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민주당 텃밭인 전북을 다시 찾아 표심 굳히기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3일 ‘2박 3일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이후 79일 만이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성남시장 재임 시절 성과를 알리며 실력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동시에 새만금특별자치도, 남부수도권 등을 제시하며 '전북경제 부흥'을 약속했다.
이날 먼저 익산역을 찾은 이재명 후보는 “수도권 1극 체제에서 수도권 주민들도 고통받고 있다”며 “이 나라가 살기 위해서는 서울·경기·인천 지역 중심의 한 극, 전북이나 영남·호남이 합쳐진 남부수도권을 또 하나 만들어서 대대적인 국가 투자를 하고 재정권과 자치권을 확대해 싱가포르처럼 하나의 독립된 경제 단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광장을 가득메운 시민들은 “이재명 대통령”이라며 환호했다.
그는 “전북도 이제는 호남의 한 부분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일부로, 새만금전북특별자치도를 만들어서 정치권과 재정역량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전북경제 부흥 시대를 이재명이 확실하게 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 철거와 불법 대출 근절 등의 성과를 언급하며 “이것이 바로 검증된 실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능력 있는 인재라면 내 편, 네 편, 지역 안 가리겠다”며 “전북이 얼마나 좋은 인재가 많은데 공평하게 기회를 제공해 합리적인 나라를 꼭 만들겠다”며 전북인재 발탁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이후 전주로 옮겨 결집에 나선 이 후보는 “성남 FC 구단주 시절 전북현대에게 져서 얼마나 섭섭했는지 모른다. 그때 졌던 한을 담아, 슈팅을 하겠다”고 말하며 '슈팅 세레모니'를 하기도 했다.
전주 전북대 광장앞에서 펼쳐진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민생 회복을 약속하며 동시에 국민의힘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추가경정 예산안을 단독 처리한 것에 대해 “지금 국민의힘 어떤 태도냐. 조건이 실현 불가능한 것을 내세우면서 사람이 죽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추경 놓고 싸우다가 결국 민주당이 강행 처리하게 됐다”며 설명했다,
이어, “3월 9일이 지나면 저 이재명이 추경이 아니라 특별 긴급재정명령을 해서라도 그간의 손실을 다 보전해놓겠다”며 “3월 10일부터 정부와 협의해서 즉각적으로 세 번씩 부스터 샷 맞은 사람들, 24시간 영업해도 지장 없도록 제가 바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월 10일은 두 가지의 가능성이 있다. 정치 보복과 전쟁이 횡령하는 촛불 이전의 시대로 되돌아갈 것이냐, 아니면 국민이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는 희망이 있는 나라가 될 것이냐가 결정될 것이다”며 “여러분들의 손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고 여러분들의 손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전주와 익산 거리 유세 현장에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수많은 시민들로 구름 인파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