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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경남·전국 득표율 분석] 호남은 李, 영남은 尹… 영호남 대결구도 더 강화됐다

윤석열, 경남서 59% 득표
2012년 박근혜 득표율과 비슷
호남서 이재명 80% 이상 몰려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영호남 대결 구도가 지난 19대 대통령선거 때보다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에서는 유권자 59%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데이터에 따르면 2012년 제18대 대통령선거 때에는 경남을 비롯해 부산, 울산 지역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표가 몰렸다.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경남 득표율이 63.1%를 기록하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36.3%)를 압도했다. 부산과 울산에서도 박근혜 후보의 득표율이 60% 가까이 기록해 확연한 득표율 차이로 문재인 후보를 눌렀다.

 

당시 박근혜 후보는 대구, 경북에서 각각 80.1%, 80.8%의 득표율을 올렸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광주(91.9%), 전남(89.2%), 전북(86.25%)에서 몰표에 가까운 득표율을 올리며 한반도 동서 정치색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2017년 제19대 대통령선거의 판도는 판이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영남권 보수층이 대거 이탈했고 19대 대선은 지역 대결이 아닌 세대 대결 투표가 됐다. 지난 19대 대통령선거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경남 득표율이 37.2%로 나타나며 직전 대선과 비교해 거대 보수 정당의 지지세가 절반 수준으로 꺾였다. 경남에서 홍준표 후보가 문재인 후보(36.7%)를 앞서긴 했지만 득표율 차이는 미미했다.

 

이와 비슷하게 홍준표 후보의 부산 득표율은 31.9%, 울산은 27.4%로 영남권 여론이 보수에 등을 돌리며 동서 정치색은 과거와 비교해 가장 옅어졌다.

 

 

◇전국= 5년 전 약화됐던 지역 대결 구도는 이번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다시 회귀했다.

 

10일 오전 2시 기준 개표가 82.5% 진행된 상황에서 지역별 득표율을 보면 영호남 대결은 분명했다. 먼저 경남 득표율을 보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59.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6.2%로 나타났다. 윤 후보의 득표율은 제18대 대선 때 박근혜 후보가 올린 경남 득표율(63.1%)과 비슷한 수준으로 다시 보수색이 짙어졌다. 부산(58.5%)과 울산(55.0%)에서도 윤 후보가 우세했다.

 

특히 TK 지역의 보수 지지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같은 시각 윤 후보의 대구 득표율은 75.4%, 경북은 73.1%로 집계됐다.

 

호남지역은 완전 반대되는 득표율을 보였다. 이 후보는 광주에서 85.3%, 전남 86.6%, 전북 83.2%의 득표율을 기록해 표가 집중됐다. 윤 후보는 이들 지역에서 10%대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한편 역대 대선의 민심 바로미터 지역으로 불리는 충청권에서 윤 후보가 앞섰다. 윤 후보의 득표율은 충북 51.1%, 충남 51.3%를 나타내며 과반을 차지했다.

 

 

◇경남= 10일 오전 2시 27분 기준 경남 유권자 58.97%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했다. 이 시각 개표율은 90.1%이다.

 

경남 유권자 257만 4008명 중 112만 9285명이 윤석열 후보를 선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경남에서 70만 2998표(36.71%)를 얻는 데 머물렀다.

 

윤 후보는 도내 모든 지역에서 이 후보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다. 도내 지역별 윤 후보의 득표율을 보면 합천군이 73.76%로 가장 높았고 창녕군 69.57%, 산청군 67.38%, 의령군 67.16%, 거창군 66.56% 순으로 군지역에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인 김해시에서는 윤 후보의 득표율이 49.51%로 도내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또 노동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거제시(49.81%), 창원시 성산구(54.85%)에서도 윤 후보의 득표율이 타 지역 대비 낮았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