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주년을 맞은 통영국제음악제가 ‘다양성 속의 비전(Vision in Diversity)’을 주제로 3월 25일부터 4월 3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린다.
통영국제음악제(TIMF)는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음악 축제로,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2002년 처음 시작됐다.
이번 음악제에서는 우리 사회에서 다양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음악과 더불어 성찰한다. 축제는 핀란드 지휘자 달리아 스타솁스카의 지휘로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과 이고리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 2022 통영국제음악제 레지던스 작곡가 앤드루 노먼의 관현악곡 ‘플레이: 레벨 1’ 아시아 초연으로 개막무대를 연다. 노르웨이의 거장 첼리스트이자 2022 통영국제음악제 레지던스 아티스트인 트룰스 뫼르크가 협연한다.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공연하는 ‘해리 파치: 플렉트럼과 타악기 춤’에서는 해리 파치의 ‘모래 언덕의 다프네’와 ‘플렉트럼과 타악기 춤’을 파치 앙상블이 아시아 초연한다.
4월 1일에는 소프라노 박혜상, 메조소프라노 안태아, 테너 박승주, 베이스 연광철이 협연해 앤드루 노먼 ‘소용돌이’, 루토스왑스키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과 더불어 하이든 ‘불안한 시대를 위한 미사’를 선보인다.
폐막공연에서는 마르쿠스 슈텐츠가 지휘하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브루크너 교향곡 7번, 앤드루 노먼의 2008년 작품 ‘풀려나다’의 아시아 초연을 한다. 또 헝가리의 거장 피아니스트 데죄 란키 협연으로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2번 공연 등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메조소프라노 막달레나 코제나, 피아니스트 데죄 란키, 베이스 연광철, 소프라노 율리야 레즈네바가 협연하는 라 보체 스트루멘탈레, 피아니스트 박재홍, 킹스 싱어즈, 라셔 색소폰 콰르텟, 원일 지휘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디오니소스 로봇’ 세계 초연, 이희문 프로젝트 ‘날’, 노부스 콰르텟, 바이츠 퀸텟 등 다채로운 공연이 준비돼 있다.
또한 음악제 기간 동안 폴란드 영화감독이자 비디오 아티스트 즈비그니에프(즈비뉴) 리프친스키의 영화 ‘디 오케스트라’도 야외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올해부터 진은숙 작곡가가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을 맡는다. 진 신임 예술감독은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함부르크 음대에서 거장 작곡가 죄르지 리게티를 사사했다.
진 감독은 “올해 음악제 주제는 물리적, 문화적, 언어적, 사회적, 종교적, 정치적, 사상적, 심리적 차이 등에 대한 단순한 관용을 넘어 차이점이 더욱 깊이 있는 소통을 가능케 한다는 인식이 포용적 통일성의 바탕이 된다”고 전했다.
티켓 예매는 통영국제음악재단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