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숙원 '제4기 민주정부 창출'을 짊어질 대선 후보가 이르면 오는 10일 확정된다.
막바지로 접어든 민주당 순회경선은 9일 단일행정구역 중 최대 표를 보유한 경기도에 이어 10일 서울에서 3차 슈퍼위크 투표결과 발표와 동시에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경선 기간 내내 과반이 넘는 누적득표율을 이어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본선으로 직행할 지, 2위 이낙연 전 대표가 이를 저지하고 최종 무대를 결선투표장으로 옮겨갈 지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7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이미 54만5천여표를 확보한 이 지사의 본선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는 '70만여표' 정도로 관측된다. 이 지사로서는 이른바 '수도권 대전'에서 16만표만 득표해도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게 되는 것이다.
당장 9일 경기도 경선에 걸린 표만 16만4천696표. 지금까지의 누적투표율(65.96%)과 이 지사의 누적득표율(54.90%)이 유지된다면, 10만8천여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6만표가량이 이 지사를 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따라서 이 지사의 후보 확정 여부는 오는 10일 3차 슈퍼위크 투표 결과로 판가름 날 공산이 크다.
이런 가운데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이날 투표 독려와 함께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며 막판 수도권 표심 결집에 열을 올렸다. 이 지사는 서울 종로구에서 자영업자와의 현장 간담회 이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찾았고, 이 전 대표는 서울 영등포구에서 언론사 포럼 축사에 이어 성남시에서 열린 대한수의사회 정책간담회에 참석했다.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둘러싼 양측의 설전도 극에 달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의 '배임 혐의'를 띄우며 당에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한 반면, 이 지사 측은 "국민의힘을 대변하는 주장"이라고 맞받았다.
한편, 전날(6일) 오후 6시 기준 경기도 내 권리당원(16만여명)의 투표율은 46.4%로 7만4천여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3차 선거인단(30만5천여명)은 59.21%(18만여명)가 투표권을 행사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