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발생 압도적 1위 경기도, 언제나 시한폭탄?’ 역대 최악으로 갱신된 경상권 산불이 1주일 가까이 지속되면서 경기도 지역의 대형 산불 위험성 경고 역시 커지고 있다. 최근 10년간 도내 산불 발생 빈도가 현재 피해 중심지인 경북보다 25%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도내 입산객이 늘어나고 각종 소각 행위가 지속되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의 산불 관리·감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산림청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1천261건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5천668건)에서 유일하게 1천건이 넘고, 이번 사고로 40명 이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북 지역(924건)보다 26% 이상 많은 수치다. 3~4번째로 발생 건수가 많은 강원(784건)과 경남(506건) 지역을 합친 것보다 많다. 10년간 도내 피해 면적은 498.72㏊로 규모는 발생 빈도에 비해 적었지만, 대형 산불로 커질 위험은 반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높은 접근성으로 도내 입산객이 많아지고, 도농복합도시 특성상 논·밭두렁, 쓰레기 등의 소각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점이 도내 산불 발생 빈도와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성구간의 교량 붕괴사고와 관련해 그동안 제기된 문제점(3월6일자 1면 보도)을 확인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가 진행된다. 경인일보가 그간 단독·연속 보도한 내용을 토대로 현안질의가 있을 예정인데, 한국도로공사(도공)뿐 아니라 현대엔지니어링 등 시공업체 관계자들도 출석이 예정돼 있어 직접 진상들에 대해 입을 열지 이목이 쏠린다. 6일 국회에 따르면 오는 13일 오전 11시 국토교통위원회는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성구간의 교량 붕괴사고와 관련한 현안 보고 및 질의를 진행한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 일정에 따라 시기가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이 자리에는 해당 고속도로의 발주청이자 감리·감독기관인 도공과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하도급사인 장헌산업 관계자들도 출석이 요청된 상태다. 특히 경인일보가 단독 보도한 55m까지 늘린 거더의 안전성은 물론 DR거더 공법이 최다 특정공법에 선정된 과정 및 적정성, 도공의 현장 감독 여부 등에 대해 질의가 있을 것이라고 국회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국회 국토위 소속 위원들은 해당 구간의 설계도면 등 관련한 주요 자료를 도공과 현대엔지니어링 측에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량 공법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기후보험’ 사업이 올해부터 도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생활에서 체감되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선도적 정책이라는 평가와 더불어, 보장 악용 등 보험업계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이 그대로 발현될 것이란 지적도 제기되기 때문이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3월부터 도비 34억원을 투입한 ‘경기 기후보험’이 시행된다. 사업은 이달 안에 공개 입찰되는 민간 보험사에 홍보비 제외 32억8천만원을 도가 지급하면 보험사가 자체 심사·관리를 통해 계약에 정해진 보장 내용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후보험 대상은 별도의 보험료나 절차 없이 자동 가입이며 전 도민의 경우 4가지 보장, 기후취약계층은 총 10가지 보장항목이 적용된다. → 표 참조 감염병 진단의 경우 뎅기열, 웨스트나일열, 쯔쯔가무시, 라임병, 말라리아, 일본뇌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비브리오패혈증 등 8종만 적용된다. 시군 보건소 방문건강관리사업 대상자인 기후취약 계층은 주로 만성질환 노인과 저소득층 등이 포함돼 있으며 도내 16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전 세계적으로 급격한 기후변화에 물적·인적 피해가 커지면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불거진 ‘조류충돌’(버드스트라이크) 위험성으로, 경기국제공항 추진 동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기국제공항의 유력 후보지인 화성호의 경우 무안공항 인근의 2배에 육박하는 철새 개체수뿐 아니라 주요 이동경로에 걸치며, 공항 후보지로는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신공항에 대한 관련 규정 강화를 공언하면서, 정부의 추진 결정 등에도 이같은 문제가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이 가장 최근인 2021년 발표한 ‘철새 이동경로 연구’를 보면 화성호 인근은 대표 철새인 검은머리갈매기와 황새, 저어새 등의 주요 서식지 및 이동경로인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검은머리갈매기의 2020~2021년 이동경로를 보면 일본에서 국내, 그리고 북한을 거쳐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는 동안 화성호를 2번 이상 거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성호를 끼고 있는 남양만 지역은 지난 2023년 12월 8~10일 동안 관찰된 조류가 1만4천549개체로, 무안공항 인근인 현경면·운남면(7천465개체)보다 2배에 육박하는 등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 중 하나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이번 항공기 참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정부가 접경지이면서 인구감소지역인 경기북부지역을 기회발전특구 1·2차 지정에서 모두 의도적으로 배제해 논란이다. 1년 이상의 연구용역 등을 거쳐 특구 신청을 준비해 온 경기도는 발표 당일에서야 배제 사실을 통보받았다. 수도권 제외 전국 시·도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는데, 특별법에 명시된 수도권 지정 조항이 명백히 부정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강원·울산·세종·광주·충남·충북 6개 시·도 지역의 기회발전특구를 6일 지정 고시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지방시대 엑스포'에 참여해 특구 지정 지역을 축하하며 "총 33조8천억원에 달하는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 6월 부산·대구·대전·경남·경북·전남·전북·제주 8개 시·도의 특구가 최초로 지정됐는데, 이번 2차 발표로 모든 비수도권 14개 시·도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셈이다. 정부의 노골적인 수도권 역차별 기조가 돌출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기회발전특구 관련법인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을 보면 수도권 내 접경지와 인구감소지역 등에 속한 지역들은 지방시대위원회(지방위)가 대상으로 정할 경우 지정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도내에선 고양,
기대와 우려 속에 도입된 경기도의회 정책지원관이 임용 1년을 맞았다. 정책지원관은 지방자치법 제41조에 따라 지방의회의원 정수의 2분의 1 범위 내로 임용된,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인력이다. 경기도의원은 156명으로 도의회는 지난해 5월 정책지원관 78명을 임용해 의원 2명당 1명씩 배치한 바 있다. 지난 1년간 정책지원관은 조례안 초안 작성, 입법정책 검토, 행정사무감사 보조 등 도의원의 의정 활동을 지원했다. 지방의회에도 사실상 보좌관이 도입되며 의원들의 의정활동의 질적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와 함께 '임기제 공무원'이란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받는다. 조례 발의와 행정사무감사 등 의정지원에서 성과를 나타내긴 했지만, 시행 전부터 우려된 도의원 2명당 지원관 1명으로 발생한 업무 쏠림과 편차 등의 부작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20%가량이 1년 만에 물갈이되는 등 후폭풍도 적지 않아 제도 자체에 대한 개선과 의회 내부의 대책 모두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5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29일 정책지원관이 임용된 후 이날까지 입법예고된 조례는 415개다. 보통 한 해 동안 200개 내외의 조례가 발의되는 점을 고려하면 건수가 2배 이상 늘어난
4·10 총선이 채 열흘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이번 총선의 성패를 가를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의 판세는 더불어민주당의 우세로 파악되고 있다. 예상치 못한 악재로 각 선거구별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은 "경합지를 중심으로 반전에 나설 것"이라며 남은 기간 만회에 도전하는 모습이다. 31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의 경우 자당 후보가 상대당 후보에 비해 오차범위 밖에서 승기를 잡고 '우세'에 있는 선거구는 60곳 중 수원갑·을·무 등 36곳으로 분석중이다. 이는 민주당이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파악한 자료를 재분석한 것인데, 우세 지역구 대다수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승리한 곳이기도 하다. 오차범위는 넘어섰지만 격차가 크지 않은 '경합우세' 지역구는 수원병·수원정·의정부갑 등 16곳으로 꼽힌다. 이 지역들은 선거 초기 경합지로 분류됐다, 최근 정권 심판론이 강해지면서 민주당의 경합 우세지역이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수원병 지역구로 비교할 때, 경인일보가 지난 1~2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수원병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후보들의 가상대결에서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40.9%, 국민의힘 방문
코로나19라는 범국가적 보건의료 위기 속에서 경기도내 공공의료원은 100억원 이상의 손실에 내몰린 반면 민간 상급종합병원은 수백억원의 수익을 내는 등 의료시설 간 빈부격차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진료를 담당하는 1·2차 의료기관 폐업이 늘어나는 등 의료체계 붕괴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정부가 주력하는 의사 인력 확대뿐 아니라 종합적인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개한 2022 회계연도 결산서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내 공공병원인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이 모두 코로나19 기간(2020~2022년) 동안 연간 100억원을 넘나드는 의료손실을 봤다. → 그래프 참조 구체적으로 수원병원은 손실(-)이 2020년 175억, 2021년 82억, 2022년 145억원까지 불어났고, 같은 기간 안성병원은 183억, 106억, 166억원, 이천병원은 133억, 62억, 89억원, 의정부병원은 141억, 124억, 154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파주병원과 포천병원은 각각 2020년에 206억과 188억, 2021년은 158억과 126억 그리고 2022년에는 178억, 149억원의 의료손실을 기록하는 등 6개 병원은 코로나19
올 1월1일 전격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1년도 채 되지않아 경기도민들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 가고 있다. 경기도의 올해 실적은 당초 예상 건수의 7%에 머물고 있는 등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경기도뿐만 아니라, 도내 시·군들의 상황도 엇비슷하다. 경기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치가 높을 뿐이지, 국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세수를 늘리는 차원에서 기획됐지만, 효과 없음이 증명되면서 내년도 관련예산도 축소될 전망이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9월 30일 기준) 경기도 본청으로 전달된 고향사랑기부 건수는 210건으로 올해 예상 모금자로 정한 3천 건의 7% 수준에 그치고 있다. 모금액은 1천685만원으로 도내 시군 포함 경기도 전체에 모인 기부금 10억1천만원의 1.5% 정도다. 같은 기간 동안 수원시가 857건을 기록했고 화성(720건), 안성(686건), 이천(542건), 성남(537건), 여주(525건), 평택(489건), 양평(484건), 가평(475건), 연천(429건)이 뒤를 이었다. 가장 기부가 적은 지역은 92건의 과천이다. 구리(97건), 군포(144건), 오산(145건), 의왕(150건), 동두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경기도 최대 현안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한 여론 수렴의 중요성을 한 목소리로 강조한 방법이 '주민투표'다. 경기도정의 중대 사안이자 주민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주요 의제를 투표로 결정해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한다는 기대도 있는 반면, 주민 간 갈등 유발과 법적 구속력이 없는 등 논쟁이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하면서다. 김동연, 공감대 형성 필요 강조 행안부 건의·도의회 의결 추진 3일 경기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에 제출할 경기북부특별자치도(북도) 설치 특별법 추진 관련 주민투표 건의안을 마련 중이다. 주민투표법 8조에 따라 지자체 설치, 폐지, 합병 등은 국가정책으로 분류되며 행안부에 주민투표를 건의할 수 있으며 도는 남·북부 도민 모두를 투표 대상으로 하는 건의안을 검토 중이다. 관련 법률은 지방자치단체장이 주민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거나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결정사항 등에 대해 주민투표를 붙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1대 국회에는 지난 4월까지 북도 관련 특별법이 총 3건 발의됐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특별법 통과를 위해선 '주민 의견 청취'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고, 이후 경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