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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그래도 이재명"·"이번엔 윤석열"... 전북 유권자 '깊어지는 고민'

[한신협 공동기획, 대선 민심 르포] 전북
‘역대급 비호감 선거’ 이재명-윤석열 양강구도 속 도민들 혼란
“민주당 지지했지만 해준 것 없다”vs“대기업 유치 윤석열 선택"
캐스팅보트 MZ세대 “극혐선거, 투표 안할 수도”정치권 비판도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대선 후보들의 민심을 얻기 위한 행보가 가속화되고 있다. 

 

여야 대선 후보들은 아직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 공략과 표심을 잡기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대변하듯 최근 다수 여론조사에서 여야 유력주자간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초박빙을 보여주고 있으며 결국 이번 대선 승부는 막판까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전북일보 등 전국 대표 지역신문사 9곳이 참여하는 한국지방신문협회가 공동으로 ‘대선 민심 르포’를 기획했다.

 

/편집자주

 

 

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북이 심상치 않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80∼90% 득표를 몰아줬지만,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율은 60∼70%대에 머물고 있다.

 

대선을 불과 10일 남겨두고 27일 전북 곳곳에서 만난 시민들은 대부분 이재명 후보를 꼽았지만 "이번에는 과거와 다르다"는 분위기도 전했다.

 

민주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냈던 전북도민 중에는 발전 없는 ‘전북’을 이유로 제1야당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유권자 목소리도 있었다. 

 

자영업자 김세훈씨(40·전주)는 “일관성 없는 거리두기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만 너무 큰 피해를 짊어져야 해 이번 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크다”면서도 “그래도 경험 없는 후보보다 차악으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예술인 심미경씨(35·전주)는 “이번 선거는 깊이가 없는 것 같다. 그 어느 때보다 젠더갈등과 세대갈등, 정치갈등 등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투표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갈등을 완충할 수 있는 이재명을 뽑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권자 중에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서운함으로 윤석열 후보에게 기대를 건다는 의견도 있었다.

 

간호사 송준석씨(33·완주)는 “전북에 살면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보냈지만 나아진 것이 하나도 없다”며 “대기업, 일자리, 문화시설 등 아무것도 없는 전북에 대기업 유치 등을 내세운 윤석열 후보를 선택할 생각이다”고 했다.

 

시장 상인 이향숙씨(51·남원)는 “지역에서 야당을 지지하는 것이 눈치가 보이지만 정권 교체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정치 보복을 할까 봐 걱정이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선거 최대 부동층으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MZ세대, 2030들의 막판 표심도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은 이번 선거에 대해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 칭하며 실망감과 적개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후보들에 대해 "거기서 거기"라는 의견을 표하며 투표 자체를 고민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

 

직장인 박용균씨(33·전주)는 “어느 후보도 찍고 싶지 않다”며 “민주당에게 표를 행사하자니 현 정권의 연장이 될 것 같고, 국민의힘은 경험이 없어서 차라리 투표를 하지 않을까 생각 중이다”고 소신을 밝혔다.

 

대학생 김창수씨(24·군산) 또한 “이번 선거는 비호감을 넘어 극혐(極嫌) 선거다”며 “토론에서 보여줬던 모습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려는 대통령의 모습이 아니었던 만큼 투표 자체를 고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엄승현esh1578@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