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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이목 집중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검색량은 이재명 가장 많아

'대선 깜깜이 기간' 구글 트렌드로 본 후보별 이슈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가운데 대선 후보를 향한 '온라인' 속 국민들의 관심은 무엇일까.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이른바 '깜깜이 여론' 기간인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세계최대 검색 플랫폼인 구글의 빅데이터 서비스 '구글 트렌드'를 통해 대선 후보 관련 검색어(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단일화'가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그래픽 참조

7일 경인일보가 이 기간 동안 구글 트렌드에서 검색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 대한 관련 내용을 분석해보니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검색어가 후보마다 상위 5위 안에 대거 포함됐다.

구글 트렌드 검색어 분석은 검색 빈도에 따라 점수를 0에서 100점까지 표현한 수치이며 각 후보 본인과 상대 후보 이름을 제외한 검색어를 분석했다.

'깜깜이' 여론이 시작되는 지난 3일 윤·안 후보가 전격적으로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막판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졌는데, 실제로 구글 트렌드 분석 결과로 유권자들 이목 역시 단일화에 집중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李·尹·沈 '단일화' '안철수' 상위
표심 어디로 연결될지 단언 못해
관심 지표 '검색량' 유불리 미지수


보다 상세한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이 후보는 지지율(37), 공약(27) 다음으로 안철수(22)가 가장 많이 검색됐으며 투표(19)가 뒤를 이었다.

윤 후보는 안철수(66)가 가장 많은 키워드로 분석됐으며 지지율(47), 단일화(31), 안철수 단일화(26) 등 단일화 관련 키워드가 상위권을 모두 차지한 상황이다. 심 후보도 안철수(58)가 가장 많이 검색됐다. 이는 단일화가 후보 모두에게 공통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윤·안 단일화가 초박빙으로 예상되는 이번 대선 판세에 어떤 영향력을 줄지 의견이 분분한 상황. 특히 단일화 파급력을 둘러싸고 여·야간 입장이 극명히 나뉘었다. 국민의힘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표심이 집결될 것이란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뚜렷한 효과가 없을 것이란 반응이 주를 이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선 막판 유력 후보들의 관련 키워드가 모두 단일화에 집중된 만큼 유권자의 관심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표심으로 어떻게 연결될지 단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세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은 "빅데이터 검색량 분석은 사람들이 얼마나 해당 이슈에 관심을 가지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라며 "단일화 키워드가 많이 나온 만큼 사람들의 높은 관심이 표현된 것은 맞지만, 후보들 간 유불리를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 트렌드가 분석한 같은 기간 후보별 하루 평균 검색량 지수는 이 후보 55, 윤 후보 39, 심 후보는 4이다. 검색량 지수는 이 기간 동안 해당 단어들의 검색 빈도를 상대적 수치로 환산해 이용자들의 '관심정도'를 나타낸 것이다.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된 3일을 제외하고는 줄곧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섰다.

다만 이 같은 검색량 지수가 해당 후보에 대한 부정적 정보와 관련된 키워드도 다수 검색될 수 있어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