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강릉 9.2℃
  • 서울 7.6℃
  • 인천 7.3℃
  • 흐림원주 9.0℃
  • 수원 7.4℃
  • 청주 9.5℃
  • 대전 8.9℃
  • 포항 12.1℃
  • 대구 10.9℃
  • 흐림전주 10.7℃
  • 울산 10.3℃
  • 구름많음창원 13.5℃
  • 흐림광주 10.9℃
  • 구름조금부산 13.7℃
  • 구름조금순천 8.6℃
  • 홍성(예) 8.7℃
  • 맑음제주 15.0℃
  • 맑음김해시 12.5℃
  • 흐림구미 10.5℃
기상청 제공
메뉴

(경남신문) '양산 서리고분군2'에서 발굴한 석곽묘 5기

매장문화재 긴급발굴조사 사업 완료
연질호 등 토기·철촉 등 철기류 출토

양산 지산리 ‘서리고분군2’에서 삼국시대로 추정되는 수혈식 석곽묘 5기가 발굴됐다.

 

양산시는 문화재청의 ‘2021년 매장문화재 긴급발굴조사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양산 지산리 서리고분군2 발굴조사가 최근 완료됐다며 27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지역은 영축산 동남쪽으로 뻗은 능선에 해당되며 지산리 서리고부군2의 가장자리에 위치한다. 비교적 좁은 공간(100㎡)에서 5세기 말~6세기 전반 삼국시대로 추정되는 수혈식 석곽묘 5기 등이 발굴조사됐다. 묘는 다행히 도굴되지 않은 상태였다. 부장된 유물로는 대부장경호, 연질호, 개, 고배 등의 토기류와 철겸, 철촉 등의 철기류가 출토됐는데, 토기는 대부분 신라계 토기로 추정되며 일부 창녕식의 가야계 고배가 확인됐다. 이밖에 1호 석곽묘에서 방추차(실을 뽑을 때 사용하는 도구)가 확인돼 묘주의 성별(여성)을 추정할 수 있었다.

 

해당 지역은 개인 사유지로 그동안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으로 보존돼 오다 지난해 해당부지 텃밭에서 다수의 토기 등 유물이 발견됐다.

 

토지 소유자의 발견신고로 이 사실을 확인한 양산시는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와 현장조사 및 문화재청에 발견사실을 통지했다. 그 결과 ‘원지형이 훼손된 곳을 제외하고 고분과 유물이 확인된 범위는 긴급 수습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돼 문화재청의 긴급발굴조사 공모사업으로 전액국비 지원을 받아 (재)한반도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유구 보호 및 안전관계상 현장 복토해야 한다는 학술자문위원회의 의견이 제시돼 보완조사 및 현장에 관한 실측, 사진 촬영 등 기록 작업을 실시했고, 최종적으로 현장복토를 완료해 발굴조사를 마무리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이번 매장문화재 긴급발굴조사 공모사업을 통해 훼손되고 있는 비지정 유적에 대한 보호조치가 가능했고, 토지 소유자의 민원사항 또한 해결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긴급발굴조사 공모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민·관 신뢰 관계 구축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석호 기자 shkim18@knnews.co.kr