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강릉 21.2℃
  • 흐림서울 17.6℃
  • 흐림인천 15.6℃
  • 구름조금원주 21.3℃
  • 흐림수원 18.8℃
  • 맑음청주 21.0℃
  • 맑음대전 21.4℃
  • 맑음포항 25.0℃
  • 맑음대구 24.2℃
  • 맑음전주 21.8℃
  • 맑음울산 24.6℃
  • 맑음창원 24.9℃
  • 맑음광주 21.4℃
  • 맑음부산 22.2℃
  • 맑음순천 20.8℃
  • 흐림홍성(예) 19.0℃
  • 맑음제주 23.3℃
  • 맑음김해시 25.0℃
  • 맑음구미 23.4℃
기상청 제공
메뉴

(대전일보) [지방선거 D-20] 민주 '어게인 2018' vs 국힘 '변화의 윤풍'

12일 후보자 등록 신청 시작으로 선거전 본격화

 

6·1 지방선거가 12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 레이스에 본격 돌입하면서 여야 모두 승패 기준점으로 삼고 있는 충청 표심에 이목이 집중된다. 수도권과 함께 여야 공히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충청권에 어느 당이 승리의 깃발을 꽂느냐가 이번 지방선거 승패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4 곳 모두를 석권한 더불어민주당은 '어게인 2018'을 기대하는 반면, 정권교체에 성공한 국민의힘은 '변화의 윤풍(尹風)'으로 지방권력 구도 재편 의지를 불태운다.

윤석열 정부 출범(5월 10일) 후 불과 22일 만에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는 0.73% 포인트(24만여 표) 차로 승부가 갈린 20대 대선의 연장전 성격이 짙다. 동시에 2년 뒤 열리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전초전이기도 하다.

간발의 차로 정권교체에서 성공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반드시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정운영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민주당 역시 대선 패배의 충격을 극복하고 윤석열 정부 견제 등 정국 주도권 유지를 위한 지방선거 승리가 절실하다.

따라서 국민의힘은 충청 표심이 한 번 더 윤 후보를 지원사격 해줄 것으로 기대하지만, 민주당은 견제 심리가 작동할 것을 바라는 눈치다.

민주당 소속의 한 충청권 의원은 "4년 전처럼 전석을 이기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여론조사 등에 잡히는 않는 바닥 민심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윤 당선인 부친의 고향이 충남인 점을 고리로 '충청의 아들'을 자부하고 있는 지역 표심에 주목한다. 지난 대선에서 세종을 제외한 전 지역은 윤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었다.

국민의힘 소속의 한 충청권 의원은 "변화를 바라는 윤풍의 바람이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민주당은 현역 지자체장들 위주로 공천을 마친 상태다. 현역 프리미엄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대전 허태정 시장과 충남 양승조 지사는 재선을, 세종 이춘희 시장이 3선에 도전한다. 충북은 3선 제한에 걸린 이시종 지사 대신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내세웠다.

국민의힘은 중량급 정치인들로 맞불을 놨다. 대전 이장우 전 의원, 세종 최민호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충남 김태흠 전 의원, 충남 김영환 전 의원 등이다. 특히 김태흠 전 의원은 윤 당선인의 간곡한 출마요청을 받았고, 김영환 전 의원은 윤 당선인 특별고문 출신으로 '윤심' 후보로 분류된다. 대선의 기세를 지방선거에도 이어가겠다는 포석이다.

여야 중앙당 지도부도 중원에 화력을 집중할 태세다.

11일 국회에서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선대위'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한 민주당은 허태정·이춘희·양승조 예비후보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시켰다.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은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가 지난 9일 충남 수부도시인 천안을 찾아 청년들을 만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태흠 충남지사 예비후보와 박상돈 천안시장 예비후보, 박경귀 아산시장 예비후보 등이 동행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 모두 충청권 4곳에서 최대한 많이 이겨야 목표한 과반 승리가 가능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현 판세는 초접전 양상이란 게 중론이다.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신진 후보의 돌풍이냐. 현역 후보의 관록이냐로 전선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승목 기자 qortmd22@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