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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국제 위기 속 ‘식량 안보 비상’... 새만금 ‘식량 콤비나트’ 최적지 부상

韓 2020년 식량자급률 45.8%·곡물자급률 20.2% 매년 감소
대안으로 새만금에 식량 비축기지인 ‘식량 콤비나트’ 제시
김춘진 “식량 안보 꼭 필요.. 새만금, 식품 콤비나트 최적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폭등하자 식량 안보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있다.

 

이에 불안한 국제 식량 정세에 대비하기 위해 ‘식량 콤비나트’ 조성이 필요하고 특히 그 최적지로 새만금이 조명되고 있다.

 

지난달 5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35.4포인트) 대비 3.9% 상승한 140.7포인트를 기록했다.

 

그중 2월 곡물 가격지수는 1월(140.6포인트)보다 3.0% 상승한 144.8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동월 대비 14.8%나 상승한 수치다.

 

이 같은 곡물 상승세 중 밀의 경우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옥수수는 아르헨티나·브라질 작황 우려 및 우크라이나산 수출 불확실성 등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쌀은 일부 수출국 통화가치 상승과 동아시아국가의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였다.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세계 식량불안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FAO 한국협회가 분석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세계 식량안보 시나리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곡물 및 유지종자 생산에 대한 공급망과 물류 중단, 러시아 수출에 대한 제한은 식량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며 “특히 밀 공급의 30%이상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의존하는 50여개국에 해당한다. 두 주요 농산물 수출국의 농업활동 차질은 국제 식량 및 투입재 가격이 이미 높고 변동적인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식량불안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국제 곡물가격이 계속 급등할 가능성이 높지만 국내 곡물자급률은 20%대에 불과해 국제 식량불안으로 인한 국내 시장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양곡연도 기준)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20.2%, 식량자급률은 45.8%로 나타났다.

 

곡물자급률과 식량자급률은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불과 5년 전인 2016년 국내 곡물자급률은 23.9%, 식량자급률은 50.8%에 달했다.

 

그러나 2017년에는 국내 곡물자급률이 23.7%, 식량자급률은 48.9%로 낮아졌다.

 

결국 급등하는 곡물가격을 방어하고 향후 미래 식량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식량 콤비나이트’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식량 콤비나트는 곡물 엘리베이터를 건설해 공공 비축 물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식품 가공 공장들이 집적한 식량·식품 종합 가공복합 단지를 의미한다.

 

특히 식량 콤비나트가 조성되기 위해서는 대규모 토지가 필요로하고 또한 수출입을 고려한 항만도 필요한 만큼 새만금이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더욱이 식량 콤비나트 구성으로 경제효과만 수십조에 달할 것으로 평가되면서 식량안보 해결과 지역경제활성화 등 다방면의 이점이 유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최근 세계 28개 식량수출국가에서 곡물 수출을 금지시키는 등 어려움 속에 식량 안보는 꼭 필요한 것이다”며 “이에 식량 안보를 위한 식품 콤비나트가 필요하다고 보며 신항만 등이 있는 새만금이 최적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경제2분과는 최근 ‘글로벌 곡물 공급망 점검 및 대응 방향 모색을 위한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인수위 경제2분과는 이 자리에서 중장기적으로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해외 곡물 유통망 확보 지원 및 인센티브 부여, 기초 식량작물의 비축 확대 및 위기 시 방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엄승현esh157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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