전은 국제무대 도약을 위한 UCLG 대통령 주재 회의 개최를, 세종은 정부 국정과제 실현을 위한 '시험무대'로의 활용을 각각 건의했다. 또 충남은 내포신도시 수도권 공공기관 조속 이전을, 충북은 충청권 광역철도망의 청주도심 통과를 요청하는 등 현안 과제를 앞세워 정부 차원의 지역발전 기반 마련에 힘을 싣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민선8기 핵심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강조하며, 산업용지의 적기 공급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기재부), 중앙투자심사(행안부), 개발제한 구역 해제(국토부) 등과 관련된 복잡한 행정절차를 개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윤 대통령에게 "오는 10월 개최되는 2022 대전 UCLG 총회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로, 세계 지방정부 수장과 국제기구 리더들이 참석하는 행사인 만큼 행사기간 중 대통령주재 중앙·지방 협력회의를 개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9일에는 서울정부청사를 찾아 추경호 경제부총리에게 △대전시-KAIST 혁신 디지털 의과학원 구축 △충청권 메가시티 광역 및 순환 도로망 조성 △북부권(대덕) 화물 자동차 휴게소 조성 사업 등 국정과제 연계사업 3건에 대한 국비 반영을 건의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시·도지사 간담회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실현을 위해 세종시를 '시험무대(테스트베드)'로 적극 활용해줄 것을 건의했다.

최 시장은 "진짜수도로서의 세종시를 완성하려면 문화·예술, 경제, 교육, 의료·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조와 도전의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전략을 구상하고 추진해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세종시는 전국 유일 단층형 자치단체로서 정책추진과 성과측정 속도가 신속해 국정과제와 미래혁신의 시험무대(테스트베드)로 적극 활용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이어 "세종시가 진짜수도이자 미래전략수도로 국정운영과 미래 혁신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고 진정한 지역주도 균형발전 시대를 이끌기 위해, 제2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세종에서 개최해달라"고 건의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시·도지사 간담회를 통해 충남도가 먼저 나서서 공공기관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 정부 과도한 확장으로 공공기관의 조직이 비대해진 반면, 경영실적은 부진해 부채가 크게 증가했다"라며 "현 정부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경영 효율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에게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공공기관 이전을 촉구하면서 "혁신도시 중 유일하게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등의 성과가 없는 충남혁신도시에 예산액과 종사자 수가 큰 대형 기관이 조속히 이전될 수 있도록 부탁한다"라고 건의했다.

이후 김 지사는 9일 추 부총리를 만나 서해선 경부고속선 연결, 충남국제컨벤션센터 건립, 원산도 해양레포츠센터 조성, 금강하구 생태복원, 탄소포집활용(CCU) 연구개·실증센터 구축, 홍성 역세권 개발, 충남 산업단지 대개조 등 7건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GTX-C 노선 천안·아산 연장, 충청내륙철도(삽교-서대전) 건설,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조치원)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서산-청주-울진) 건설,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 건설, 서해선 경부고속선 연결의 조기 사업 등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도 요청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 충북의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관심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레이크파크 구축을 위한 댐 주변 입지규제 완화, 인공지능(AI) 영재고 설립,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 지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 2022 괴산 세계유기농엑스포 방문을 건의했다. 이외에도 충청권 메가시티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필수사업으로 꼽히는 충청권 광역철도망의 청주 도심 통과 필요성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의 중심, 새로운 충북을 만들려면 충북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적극적인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나연 기자 jinny@daejonilbo.com
 맹태훈 기자  박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