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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허태정-이장우 '성과론' vs '무능론' 격돌

목요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서 첫 맞대결 펼쳐
허태정 "4년간 지역 현안 해결…李 공약 허무맹랑"
이장우 "추진력으로 일할 것…許, 늘 수수방관해와"

여야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3일 열린 첫 TV토론에서부터 민선 7기 시정을 놓고 '성과'와 '무능' 프레임을 각각 걸며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면서 강하게 충돌했다.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현역 시장으로서 지난 4년간 지역 현안 성과에 방점을 찍으며 재선의 당위성을 강조한 반면,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는 무능했던 민선 7기의 시정을 교체해야 한다는 논리로 적극 반박했다. 상대 후보의 지난 성과에 대한 날선 비판과 함께 실정을 조목조목 열거하며 서로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3일 목요언론인클럽과 CMB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청권 시·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선 대전시장 후보간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허 후보의 선공으로 시작된 기조발언에선 재선시장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허 후보는 "대전의료원 건립·옛 충남도청사 활용 방안·하수처리장 및 대전교도소 이전 등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지역 현안들을 해결했다"며 "상대후보로 구청장을 경험했던 분이 나오셨다. 현재 대전에는 재선 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후보는 "(허 후보가 시장으로 있는 동안) 대전도시철도 2호선이 15년간 첫 삽도 못 떴고,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에 사기업 이름이 붙어 있는 엉터리 같은 일만 반복됐다"며 "지역에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대전시는 수수방관했다. 대전을 지키기 위해 사자와 같이 맞서 싸우겠다"고 몰아붙였다.

공통질문에서는 시민중심 교통 인프라 확충·지역균형발전 전략·향후 지역화폐 운영 계획·인구회복과 2030일자리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서로의 정책을 검증했다.

먼저 이 후보는 도시철도 3-5호선 동시 조기 건설 공약에 대한 강한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이 후보는 "15년 가까이 도시철도 2호선 하나 삽을 뜨지 못했다. 허 후보 또한 트램 방식에 혼란을 주면서 시간만 낭비했다"며 "'그랜드 플랜' 을 꾸려 도시철도 3-5호선으로 미래를 열 수 있도록 기본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를 마무리하며 버스 중심체계를 보완하고 마을버스 도입을 통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허 후보는 "교통 인프라 확충이 이뤄지기 위해선 중장기적인 계획이 중요하다. 도시철도 하나를 건설하는데 10년에서 20년이 소요되는데 3-5호선을 동시 발주하는 것은 허무맹랑한 공약"이라고 꼬집었다.

향후 지역화폐 운영 계획과 관련해선 양 후보간 입장차를 보였다. 이 후보는 장·단점을 고려해 확대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인 반면, 허 시장은 지역화폐의 효과를 강조하며 온통대전 시즌 2를 예고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 정국에서 지역화폐로 자영업자 등 시민들에게 도움을 준 것은 맞지만 이는 세금으로 운영 중"이라며 "확대하는 것이 유익한지, 일부 조정하는 게 바람직한지는 당선 후 검토할 계획"이라고 드러냈다. 이에 반해 허 후보는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 소상공인에게 온통대전은 위로와 힘이 되어 줬다. 지역화폐가 전국적으로 발행되곤 있지만 10명 중 7명이 사용하는 지역은 대전이 유일하다"며 "윤석열 정부가 지역화폐를 과감히 줄이겠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지방 권력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온통대전 시즌 2를 통해 곳곳에서 사용되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선 이장우 후보 공약의 현실성에 대한 논쟁이 불거지기도 했다. 허 후보가 이 후보의 동구청장 재직 당시 초호화 청사 건립으로 재정을 파탄냈다고 지적한 반면, 이 후보는 허 시장의 무능력을 비난하며 자신의 추진력을 강조한 것.

허 후보는 "이 후보의 공약을 살펴보면 초대형 토목사업에 집중돼 있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재정 사업이 너무 많이 편성돼 있다"며 "시민들에게 (동구청장 재직시절) 700억원이 넘는 초호화 구청사 신축은 준비 없이 진행해서 건설이 중단되기도 하고, 후임 구청장이 공무원 월급도 주기 어렵다고 할 정도로 재정에 어려움을 줬는데 이에 대해 사과할 의향은 없느냐"고 물었다.이에 이 후보는 "구청사의 재정은 중앙정부로부터 나온다. 감사원에도 전혀 지적사항이 없었다. 에너지 효율도 1등급"이라며 "4년 임기 동안 도시철도 3-5호선 건립을 할 수 있냐고 물으시는데, 유성복합터미널 문제를 구청장 8년에 시장 임기 동안 삽질도 못한 허 후보는 못하겠지만 저는 강력한 추진력으로 가능케 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지은 기자 write0728@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