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강릉 20.2℃
  • 맑음서울 14.6℃
  • 맑음인천 14.1℃
  • 맑음원주 13.3℃
  • 맑음수원 11.4℃
  • 맑음청주 14.8℃
  • 맑음대전 12.2℃
  • 맑음포항 14.6℃
  • 맑음대구 13.1℃
  • 맑음전주 13.1℃
  • 맑음울산 11.1℃
  • 맑음창원 13.3℃
  • 맑음광주 14.5℃
  • 맑음부산 14.1℃
  • 맑음순천 8.9℃
  • 맑음홍성(예) 11.2℃
  • 맑음제주 14.7℃
  • 맑음김해시 12.3℃
  • 맑음구미 11.5℃
기상청 제공
메뉴

(제주일보) 제주~인천 뱃길 운항 한달 만에 '결항'

엔진 2개 중 1개 고장...2월 5일까지 결항 예정
설연휴 관광객 3500명 예약한 가운데 여객선 띄우지 못해

 

2014년 세월호 참사로 끊겼다가 7년 만에 재개된 제주~인천 항로에 취항한 여객선이 운항 한달 만에 엔진 결함으로 결항됐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여객선사인 하이덱스스토리지는 제주~인천 뱃길을 오가는 2만7000t급 카페리선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2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결항한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이 여객선은 지난 24일 오후 8시30분 인천항을 출항하기 직전 2개의 엔진 중 1개가 고장 나면서 항구에 정박해 있는 상태다.

선사 측에 따르면 설 명절 연휴를 맞아 비욘드 트러스트호를 예약한 고객은 35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제작사의 엔진 결함으로 결항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선박을 건조한 현대미포조선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리계획 등이 나와야 정확한 결항 일정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현재까지 수리 계획과 일정이 나오지 않아서 다음달 5일 이후 운항 재개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측은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운송약관에 따라 환불 조치하고, 운임의 10%를 위약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설 연휴 기간에 이 배를 타고 제주에 오려고 했던 관광객들 가운데 일부는 이미 예약한 숙소와 렌터카를 취소하면서 불편을 겪고 있다.

선사 측은 운송약관에 따라 위약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결항 첫날 이용객에게는 숙소를 마련해주고 대체 교통편을 이용할 경우 보상을 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7년 8개월만인 지난달 10일 취항했다. 제주~인천 항로는 세월호 참사로 2014년 5월부터 뱃길이 끊겼다.

길이 170m·폭 26m·높이 28m 규모인 이 여객선은 정원 854명에 승용차 487대, 컨테이너 65개 등 총 6450t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선박 내부에는 90개의 고급 객실과 레스토랑, 비즈니스 라운지, 편의점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